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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호
- '정의(正義)로운 문민(文民)사회' 기틀 다졌다. 김영삼(金泳三)정부 출범100일 평가(評價)와 바람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1백일 동안에 예상을 뒤엎는 엄청난 변혁(變革)속에 정의(正義)로운 문민(文民)사회의 기툴이 다져졌다. 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놀라운 선언을 신호로 해서 국가개혁의 대몰사(大沒事)가 강도 높게 진행됐다. 우리 내부의 비정상(非正常)을 정상(正常)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힘겨운 작업이었다. 신정부가 신한국 건설의 3대(大)당면 과업으로 못박은 부정부패척결·경제희생·국가기강확립을 위한 대대적인 가정(可正)과 과감한 정책조정이 그것이다. 문민정부가 국가생존을 건 1단계 정화작업에 착수, 30여년간 곳곳에 쌓인 해묵은 찌거기를 쓸어내는데는 잡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 절대지지가 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 어느 통치자도 손대지 못했던 분량과 규모의 개혁을 짧은 기간에 강도 높게 가시회 시켰다. 국내의 신뢰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신한국 굳건한 위상을 정착시키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주변이 개방되고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공개됐으며 교육부조리 등에 메스가 가해졌다. 예상을 앞지른 숙군(肅軍)으로 군(軍)의 명예를 되찾고 기강을 재확립하였으며 전례없는 사정(司正)기관의 사정(司正)까지 단행했다. 4·19의 재평가와 광주(光州)명예 회복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놀라운 변화다. 이를 일러 혁명같은 개혁이라고 명명하는 언론도 있다. 물론일부에서는 정치적인 개혁보다도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주문하거나 전방위(全方位) 사정(司正)의 경제위축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개혁속도와 강도에 대한 다소 불안심리와 부작용은 국가생존을 위한 대수술의 비명일 뿐이며 도도한 변화의 대세(大勢)에 묻힐 수 밖에 없다. 또한 내각과 黨쪽이 대통령의 의중(意中)파악이 늦고 뒷받침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지만 金대통령은 처음 국민들이 품고 있던 설마의 虛를 정공(正攻)으로 찌르면서 반응(半凝)를 확신(確信)으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 1백일의 평가는 새로운 한국의 밝은 앞날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었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중단(中斷)없는 개혁,성역(聖域)없는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변함이 없다. 출범 1단계인 1백일성과는 향후 임기 5년을 위한 준비와 완성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진입할 다음단계는 더욱 중요하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개혁에 동참하는 일이다. 전분야에서 자율과 창의, 책임지는 분위기가 맞물린다면 국민모두가 신명나게 살 수 있는 사회정의·경제정의 실현의 구조 조정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가 명심할 것은 민주정부가 주도하는 새 국가 건설의 역사적인 호기(好機)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또다시 비정상(非正常)과 퇴영의 암울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새 정부 출범 1백일에 대한 평가와 당부를 각계 인사들에게 들어본다. 각계 인사(人士)에 듣는다김태길(金泰吉)학술원회원 개혁실천 높이 평가교육도 혁명적 조치를 대통령이 솔선수범으로 개혁을 출발 시킨 것은 높이 평가 된다. 자신부터 재산을 공개한 후 청와대 살림을 검소하게 줄이고 안가를 없애고 치던 골프를 그만두는 등 개인의 사생활의 즐거움부터 희생한 일련의 태도가 그렇다. 그동안 개혁을 소신껏 강하게 밀고 나간 용기도 평가하고자 한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강조하고 인선(人選)에 신중을 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약간의 차질이 있는 것 같다. 강력한 대통령에겐 주위의 말조심으로 말미암아 언로(言路)가 막히거나 듣기좋은 소리만이 일방통행할 위험부담의 측면이 있다. 비판의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부드러운 면모도 조금은 남겨 두는 것이 지혜롭다. 그동안 전체 분위기가 너무 들떠 있다. 과감한 개혁에 환호를 보내고 있지만 일이 손에 안잡히는지 특히 공직자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강도가 낮다고 한다. 정치·경제분야의 개혁에 가려 당장에 손을 못대더라도 숨을 좀 돌린후 교육문제에 혁명적인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 손봉호(孫鳳鎬)서울대교수 재산공개, 공직자윤리법,성역없는 사정(司正) 등 일련의 개혁작업으로 실종됐던 사회도덕심이 되살아 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혀가고 있다. 이제야 부도덕한 사람이 벌받고 정직한 사람이 상을 받는 정의사회 실현의 가능성이 보인다. 정부는 지난 3개월동안 사회각계 만연된 고질적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 부정한 사람이 벌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고 국민들 사이에 정의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앞으로 정의사회 구현이 성패는 국민의식 개혁운동을 어떻게 정착시킬것인가에 달려 있다. 국민의식 개혁은 정부가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된다. 정부의 역할은 법을 공정하게 만들고 집행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종교 교육 언론계등에 맡겨 민간주도의 범(汎)국민적 사회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가도록 지원만 해야 한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식개혁운동이 바로 정착한다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 될것이다. 1993.05.27
- [새바람 새물결] <5> 시민의식 24일 아침 8시30분경 서울 종로구 H그룹 주차장. 1천여대의 각종 차량이 빽빽이 들어찬 차고에는 끝번호가 4번인 차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모습은 대기업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종소기업들도 마찬가지. 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민간 자가용 10부제 참여율이 작년말 49.5%에서 3월말 현재 53.5%로 새정부 출범 2개월만에 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부가 추진하는 사회개혁바람을 타고 자가용10부제의 시민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승용차 함께 타기운동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카풀중앙회의 5천여 회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5백 89개 중개소에 1만5천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3만여명이 동참, 도심교통난 해소와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민간차원의 환경보호운동도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경기도 安山市 LG마켓의 경우 지난 13일 부터 6일간 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모아온 쇼핑백을 화장지와 교환해주는 행사를 갖고 5만여개의 쇼핑백을 수거 했다. 신세계백확점도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를 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쇼핑백 우유백 캔 등을 재생화장지와 교환해 주고 있다. 종교계도 지금까지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환경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大田의 기독교 단체들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환경선교정책협의회를 결성, 지역환경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환경학교를 열어 신자와 시민에 대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종교·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이러한 일련의 시민운동들은 과거의 官주도방식과 달리자발적인 참여라는 것이 큰 특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한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제는 건전한 사회풍토를 만들고 환경을 보호 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자율적인 사회질서 운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것이라고 분석했다. 1993.05.27
- "도덕성(道德性)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국제활동" 도덕성(道德性)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국제활동 세계(世界)와 미래(美來)를 지향하는 다원외교(多元外交) 전개 김영섬(金泳三) 대통령 신(新) 외교(外交)선언과 의미(意味) 아(亞)·태(太) 경협(經協) 지향 단계적 통일(統一) 달성 지난 24일 제 26차 태평양경협의회(太平洋經濟協議會)(PBEC)총회연설을 통하여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문민(文民) 정부의 신(新) 외교를 선언했다. 이번 대통령의 연설을 살펴 보면서 우리는 두가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신(新)외교가 필요한가 라는 점이며 둘째는 신(新)외교란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 먼저 왜 우리에게 신(新)외교가 필요한가라는 점을 살펴보면 그것은 우리 외교의 국내외적 상황이 근본적인 변화(變化)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구태의연한 외교적 사고방식이나 접근방법으로는 우리가 앞길을 헤쳐나갈 수 없다. 우리 국내상황의 변화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 모두가 매일 접하고 있는 사실이다. 32년에 걸쳐서 쌓여온 모순과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혁하여 제 2의 한국의 창조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도 몇십년만에 한번 다가오는 전환기적(轉煥基的) 상황(狀況)에 처해 있다. 냉전이후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국제적 정황은 국제질서의 커다란 변혁을 수반하는 역사적 대전환기라고 볼 수 있다. 그 변화란 냉전체제의 종식, 경제 및 복지의 우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확산 그리고 과학기술 혁명으로 인한 세계화 현상이다. 두번째로 신(新)외교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살펴보면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대체로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은 원칙(原則)과 도덕성(道德性)을 중시하는 외교, 세계(世界)를 지향(指向)하는 외교, 미래(美來)를 지향(指向)하는 외교, 지역경협(地域協力)을 추구하는 외교, 다원적(多元的)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이다. 문민(文民)정부는 무엇보다도 원칙(原則)과 도덕(道德)면에 있어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당당한 정부이다. 이에 바탕을 두고 외교면에 있어서도 당당한 외교를 펴나가자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민주 자유 복지 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중시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제평화 군비통제 환경보호 빈곤퇴치 등 범세계적 문제해결에 적극기여하고 또한 유엔 등 국제기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세계를 지향하는 외교는 우리 외교의 지평이 어느 한 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단선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지구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손상함없이 우리 외교의 대상은 주변 4국 그리고 그 너머의 아세안 EC 중남미(中南美), 중동(中東) 아프리카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를 지향하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단계를 거쳐 이룩하고 화해와 협력의 단계 남북(南北)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 1국가의 통일조국을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이 사고를 전환하여 핵(核)문제를 해결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에 동참하고 아(亞)·태(太) 경제협력권에 편입되도록 도와 주겠다는 것이다. 남북한(南北韓)이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닌 한 민족전체와 아(亞)·태(太) 지역의 번영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협력(地易協力)외교에 있어서는 21세기가 태평양시대가 될 것을 내다보고 능동적으로 아(亞)·태(太) 지역협력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亞·太경제 협력체(APEC)을 중심으로 광역의 태평양경제체제를 지향하며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안보면에서는 한(韓)·미(美) 동맹관계를 심화시키면서 아(亞)·태(太) 지역의 다자간(多者間) 안보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것이다. 다원적(多元的) 협력(協力)을 중시하는 외교란 우리가 안보를 중시하면서도 과중한 안보일변도의 외교에서 탈피하여 경제 ·통상·환경·문화 등 우리의 외교를 다변화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90년대 중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개방화·국제화를 능동적으로 추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가자적 위치에서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형성에 기여하여 대(對) 개도국(開途國)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결론적(結論的)으로 태평양경제협의회(太平洋經濟協議會) 총회(總會)에서의 대통령 연설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되고 있는 현금의 전환기적 국제정세 속에서 문민(文民)정부 출범이란 자신감과 인류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전세계를 활동무대로 하는 우리 외교의 새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선언인 것이다. 1993.05.27
- [소말리아 PKO 파병] 전(戰) 복구·평화(平和)구축에 힘써 소말리아 PKO 파병 전(戰) 복구·평화(平和)구축에 힘써 공병대(工兵隊) 250명 본진(本陳) 7월(月) 출발 채비 마쳐 국도(國道)보수·탐정(探井)개발 등 대민(對民)지원 임무 확정 완벽한 자위능력 갖춰 안전(安全)임무수행 최선 다해 정부는 지난 5월 17일 한국 공병부대의 소말리아 유엔평화 유지단(UNOSOM1)참여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5월 19일 UNOSOM1에 2백50명의 건설공병부대를 파병하겠다는 의사를 UN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정부수립이래 세번째의 해외파병을 맞게 되었지만 금번의 소말리아 PKO파병은 우리의 능동적이고 독자적인 결정에 따라 세계평화의 대열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하겠다. 금년 2월초 UN으로부터 소말리아 평화유지활동단 활동에의 참여요청을 받은 정부에서는 관계부처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가이익을 기초로 파병의 타당성, 참여부대의 적절한 형태 및 규모, 파견기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외무부·국방부의 실무관계관 4명을 소말리아 및 UN본부에 파견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2백50명 규모의 건설공병대대를 파견키로 최종 결정하였다. 건설공병대대의 현지임무에 대하여는 지난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파견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실무요원과 파견부대장 등 11명이 직접 소말리아 UNO-SOM2 사령부를 방문, 확정했다. 즉, 모가디슈로부터 발렌트웬(Balentwyene, 이디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 이르는 주도로의 중간지점)간의 국토보수를 주임무로 하고 부수적으로 급수 지원 및 심정개발, 교량복구, 비행장 복구, 제한된 대민지원 등을 하기로 확정했다. 도로보수는 모가디슈 북방 30km 지점인 발라드(Balad)지역에 최초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하되 작업의 진척정도에 따라 숙영지를 이동시킬 예정이다. 파견시기는 7월초·중순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UN에서는 우리나라 PKO파견에 소요되는 선박 및 항공기를 준비중에 있는데, 선박의 국제입찰이 지연되고 있어 최초 계획한 6월중 파견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현재 국방부에서는 지난 4월 13일 PKO 파견 준비지시를 예하대에 하달한 이후 100% 지원자를 대상으로 파견부대 편성을 완료했다. 각종 파견 소요 장비 및 물자의 조달, 도색, 포장을 완료하여 UN 선박이 도착하면 즉시 적재 가능토록 부산부두로 이동 완료한 상태이며, 파견요원들에 대한 4주간의 교육훈련도 완료되어 출발명령을 대기중에 있다. 이들이 파견되어 안전하게 임무수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항이다. 현지 정찰 결과 우리나라 건설공병부대가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지역은 주민성향이 비교적 온순한 편이나 통제를 벗어난 일부 무장폭도들에 의한 우발적인 습격이나 테러 가능성은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사시 완벽한 자위능력을 발휘하여 경미한 피해도 발생치 않게 하기 위하여 파견 경계대책을 수립한 상태에서임무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말라리아 황열병 등의 열대성 질병 방지를 위해 파견전 7종의 예방접종을 계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충분한 특수약품 준비와 위생교육도 완료한 상태이고, 교통사고 등 현지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사고요인을 사례별로 분석하여 정신교육과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파견후에는 현지여건을 고려한 지혜로운 지휘활동으로 사소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이다. 소말리아의 현지여건을 고려해 볼때 PKO로서의 임무 수행이 수월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들이 국가를 대표하여 국제평화 유지활동에 최초로 참여한다는 사명감에 충만되어 있고 충분한 교육훈련을 통해 왕성한 군기와 사기를 유지하고 있어 파견후 UNOSOM2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들(30여개국)중에서 가장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들이 대한의 얼을 유감없이 발휘, 국익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해외동포 여러분의 폭넓고 끊임없는 성원을 당부드린다. 1993.05.27
- 바자회등 성금(誠金)모아 사회봉사(奉仕) 앞장 각 부처내 여성(女性)공무원 모임 여성공무원들의 친목과 취미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여직원 모임이다. 그러나 이들 여직원모임들이 그 동안 소리없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봉사활동을 적그적으로 펼쳐온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부 각부처 여직원 모임 가운데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모임들은 총무처의 총아회(總娥會)와 문화체육부의 한솔회 교육부의 새로핌등이다. 총아회(總娥會)(회장 徐貞兒)는 회원 수 2백명으로 가장 큰 규모의 여직원모임. 총아회는 규모만큼이나 활동도 내실있고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 89년에 발족한 이 모임은 91년부터 자선바자회를 개최, 얻어진 수익금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종로 정사 1층로비에서 소년소녀가장돕기 기금마련 자선바자회를 열어, 총무처 직원들이 기증한 완구류와 생활용품, 회원들이 제작한 카드 크리스마스 장식난(蘭), 백화점에서 협찬한 상품을 팔아 기금을 조성했다. 이때 얻어진 수익금은 총 8백여만원. 총아회(總娥會) 회원들은 이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 어려운 여건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으며 온평 천사복지원 과천(果川) 구세군 양로원 등을 찾아 불우이웃들에게 성금을 전했다. 총아회(總娥會)는 이밖에도 회원들의 교양을 위해 예지원이나 사랑받는 아내교실 등에서 강사를 초빙, 강연회를 열고 있으며 여직원 취미반 지원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새 정부출범 직후 문화부와 체육부의 통합으로 회원수가 50에서 90으로 늘어난 문화체육부 여직원 모임 한솔회(회장 송명순(宋明順))는 지난 5월춘계체육행사를 개최해 직원들간의 단합을 다지기도 했다. 한솔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송경미(宋京美)씨는 여직원모임을 통해 사무실 분위기 몰라보게 달라졌다면서 이 모임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새로핌(회장 남양숙(南良淑))도 매달 3천원의 회비와 일일찻집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한국보육원과 무의탁 결핵환자촌을 연 4회 방문하여 헌옷 학용품 등을 전달한다. 지난 스승의 날에는 전직원에게 카네이션을 돌려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고, 새로핌모임의 회장은 비록 참여율은 50%정도로 낮고 재정적 어려움은 있지만 사회 어두운 곳을 찾아가 위로해 주는 일을 하며 공직자로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여직원 모임활동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여직원들의 보다 활기차게 직작생활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제기획원 공보처법제처 등 타부처에서도 여직원 모임이 구성돼 교양강좌 등 여성공직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교육이나 취미활동을 펴나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사회봉사활동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있다. 1993.05.27
- 나무예찬(禮讚) 반평생 '광릉(光稜) 나무박사' 이런 공무원(公務員) 불치병 낫게 해준 고마움이 나무와 인연 맺게해 -산림청 중부임업 시험장 산림 박물관 가이드 김재수(金在秀) 나무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정이 깊고 뜻이 너른 큰 사람이지요, 아낌없이 준다는 말처럼 나무가 바로 그렇습니다, 땅속 뿌리에서부터 가지 끝 잎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접어 둘 것이 없지요. 일반에게는 광릉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진 산림청 중부임업 시험장 산림박물관의 안내 담당 김재수(金在秀) 임업 연구사(53)의 나무예찬은 가히 신앙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서 얻은 별명도 광릉 나무박사, 나무에 미친 사람 족집게 나무귀신 등 나무와 관련된 것 일색이다. 반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셈이니 그간 한 두번은 물렸을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무가 지닌 덕성때문이지요. 나무는 결코 신뢰를 져버리거나 해를 끼치지 않아요. 사람으로 치면 의사요. 열녀지요, 金연구사는 더도 덜도 자라는 법없이 정직하게 꼭 자기가 자랄 만큼만 키를 높이고 몸을 불리는 나무와 더불어 사는 동안 나자신도 나무를 닮아가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모두 나무와 같은 곧은 마음을 갖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산림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곧 나무신앙을 전도할 귀한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일. 실제로 이곳 산림박물관을 찾은 사람이면 누구나 입에 모터를 단듯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金연구사의 열정적인 설명에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된다. 구성진 입담에 끌려 전시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무의 고마움과 산림의 중요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나무 신자가 되는 것이다. 金연구사가 이렇듯 자신도 잊은채 평생 나무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은 젊은 날의 잊지못할 나무와의 인연 때문이다. 60년대 말 성균관대를 마치고 한국유지란 기업을 을으킨 청년실업가 金씨에게 갑자기 전신마비의 불행이 닥쳐 왔던것. 실의에 빠진 채 그저 의사가 권하는 대로 공기 맑은 곳을 찾던 金씨가 자주 들른 곳이 남산과 홍릉 임업연구원이었?데 이곳에서 金씨는 6개월도 못돼 병을 기적처럼 털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가 자신을 다시 살려낼다는 확신을 갖게 된 金씨는 그 길로 나무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무 인생이 올해로 25년째. 세월을 거듭하면서 하니라도 나무 곁을 떠나기가 서운해 지금은 생활도 수목원 안의 관사에서 꾸려간다. 이제 우리 국토를 하나의 커다란 산림욕장으로 만드는데 힘쓸 작정입니다. 나무의 사람이 한데 어울려 서로 돕는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중요한건 사람들의 마음이지요. 金연구사는 사람과 나무가 함께 사는 세상을 펼쳐보였다. 199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