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주요 기사
684호
- [월드컵 신화 “경제발전 에너지로 되살리자”]열정응원·뒷설거리 축제문화 백미 축제는 끝났다. 6월 한달 지구촌을 후끈 달군 2002 한·일 월드컵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700만이 모두 붉은 악마가 되어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순간이며, 16강 진입이라는 목표를 뛰어 넘어 8강·4강으로 치달은 한국 축구의 기백이며, 지축을 흔든 환희의 함성이 이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내장될 것이다. 비록 우승컵은 브라질이 가져갔지만 우리는 개최국으로서 우승국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게임의 진행은 물론이고 안전 월드컵, 환경 월드컵, 평화 월드컵으로서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치러냈다. 그 결과 세계는 지금 한국이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를 멋지고 감동적으로 수행해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을 구현했음을 상찬하고 있다. 당초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그것은 한국인의 저력을 과소 평가한 기우였다. 경기장 시설·안전·숙박·교통·통신 등 기본 인프라가 유연하게 가동되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자원봉사·홈스테이·출전국 응원 서포터즈·차량 2부제 등 외국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개최국민으로서의 친절과 배려가 돋보였다. 내재됐던 힘·열정 발견 이러한 외면적 성과보다 훨씬 큰 성과는 우리들의 내면에서 이뤄졌다.그것은 우리 안에 내재돼 있던 힘과 열정의 발견이며, 결집된 국민 에너지의 엄청난 분출이었다. 어린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한민족이 깃들어 사는 지구촌 곳곳마다에서대~한민국을 연호하며 7천만이 경험한 공동체적 일체감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무엇보다 큰 이 축제의 수확이다. 어느 나라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연인원 2000만명의 길거리 응원,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열광적인 응원을 마치면 스스로 열광의 뒷설거지까지 깨끗이 끝낸 시민의식은 우리 내부에 문화 민족으로서 순도 높은 집단 출제의 원형질이 내재해 있음을 보여줬다. 열정이 끊어넘치되 광란으로 흐르지 않고, 열정의 물꼬를 잘 가다듬어 더 다이나믹한 역동성으로 상승시킨 우리의 응원모습을 이번 월드컵이 보여준 경이로움이요 축제 문화의 백미였다. 물론 경이로움의 분화구는 경기장에서 뛰는 태극 전사들이었다. 어느 강팀을 만나도 결코 물러서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 체력이 완전 연소할 때까지 그라운드를 불태우는 끈기, 깨끗한 경기 매너와 결과에 대한 군말 없는 승복 등은 어느 팀에서도 찾기 어려운 스포츠의 순수성을 담보한 모습이었다. 우리의 4강 신화는 기량과 전술의 향상 때문에 달성된 것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와 자기 극복의 정신력이 뒤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한국팀은 지치고 돈독이 오른 낡은 축구의 속임수를 벗겨내고 축구에 대한 새로운 생명과 영혼을 선사했다고 격찬한 것도 우리 선수들의 순수한 기백과 투혼을 높이 산 까닭이다. 월드컵 대회는 우리에게 참으로 거대한 감동으로 남기고 막을 내렸다. 첨단 시설이 잘 갖추어진 10개의 세련된 경기장, 전국민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동력원 삼아 그라운드를 질주해 4강 신화를 이룩한 태극 전사들의 위업, 시민 결집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준 길거리 응원의 붉은 파노라마, 열광과 질서를 갈무리할 줄 아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 한국 월드컵은 지구촌 축제의 모범적인 교과서로 남을 만했다. 그래서 월드컵은 끝이 났어도 우리가 보여준 에너지는 마르지 않았다. 월드컵 에너지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는 국민적 자긍심과 꿈은 이루어진다는 자신감으로 변용되어 고스란히 국민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이 에너지는 무엇이든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비축된 국민의 저력이요 다른 분야에서도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이 에너지를 국운 상승과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사회 통합과 질 높은 민주 사회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키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우러나는 것이다. 2002.07.03
- [부처별 ‘포스트 월드컵’전략]“모든 수출상품 10% 고가화 추진” 월드컵 4강 진출은 우리나라의 축구를 세계 축구의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자리맥미한 것만뿐 아니라 우리에게 서구 선진국과의 대등한 경쟁력을 통한 경게 8강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부여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에서 보여준 열정과 질서의식 등 우리의 역동성과 시민의식은 세계인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심어주면서 새로운 한국브랜드로 정착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냈다. 흥의 문화 국가발전 새 힘 정부는 월드컵 기간동안 표출된 주체적·개방적·미래지향적 흥의 문화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로 활용키로 하고 국정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 코리아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제고된 국가 이미지를 기반으로 고가화 수출 전략으로 수출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개막행사 등을 통해 입증된 IT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살려 IT산업의 동북아 허브를 달성하며, 월드컵 열기를 통해 한껏 달궈진 스포츠·레저산업 육성과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다음은 정부가 확정한 부처별 포스트 월드컵을 위한 추진전략이다. ◆산업자원부 △수출역량의 획기적 강화=하반기 중 세계일류상품 80개 품목을 추가 선정, 금년내 300개를 달성하고 2005년까지 5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발굴한다. 품목별·단체별 브랜드이 고가화와 디자인 및 기술혁신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특히 월드컵의 국가브랜드를 활용해 수출상품의 10% 고가화 전략을 전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품목별·단체별 고가화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보험·포상 등 지원제도 활용으로 수출상품의 고가화를 추진한다. △외국인투자 및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의 투자를 적극화=월드컵 추청 다국적기업 CEO 54명에 대해서는 국내투자시까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며 경제단체와 주요기업이 초청한 방한인사 5000여명에 대해서도 투자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APEC 투자박람회에도 부품소재·SOC 등 테마별 투자유치단 파견 등을 통해 투자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의 도약=북미자유무역협정(NAFTA)·EU·동북아 경제권 등 세계경제의 3극 체제에서 벗어나 동북아 지역이 세계의 생산과 교역의 거전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이 생산·교역 등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간접자본·IT·물류·정부서비스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간다. 경제특구·자유무역지역·외국인투자촉진지역·산업공단지역 조성을 적절히 조화있게 추진하고 한·중·일 3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추진을 위한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을 10월중 개최한다. IT 수출실태 주기적 점검 ◆정보통신부 △IT기업 해외진출 종합 지원 체계 구축=동유럽(9월)·중남미(10월)·중국 및 중동(11월) 등신흥시장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로드쇼도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 해외홍보를 추진한다. 민관합동 IT 산업 해외진출 추진 위원회를 구성, IT 수출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독려하고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의 기능과 조직을 보강해 IT산업전반의 수출지원기구로 개편하는 등 2005년까지 해외 현지의 마케팅채널을 1만개 이상으로 확대, 글로벌 휴먼네트워크구축을 통해 수출을 지원해 나간다. △국가별·상품별로 차별화된 수출확대 전략 추진=초고속 인터넷·인터넷 PC방 등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내수시장이 활성화된 분야는 일류 수출상품화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SI·온라인 게임 S/W 등 다른 나라와 경합하고 있는 분야는 월드컵을 통해 확보한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를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3세대 이동통신기술 해외진출 지원=수출대상국가에 3세대 이동통신 운용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스템 구축기술 전수 등 국제협력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2세대 중심의 CDMA 벨트를 3세대 기반으로 발전시킴으로써 CDMA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 △동아시아 인터넷 중심국가화=아·태 지역 정보통신 연구망(APII Testbed)을 확대 개편하는 등 동아시아 인터넷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높아진 국가위상에 걸맞게 국제협력과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아시아 IT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한·중·일 IT분야 표준협력, APEC 전자정부 심포지엄(7월) 및 주한외교사절 IT포럼(11월)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IT협력체계를 마련한다. ◆문화관광부 스포츠 분야 △스포츠산업을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육성=스포츠용품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스포츠용품업체에 대한 융자지원과 국제스포츠산업박람회 개최(9월) 등을 통한 최신 정보교류를 통해 체육용품에 대한 세계 일류 기술력을 확보한다. 골프장·스키장·헬스센터·운동장·체육관 등 체육시설업을 육성하고 체육 시설업의 등록·신고 의무 완화, 골프장·스키장의 부지면적 제한 완화 등 민간 체육시설업의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스포츠산업정보망을 구축, 관련 첨단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이번 월드컵의 개막식·경기·문화예술행사 등을 월드컵 다큐멘터리로 제작·활용하는 등 해외홍보를 강화한다. 2005년까지 6개구단 창설 △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 강화=현재 개최도시별 연구용역을 토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활용방안을 추진 중이다. 7월중 경기장의 효율적 운영모델, 운영활성화, 마케팅 방안 등 종합운영계획을 마련, 개최도시에 행정·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축구 활성화를 통한 스포츠산업의 발전=축구단 미보유 개최 도시인 서울·대구·인천·광주·서귀포를 중심으로 2005년까지 6개 구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축구 붐 조성을 위한 국제축구대회 창설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2 FIFA 월드컵 기념 전국축구대회(가칭)를 창설하고, 한·중·일 국가대표전 한·중·일 3국 프로축구 우수클럽대항전(가칭)을 정례화하며, 남북 축구대회도 개최한다. 관광산업 △해외 관광홍보로 한국관광 이미지 극대화=CNN·스타TV 등을 대상으로 포스트 월드컵 홍보 CF 제작·방영하며 안전월드컵·문화월드컵 개최국, IT강국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간다. 또한 월드컵 기간 중 방한국 및 신한류 파급지역을 대상으로 관광유치단을 파견해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기존시장의 잠재관광층을 개발한다. △국내 관광수용태세 강화=관광안내전화 1330운영, 관광안내소 전국 네트워크화, PDA 서비스 확대 등 IT를 이용한 관광안내체게를 개선한다.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및 문화체험형 숙박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월드인시스템을 종ㅎ바숙박예약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홈스테이와 템플스테이를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속 개발하며 자동차 야영장 개발 및 세계 배낭족을 겨냥한 난지 캠핑장 등 텐트촌을 확충한다. 2002.07.03
- [7월3일부터 지면개편]사회현안·정책과제 집중분석 국정뉴스는 이번 호 (7월3일)부터 일부 지면개편을 단행합니다. 이번 개편은 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확대하고 기획특집의 대폭적인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습니다. ◆내가 살고싶은 나라섹션 신설=독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섹션 내가 살고 싶은 나라가 신설됩니다. 월 1회 게재될 이 섹션은 국정홍보처가 운영하고 있는 국정모니터 요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 정리하며, 그달의 이슈가 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게재합니다. ◆와이드 기획 중점 게재=월 1~2회 와이드 기획이 게재됩니다. 이 기획은 우리 사회의 현안이나 정책적 과제를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외국의 사례, 정책이 효과 등을 집중 분석하게 됩니다. ◆일부 컬럼 조정=입법예고와 정부인사는 인터넷으로만 서비스합니다. 국립방송 KTV와 프로그램을 공동기획, 방송 내용을 신문에 전제 혹은 요약, 게재하는 KTV 중계실과 공직사회의 다양한 사람 이야기 이사람이 신설됩니다. 더욱 신선하고 새로워진 국정뉴스에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 바랍니다. 2002.07.03
- [성공월드컵 무엇을 남겼나]직·간접 경제효과 100조원 추정 2002 한·일 월드컵대회가 한달 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끝냈다. 우려했던 최악의 훌리건 난동도, 테러도 없었던 안전한 월드컵이었다. 이번 월드컵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이미지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전세계에 강렬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세계각국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한국상품의 이미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평가다. ▲국가 이미지·신인도 제고=이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 경제가 지난 97~98년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이미 벗어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세계에 확인시켰다. 권위주의 이미지 바꿀 것 또 이와 더불어 한국이 대표팀이 4위를 달성한 것은 우리나라를 전쟁, 시위대, 권위주의 국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국가이미지를 바꿔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월드컵 개최와 4위 달성으로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10% 정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조원에 달하는 우리 수출 상품의 가치를 10% 가량 올리는 효과로 연결될 수 있으며, 국가이미지를 10% 올리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100조원 가량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칠 줄 모르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인의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전국을 뒤덮은 붉은 악마의 응원 물결은 한국의 강력한 응집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게다가 성숙된 국민의식은 물론 첨단정보기술(IT) 및 디지털산업의 기반위에 성공적으로 치러진 월드컵은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국개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상품 이미지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전세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깊게 인식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과 상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현대·LG·SK·KT 등의 기업 브랜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4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려인삼과 김치 등의 영향이 크다는 소문이 돌자 이에 대한 외국바이어와 외국인들의 상담·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들은 우리나라가 새로운 경제도약의 기회를 맞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각되고 있다. 경제활동 이제부터 시작 ▲향후 과제=이번 월드컵이 안겨다준 국운융성의 기회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놀라고 대견해 했던 월드컵의 열기와 성과를 국가 브랜드ㅡ 가치 제고(밸류 코리아)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포스트 월드컵대책을 마련, 한국경제의 역동적인 미래를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2002.07.03
- [김 대통령 방일 귀국보고]“포스트 월드컵운동은 이제부터”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오후 월드컵 폐막식 참가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3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친 후 귀국보고를 통해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다하면 된다는 솟구치는 가운데 21세기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고 안으로는 국민이 단결하고, 밖으로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서해 교전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더욱 철저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어떤 도발에도 다시는 이런 손실을 입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하고 확고하게 안보를 지킴으로써 다시는 이같은 안타까운 희생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가는 동시에 전쟁을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통령의 귀국보고 요지. 이번 방일시 느낀 것은 일본이 국민과 지도층이 한결같이 월드컵 한·일 양국간의 미래의 친선협력에 대한 기대에 차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감동적인 것은 일본 언론과 국민의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는 우정을 보여준 것입니다. 민족사적 전환기 들어서 월드컵이 열린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국민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할 수 있다하면 된다는 힘이 솟구치는 가운데 21세기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수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이름 없는 사람들이, 그 중에서도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선 것입니다.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민족사적 전환기에 들어선 것입니다.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의 성과를 국운융성으로 연결 발전시키는 포스트 월드컵 운동은 이제부터입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가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을 잘 치르고도 그 후에 정치·사회 혼란에 휩사여 쇠망한 사례도 많습니다. 우리는 안으로는 국민이 단결하고, 밖으로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우리들만이 아니라, 월드컵을 주목하고 있던 전세계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내일과 우리국민의 애국심과 능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겨낼 수 있습?. 그리고 월드컵의 성과를 토대로 국운융성의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2002.07.03
- [월드컵 성공 자축]히딩크 국민증·청룡장수여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을 자축하고 전 국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월드컵 성공개최 국민대축제:대~한민국이 2일 김대중 대통령과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 대통령은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하면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 코치와 스태프 여러분들은 우리들의 국민적 영웅이라고 말하고 이제부터 국운융성의 길로 나아가고, 월드컵의 힘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세계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에게 체육훈장청룡장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하는 한편 박항서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4명 및 홍명보 선수를 비롯한 23명의 대표선수 전원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2002.07.03
- [외신에 비친 한국과 월드컵]월드컵 최대의 승자는 한국 국민 뉴스위크 ◆진정한 승자 (8일자, 미국 뉴스위크) 지난 주 마술 같은 한국의 월드컵 질주가 끝난 다음 날 아침 서울 중심지 거리는 으시시할 정도로 고요했다. 애국심에 불타 노래하고 춤추고 서로 포옹하던 수백만 열선팬들은 보이지 않았다. 불꽃도 꺼지도 없었다. 터키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북한과의 서해 교전으로 4명이 사망해 남북 긴장이 고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은 월드컵으로 조성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한국팀이 유럽 4개 축구 강국을 연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민족적 카타르시스가 점화됐다. 이제 한국은 이번 성공을 바타으로 국민적 자긍심 유지와 이익 확보를 원한다.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은 월드컵은 우리가 과거에서 미래로 건너가는 분기점이라고 말한다. 이번 월드컵 최대의 승자는 한국 국민이다. 두 강대국에 끼여 거듭되는 외침의 희생자였던 한국 국민은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공동 개최, 유럽팀 연파, 국민 단합 등으로 한국 국민은 다시 찾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한국의 거리에 대표팀이 또 한번 기적을 행해주길 바라는 700만 팬들의 천둥 같은 바람이 다시 일지는 않을지 모르나 이제 한국 국민은 한 민족으로 우뚝 서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분이 어떤지 알고 있다. ◆월드컵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1일자, 중국 북경청년보)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 주최를 통해 바랐던 목표를 달성했다. 한일은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경제수익 외에도 전 세계에 자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으며, 광업계의 진흥과 내수시장의 자극 및 자국 기업들의 제품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월드컵의 승자는 어쩌면 브라질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일지 모른다. 한국을 예로 볼 때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진출로 아시아 축구에 가장 좋을 성적을 올렸으며, 한국 호랑이의 강한 이미지를 견고하게 굳혔다. 또한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결핍된 이들에게 생동감 있는 수업을 해준 것이나 다름 없으며, 한국 국민의 자부심과 응집력에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다. 이러한 또 다른 수확은 경제적 이익을 훨씬 능가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방식을 통해서는 획득하기 힘든 것들이다. 같은 아시아국가의 하나로 한국과 일본의 이번 월드컵 개최 성공의 경험은 상당히 본 받을 가치가 있다. ◆한국은 변하고 있다 (26일자, 캐나다 토론토스타) 지난 한 달 동안 한국은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경험했다. 그런데 한국팀의 선전으로 비운의 역사를 가진 조그만 나라 한국에서는 매일밤 대규모 군중들의 거리축제가 벌어졌고 지난밤 4강전에서는 700만 군중이 광장과 거리로 몰려나와 경기를 함께 지켜보았다. 일본 침략·전쟁·분단·가난·재건설. 그리고 경제위기와 IMF시대 등으로 이어진 한국의 근현대사는 한국인들에게 기쁨의 환호를 내지를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새 천년은 기회를 가져다줬다. 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돈이 들었고 일본과의 경쟁이라는 정치적 부담감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 대회는 88올림픽 이후 최대의 행사로 전국에 10개의 경기장을 고루 배치해 지역 대립을 해소하는데 이바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대를 잇는 다리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고난의 지난 세기를 기억하고 있는 구세대와 물질주의에 물든 가볍고 버릇없는 전통가치가 부족하다고 비난 받아온 젊은 세대를 만나도록 이어주는 다리가 된 것이다. ◆월드컵의 진정한 승자는 한국 국민(27일자, 벨기에 스텐더드) 한국민들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대표팀이 패배한 것을 명예롭게 받아들였다. 패배후에 분노나 원 망, 폭력사태가 없었으며 승리한 독일팀을 따뜻하게 축하했다. 한국의 월드컵 열풍은 기존의 축구강국들에게 자신들을 진지하게 돌아볼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한국의 거리응원은 어떤 폭력사태로도 발전하지 않았으며 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팀의 준결승 진출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난 3주 동안 기존 축구강국들을 물리치기까지 한국팀이 보여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과 경기 수준을 모욕하는 것이다. ◆아시아 통합의 주역, 한국(27일자, 프랑스 레제코) 김대중 대통령의 주도로 한반도는 현재 진행중인 아시아 통합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수상이 공식 석상에 나란히 앉아있다. 이러한 장면 연출은 더할 나위 없이 상징적이다. 지난 5월31일 월드컵 개막 행사에서 한국의 대통령과 일본 수상은 함께 개막 경기를 관람했다. 이는 경쟁관계인 두 형제국 사이에서 현재 진행중인 관계 개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물론 월드컵 준비로 인해 두 나라 사이의 해묵은 분쟁이 일시에 사라져 버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간의 긴장 완화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통합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전 국민을 위한 하루 특별휴가 (26일자,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 한국 국민은 하루 특별 휴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한국 정부는 월드컵 대회가 종료되는 다음 날인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해 전 국민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월드컵이라는 스포츠 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한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제 대회가 막을 내리는 시점을 맞아 국민들이 지난 한 달간 보여준 지칠 줄 모르는 감동적인 열기를 보상해주고자 한다. 남북한은 오는 9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화로운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 때쯤이면 다시 한국 방문에 나설 것이다. 그 때쯤이면 호랑이 국가의 경제학자들은 보다 정확한 경제효과의 수치들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탁월한 성적을 거둔 한국이 경제적으로 호조건의 시절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간 홍해로 변했던 나라 한국의 미래는 장미빛 전망을 맞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의 마음을 얻었다. (26일자, 프랑스 리베라시옹) 새벽 2시 서울, 그들은 그렇게 목이 타지 않았다. 경기 내내 필승 코리아를 쉴새 없이 외친 최재흥, 이경미와 그들의 친구들은 경기가 끝나자 시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는 아직도 약 50만 명의 응원단이 모여들었다. 아침에 만났던 메구미와 이치로 등 일본 서포터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패배도 승리처럼 달콤했다. 서울 근교 성남에서 컴퓨터 기술자로 일하는 최 씨는 우리는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아시아의 마음을 얻었다고 대답했다. 심재경(교사, 26세) 씨는 슬프지는 않지만 유감이라고 웃었다. 그들은 어쨌든 토요일, 3,4위 전에 우리는 다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 홍콩에서 온 응원단이 필승 차이나, 필승 일본, 필승 코리아, 필승 아시아라고 외치며 우리를 놀라게 했다. ◆응원 뒤에 눈물, 패배했지만 축배를 드는 한국 (26일자, 영국 인디펜던트) 축구 역사상 어떤 나라도 월드컵게 탈락하고 25일 밤의 한국처럼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축하는 시작됐다. 위대한 한국!그리고는 괜찮아, 괜찮아하며 소리쳤다. 이는 한국이 서울 경기장에서 독일에 의해 공정하고 확실하게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독일에 의해 패배 당하기 전에 싸워 이긴 이태리와 스페인 팀들과는 달리 그들이 깨끗한 패자이기 때문도 아니다. 진실은 그들이 0-1 보다 훨씬 큰 격차로 졌다 하더라도 한국팀과 수백만이 새로운 축구 팬들은 어제밤을 놓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 4강진출, 경제도 좋은 희소식 전해져 (26일자, 중국 경제일보)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연속하여 세계 강팀을 탈락시키고 4강에 진입하자 전국은 기쁨의 분위기로 넘쳤다. 복은 같이 온다고 한국경제에도 최근 들어 좋은 추세가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1분기 국내생산총액 성장률은 5.7%에 달하여 예상보다 훨씬 더 높게 성장하였으며, 2분기의 GDP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4~5월 2개월간의 수출의 연속적이고 대폭적인 성장세는 한국의 수출이 침체를 벗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동시에 경제도 2002년에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금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6~7%수준으로 상향조정 했다. ◆한국, 월드컵을 재창조 (25일자, 영국 인디펜던트) 이제 요란하고 유별난 제17회 월드컵에 대해 최후의 중대 질문을 던질 때가 된 것 같다. 잉글랜드가 탈락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일요일 요코하마에서 치러질 결전에서 누가 승리하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소망은 확고하다. 축구의 위대한 상은 그걸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한국의 홍명보는 진정한 리더 같다.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그가 보여준 장엄한 태도는 성숙과 강인함의 표상이다. 그가 우승컵을 들어도 좋다. 그와 동료들은 자신들의 조국을 위해서 뿐 아니라 축구 자체를 위해서도 큰 일을 했다. 새로운 피와 새로운 가치를 그토록 갈망하는 그런 축구 말이다. 새로운 가치는 어떻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가. 모험과 용기로 모든 게임을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공허한 잔재주로 진정한 경기임을 위장하여 뭔가를 얻으려해서는 안된다. 한국은 돈독에 찌는 축구의 가면을 벗기고 새로운 생명, 새로운 정신을 주입했다. 비록 순식간의 일이긴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토록 재건하려던 축구의 세계를 상속 받을 자격이 있다.(자료제공: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200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