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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奇稿)]‘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

전문·차별화로 뛰어넘자

1996.10.2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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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수 일(郭秀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우리 경제가 작년에 9%의 성장을 이룸에 따라 금년초까지도 각 기업은 시설을 확장하고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하였다. 또한 국민들은 증대되는 소득에 걸맞게 소비를 늘리고 해외여행도 즐기는 생활을 만끽하였다. 이는 경기 호황기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와서 우리의 5대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철강·조선·석유화학·자동차의 시장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갑자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닥쳐 오고 있다.

특히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동안 수입은 계속 증가하여 국제수지 적자가 2백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경제의 국제수지 악화는 결국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징조라 하겠다.

국제수지 악화,경쟁력 상실 징조

구체적으로 작년까지의 수출호황은 반도체 수요의 급증이라든지, 일본 엔화의 가치상승이라든지,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급증 등 경제 외적요인에 의해 우리가 얻은 경쟁력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외적요인이 주위에서 사라짐에 따라 이제는 경제 내적요인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찾을 때라고 하겠다. 즉 이제는 어려워진 여건하에서 내부적 노력에 의해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다. 여기에서 경제 내적요인에 의한 경쟁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경제의 기본을 잘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원가·생산성·품질 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생산활동에서 남보다 유리하거나 뛰어난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나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논할 때에는 네가지 기준을 활용하게 된다. 첫째는, 생산성의 기준이다. 생산성이란 간단히 투입-산출의 비율이다. 즉 투입한 양에 비해 얼마나 많은 생산을 이루었는가를 비율적으로 계산한 것이 생산성이다.

둘째는, 차별화의 기준이다. 즉 다른 경쟁자와 비교하여 품질·기술·상표 등이 얼마나 차별화되어 있는가를 비교하는 것이다.

셋째는, 집중화나 초점의 기준이다. 이는 경쟁자와 비교하여 특정분야에서 전문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즉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힘을 한 곳에 쏟아넣는 초점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것이다. 넷째는,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이기기 위하여는 선두주자로 항상 남보다 앞서서 나아가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선점전략으로 남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여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시장을 점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쟁전략을 이번에 전개되는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운동’과 관련하여 보면 각 경제 주체별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요구하게 된다. 먼저 경제주체로서 정부는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10% 비용을 줄이거나 10%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 자체의 생산성을 10%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부의 창조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이 10% 적은 비용으로 같은 양을 만들거나 같은 노력으로 10% 더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가 행정서비스를 통해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경제의 다른 하나의 주체인 국민, 즉 소비자들은 경제활동에서 창의적 노력으로 우리 경제를 차별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10%의 근검 절약을 통해 전체적으로 사회비용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물기를 낮추는 경우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을 10% 높이는 데 공헌할 것이다. 하나의 좋은 예로 독일 국민들의 근검절약은 다른 국가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오늘날 독일의 번영은 이러한 근검절약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경제주체인 우리 기업들은 이제부터는 전문화를 통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일등하는 기업이나 산업으로 될 때에야 비로소 이것이 경쟁력 높이기 운동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각자의 분야에스 10% 만큼씩 경쟁자보다 앞서는 경우 그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10%씩 생산성이나 차별화나 선두화를 요구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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