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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용서와 화합(和合)의 위대함 보일 때"

'광주(光州)…' 진상규명으로 소용돌이 나면 개혁(改革) 그르쳐

1993.05.20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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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金壽煥)추기경, 서울방송과의 인터뷰 내용 발췌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얼마전에 발표한 광주민주화운동관련 특별담화에 대해 어떤 소견을 갖고 계십니까.

-전체적으로 아주 좋게 봅니다.대통령의 특별담화는 광주의 민주화 운동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핵심되는 문제는 결국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도 진실이 밝혀지길 오히려 바란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광주의 소리를 이해는 하지만 지금 이 단계에서 시작한다고 할 때 그 파장은 예측할 수 없을만큼 클 것입니다. 김영삼(金泳三)정부가 들어선 지 지금 얼마 안됩니다.

지금 대통령은 개혁을 힘차게 밀고 나가야 되는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큰 소용돌이가 일어나면 개혁도 안되고 경제고 뭐고 모든 것이 후퇴할 겁니다.

지금 현실에서는 다른길이 없지 않느냐 적어도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는 의미로 그 분은 간절히 호소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저는 광주시민의 대부분은 그 호소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용서를 통해 상처를 입은분이 마음을 여고 모든 지역의 모든 사람을 껴안는 큰 사랑과 화합의 위대함을 보여줄 때 입니다.

◆누구를 용서해야 된다는 말씀입니까.

-우린 누구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거기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스스로 뉘우칠 줄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정말 국민앞에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은 지역감정이나 지역차별이 뿌리라고 생각되는데 지역감정문제를 어떻게 치유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답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많은 노력도 있었지만 그런 시민적 노력이 계속 있어야 됩니다.

예를들면 이번 대통령담화에 실린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실천돼 감으로써 그리고 실질적으로 호남지역의 개발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서 개발의 혜택이 호남에 갈 수 있또록 해야 합니다.

또 호남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하고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이 등이 이 문제해결을 가져오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모두가 옳게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르치는것, 그리고 도덕적인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바로 이 개혁입니다.

우리는 이 개혁을 절대로 성공시켜야 합니다. 개혁이 실패하게 되면 그것은 金泳三 정부만 실패 한것이 아니라 국민은 그것으로 큰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에 대한 당부나 충고 말씀이 있으시다면.

-칭찬을 해드리고 싶습니다.정말 하늘이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셨다 또 그런 의미로 좋은 대통령을 뒀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잘하고 있는데 단지 이 개혁도 실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소수같습니다.

그래서 국민모두가 참여하는 그런 개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정말 참된 개혁은 각자가 자기 처한 자리에서 자성을 하고 자기 생활을 자기가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꿀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런운동이 각계로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적인 통일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도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에 있어서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못되었는지 검증을 해보고 정말 어떤 대북정책을 쓰면 이북하고의 문제해결을 더 잘할 수 있는가 이것을 충분히 검토해 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종교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종교계가 무엇보다도 솔선수범해서 이 사회의 전체 삶이 쇄신되도록 또 모두가 정직 성실해 질 수 있도록 빛과 소금의 구실을 해야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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