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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

연설자 : 국무총리 연설일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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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창졸간에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가족들께 마음의 위로나마 전해드립니다. 부상자들께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참 송구스럽습니다. 정부는 이 불행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기존의 소방 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습니다.

이틀 전이 입동이었습니다. 모든 재해와 재난이 약자를 더 공격하듯이, 추위도 약자에게 더 춥습니다. 정부는 겨울에 더 많아지는 화재와 다른 사고에 더욱 잘 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전국의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 오늘은 쉰여섯 번째 소방의 날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 30년 되는 해입니다.

이 시간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며 헌신하시는 전국의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해 주시는 가족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신 네 분의 수상자와 단체표창을 받으신 강원도 원주소방서, 경남 김해동부소방서에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들이 와계십니다. 무슨 말씀을 드린들 어찌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저 마음의 위로나마 여러분께 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재난현장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신 국민의인 이해성 님과 서혜경 님도 참석하셨습니다.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소방을 지휘하시는 조종묵 소방청장님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님, 이인우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님, 그리고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을 많이 도와주시는 손학규 대표님, 김한정, 김병관 국회의원님, 명예소방관이 되신 배우 박해진 님, 내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헌신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 여러분은 그 위험으로 뛰어드십니다. 여러분은 영하 20도를 넘나든 지난겨울의 추위와 맞서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드셨습니다. 올여름과 가을에는 영상 40도를 넘은 폭염과 여러 차례의 태풍으로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재난현장까지 기꺼이 찾아가 힘을 보태십니다.

여러분의 봉사를 우리 국민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이 존경하는 직업, 그리고 신뢰하는 직업 1위는 늘 소방관입니다. 소방관 여러분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충분한 자격을 갖고 계십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소방가족 여러분,

안전을 위한 기술과 관리방식은 끊임없이 발전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안전을 완벽하게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재난과 재해는 갈수록 크고 복잡해집니다. 도시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위험이 생기고, 치명적인 신종 질병도 속속 등장합니다. 고령화와 경제 양극화로 재난취약계층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방서비스를 부단히 혁신해야 합니다.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재난현장 대응체제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방청을 독립청으로 승격해 육상 재난을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국가 단위 재난대응 통합지휘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고, 화재안전 특별조사도 강화했습니다. 전국의 화재취약시설을 전수조사 수준으로 점검해왔습니다.

또한 정부는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고 사고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는 현장 인력 3,695명을 충원했습니다. 여러분의 숙원인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가 소방공무원법 등을 개정해 주시면, 소방안전 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 소방공무원도 계속 증원하겠습니다. 여성소방간부도 늘리겠습니다. 그리고 두말할 것도 없이 소방장비의 개선과 확충을 끊임없이 계속하겠습니다.

이렇게 정부는 재해와 재난을 더 과학적,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동시에 소방관 여러분의 위험도 줄이겠습니다. 소방관 여러분이 안전하셔야 국민이 안전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에게는 국민의 안전만큼 소방관 여러분의 안전도 소중합니다. 소방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도 소홀히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56주년 소방의 날을 무거운 마음으로 그러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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