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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총리 방한 오찬사

연설자 대통령 연설일 2012.12.13

존경하는 클라이스트 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아름답고 평화로운 북극의 땅, 그린란드에서 먼 길을 오신 클라이스트 총리님과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9월 처음 뵈었지만,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진 총리님과 재회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국과 그린란드의 우호 관계에 아주 특별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나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하였고, 또 그린란드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클라이스트 총리님이 한국을 방문하셨기 때문입니다.

클라이스트 총리님, 지난 번 그린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총리님과 함께 일루리사트 기후변화 현장을 둘러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짙푸른 북극해에 떠 있는 빙하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아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북극의 풍부한 자원 개발, 새로운 항로 개척을 통해 그린란드가 전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지금 그린란드는 경제 개발과 함께 자연 환경, 전통 생활방식을 균형 있게 유지·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총리님은 그린란드의 경제발전을 이끌면서 이누이트인의 권리 보호와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나는 이누이트 고유의 생활양식과 문화, 순수한 삶이 인류의 유산으로 길이 보존되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갖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총리님의 의지와 열망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스트 총리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성장에 따르는 환경오염 문제도 함께 경험한 국가입니다.

조화로운 발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대안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덴마크와는 ‘녹색성장 동맹’을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녹색기후기금·GCF를 유치하고,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돕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출범시키며 국제협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스트 총리님, 그린란드의 옛 이름인 ‘카랄리트 누네아트(Kalaalit Nuneat)’는 ‘사람의 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그린란드를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녹색의 땅(Green land)’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 속담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번 나의 그린란드 방문이 첫걸음이었다면, 이번 총리님의 방한은 상호 협력이 본격화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클라이스트 총리님과 대표단의 뜻 깊은 방한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총리님의 건승과 그린란드, 덴마크 왕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스콜(Skaal,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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