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한-ASEAN 정상회의 박 대통령 발언문

연설자 : 대통령 연설일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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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쿠알라룸푸르 회의에 이어 다시 뵙게 된 정상 여러분과 오늘 처음 참석하시는 정상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먼저, 이번 회의를 잘 준비해 주신 통룬 총리님과 대화조정국으로 수고를 해 주고 계신 훈센 총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은 과거와 달리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다발적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SEAN은 창설 이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해 왔습니다. 탈냉전의 전환기인 1994년 ARF를 탄생시켰고,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에는 “ASEAN 비전 2020” 을 발표해서 ASEAN 공동체 건설의 길을 열었습니다.

한국과 ASEAN은 국제사회 위기의 순간마다 오히려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첫 번째 한-ASEAN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TA 체결을 완료했으며, 2010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이 회의에서 “ASEAN 공동체 비전 2025” 에 담긴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공유하면서 함께 미래로 나가자고 제의한 바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위기에 맞서 ASEAN과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 한국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회의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해서, 상호 간 협력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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