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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둥지에 머물러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로 살아온 자식이 스스로 먹이를 얻었다는 증거요 독립할 준비가 되었다는 성숙의 선언이다. 이로써 그 어머니는 낳고 기른 보람을 찾는 것이리라.
병역의 의무, 그 의미는 바로 어머니께 드리는 첫 월급과 같다. 이 땅에 살아온 수많은 선조들의 유전자를 생명의 씨앗으로 받아 이 땅, 조국의 물과 공기와 음식으로 내 몸이 성장하였고 그 성장완료의 첫 시점에 이르러 나를 낳고 길러준 또 하나의 어머니인 조국을 지키기 위해 병역 의무를 하게 된다는 사실, 가슴 벅찬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당당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군에 입대하는 사회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몸이 아파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질병을 치료한 후 자원 입영하거나 외국 영주권자임에도 자진해서 고국에서의 군 입대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흐뭇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은 우리를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로 만들었지만 슬기로운 우리 국민은 이를 극복하고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였다. 경제규모 12위, 세계 9번째의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 세계 1위 제품 200개 이상, 세계 곳곳에 평화유지군과 해외협력단을 파견하고 한류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나라.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가안보와 국가 재건을 위해 희생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6.25전쟁 전후부터 지금까지 3대 남자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는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있어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아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가문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검증 받은 이 나라의 진정한 명문가문이다.
병무청에서는 지금까지 총 1,363 가문의 병역명문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나라사랑 이야기를 귀감으로 삼고 희생과 헌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병역명문가에게는 480개 이상의 국, 공립 및 민간시설의 이용에 있어 편의와 혜택을 주도록 추진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자크 루쏘는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에서 “과거에 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희생 하였고 또 미래에도 나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의 후손들이 그 희생과 봉사의 자리를 채울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국민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나아가 생명의 위험까지도 요구하는 것은 극히 정당하다”고 설파하였다. 우리나라는 징병제 국가이다.
징병제 하에서 모든 젊은이가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기회를 가지고 이를 통하여 체득하는 애국심과 유무형의 자산은 국가 사회의 역동성을 향상 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우리의 역동적인 젊은이를 부러워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그 이유를 징병제에서 찾고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기에 이제 병역은 의무 그 이상을 넘어 권리요 자랑과 긍지, 보람으로 인식 되도록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더불어 병역의 공정성을 헤치는 병역면탈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다.
“나의 후손들도 모두 기꺼이 병역을 마치도록 하여 4대, 5대 병역 명문가를 만들겠다”는 어느 명문가 어르신의 말씀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병역명문가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이다.
2012.06.13 김일생 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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