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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다시 사회로…그 중심에 ‘새일센터’

윤세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2017.08.18 윤세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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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윤세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여는 말

우리나라 여성고용의 큰 문제는 30대 여성의 경력단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과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하기까지 경력단절 기간이 평균 8.4년으로 매우 길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출산·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6000여명이었고 특히 30대 여성의 경력단절여성 101만명으로 전체 경단여성 중 53.1%에 달했다.

기업은 장기간의 경력단절로 인해 숙련도가 떨어지는 여성의 채용을 기피하고 경력단절여성들도 오랜 경력단절로 자신감과 직무능력이 부족해 괜찮은 일자리로 재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어렵게 경력단절여성들이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재취업시 일자리 수준이 낮아지고 임금 손실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의하면,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 임금(소득) 수준이 146만 3000원으로 경력단절 이전(173만 1000원)보다 월 26만 8000원 감소했고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크게 감소(81.7%→45.4%)하고 임시직 근로자 비중이 높아졌다(10.4%→24.5%). 또한, 취업여성 중 경력단절 경험 유무에 따른 개인별 임금(소득) 격차는 월 평균 76만 3000원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은 ‘경력단절’이 남녀 임금격차와 여성 고용 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경력단절’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경력단절된 후에도 빨리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정책의 성과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009년부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새일센터에서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특성을 고려한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연계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센터는 2009년 72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확대돼 2017년 6월말 현재 15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새일센터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등의 여성친화적 인프라를 활용해 여성들의 접근성이 높으며 경력단절여성의 특성과 일·가정 양립을 고려해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편성하고 틈새 직종을 발굴해 취업연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새일센터 이용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38만 8000명이 이용했으며 취업자도 15만명이 넘었다.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해 직업교육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184개 과정에서 점차 확대돼 2016년에는 695개 과정이 운영됐다. 직업교육훈련은 지역산업과 구인 수요 등을 반영해 기업맞춤형, 전문기술과정, 창업과정, 결혼이민여성 등 취약계층 대상과정 등으로 이뤄진다.

2016년에는 IT, 콘텐츠, 디자인, 문화·예술 분야 등 고부가가치 직종에 경력단절여성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규 도입 하여 25개 과정을 운영했다.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장기간의 훈련과정 운영, 실비 기준 훈련비 지원, 강사료 별도 단가 적용 등을 통해 교육훈련의 품질을 높였다.

그 결과, 교육훈련생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일례로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 훈련생이 ‘2016년 수제화 해커톤 프로그램, 긱스 온 슈즈’에 참가해 3D 프린터로 출력한 굽 높이 조절이 가능한 웨딩슈즈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텍스타일 디자이너 훈련생운 ‘2016년 바른손카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2등을 수상했고 디자인한 카드 판매 수익금의 5%를 받게 됐다.

새일센터는 장기간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던 경력단절여성이 취업 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새일여성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새일여성인턴제도는 새일센터를 통해 인턴을 연계 받은 기업에 인턴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고 인턴 종료 후 상용직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3개월 이상 고용상태를 유지시 기업체와 인턴에게 각각 취업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여성 고용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경력단절여성에게는 사전에 직장체험 및 직무기술 습득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여성인턴제도를 통한 취업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93%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새일센터 취업지원서비스의 두드러진 특징은 취업자에 대한 사후관리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렵게 취업한 경력단절여성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전화, 문자, 취업현장 방문 등을 실시해 애로사항 등을 상담하고 취업자 간담회, 교육 등을 연중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기업의 일·생활 균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채용기업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등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 화장실·수유실 등 환경 개선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 70%(최대 500만원 한도)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정책 추진 방향

앞으로 더 많은 경력단절여성들이 새일센터를 이용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새일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화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도입한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훈련과정을 2017년에 25개에서 36개로 확대했다. 4차 산업에 대비해 SW교육전문가, SW융합과정, 바이오 과정 등 훈련과정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국지식재산전략원, 대한법무사회, 한국세무사회 등 주요 협회와 협업해 구인수요를 파악하고 틈새 직종을 발굴, 기업맞춤형 교육훈련 및 취업 연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창업 지원도 보다 강화된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새일센터를 통해 창업을 하고 있으나 증가하는 여성 창업수요에 맞춰 보다 전문적으로 창업을 지원할 필요가 커졌다. 이에 새일센터에 창업매니저를 배치하여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초기 단계 여성의 사업 아이디어 및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매니저는 지역 내 유망창업 업종 발굴, 정보제공, 교육훈련, 멘토링 등 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창업지원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술, 자금, 특허 등 전문컨설팅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경력단절에 따른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경력단절 예방 지원도 강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새일센터 구직등록 여성, 그리고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 여성친화 일촌기업에 근로 중인 여성 등 대상으로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노무상담, 직정적응(복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여성이 지속적으로 근로할 수 있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교육, 컨설팅도 실시된다. 특히, 시도별로 새일센터, 지자체, 대학, 공공기관, 일자리유관기관, 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경력단절예방 협력망을 구축해 지역 내 경력단절예방 및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맺음말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 관련 양적지표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 우리가 보통 ‘경력단절여성’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이들은 매우 다양한 연령과 학력, 취업욕구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력단절여성 개인별 취업역량 및 욕구에 따른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후 고용유지 및 경력개발을 위한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새일센터 종사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경력이 단절됐더라고 빠른 시일 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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