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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확인한 한국 전자출판산업의 ‘창조경제’

2014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다녀와서

안병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사업팀 차장

2014.10.17 안병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사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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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사업팀 차장
안병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글로벌사업팀 차장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나는 제66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참가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해외출장팀 일원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어느덧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하늘로 진입하는 순간 창밖을 보니 구름이 점점 많아지더니 도서전 기간 내내 대부분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반복되었다.

이튿날인 7일 우리 해외출장팀 직원들은 모두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가서 참가업체들과 함께 준비 작업에 열중했다. 그런데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웅장하고 다채로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행사장을 직접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도서전 주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더 좋은 도서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해 연구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말은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국제도서전 간의 살벌한 경쟁구도 속에서 절대로 2등으로 밀려나지 않겠다고 스스로 강력하게 외치는 다짐처럼 느껴졌다.

핀란드가 올해의 주빈국으로 참여한 2014년 제66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전세계 102개 국가에서 약 7200개의 출판사가 참여했고 문예저작권 대리인 600여명, 파워블로거 1000명과 언론인 9300명 등 총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한국 전자출판관. 창조경제의 열매를 맺는 한국 전자출판산업의 현 주소를 확인하는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한국 전자출판관. 창조경제의 열매를 맺은 한국 전자출판산업의 현 주소를 확인하는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최측은 출판 콘텐츠와 디지털 모바일 기기 간의 세계적인 융합 현상에 주목해 글로벌 모바일 제조산업의 선두주자인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이노베이션 파트너’ 형태로 공식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처음으로 이와 관련된 대대적인 홍보와 시연 행사 및 각종 토론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한국관과 한국의 전자출판관 기업들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우리 출장팀이 직접 지원하는 한국의 전자출판 기업은 나모인터랙티브 · 오렌지디지트 · 북잼 · 아이포트폴리오 · 아이이펍 · 아카이브팩토리 · 와이팩토리 · 북앤북 등 총 8개사. 이들 업체들은 매일 수십 건의 상담과 계약 협의를 진행했고, 우수한 전자출판 솔루션 및 콘텐츠로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도서전 기간 중 한국의 전자출판 기업들은 직접 프리젠테이션 행사도 펼치면서,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는데 8일에는 나모인터렉티브, 와이팩토리, 북앤북을 시작으로 9일에는 북잼, 오렌지디지트가 10일에는 아이이펍, 아이포트폴리오가 각각 프랑크 ‘8홀 L145 HOT SPOT STAGE’에서 전자출판과 관련된 각 기업의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발표했다.

한국 전자출판관에서 만난 아이이펍 대표 김철범씨는 2012년까지 한국의 전자출판 업체가 인문학 책 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도서전에서 해외의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상담 신청하면 그들은 아예 관심도 없고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전자출판 기업들이 IT 기반으로 세계 최강의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한다. 지난해 아이이펍, 이팩토리, 퍼블스튜디오 등 우리나라 전자출판 기업 3개사와 세계 5대 출판사에 속하는 하퍼콜린스가 4자간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론칭을 목표로 120종의 영유아 콘텐츠 플랫폼과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향후 개발된 제품을 하퍼콜린스가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B2B 및 B2C 형태로 판매할 예정인데 수익금은 한국기업 3곳이 총 50%를, 그리고 나머지 50%는 하퍼콜린스가 갖는다고 전했는데 이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빨리 창조경제가 열매를 맺고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김철범 아이이펍 대표.
전 세계 2만 8000개 도서관과 학교에 전자책을 공급하는데 성공한 아이이펍 김철범 대표가 자사 부스에서 활짝 웃고 있다.

김철범 대표는 자사(自社)가 전세계 2만 8000개 도서관과 학교에 B2B 형태로 전자책을 공급하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 동포들이 한국어로 된 전자책을 현지 도서관에서 무료로 볼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창조경제의 선두그룹에 속해있는 또다른 기업인 와이팩토리(대표 김용남)는 세계적인 영유아 출판사인 DK와 유명한 핀란드 게임회사 및 일본의 영유아분야 매출 2위 출판사 등과 영유아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철범 대표는 “우리나라 전자출판 산업이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기획 능력 및 디자인과 IT 제조 기술력 등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 이외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 우리 전자출판 기업들이 그 기대치에 도달하기 위해 정말 힘겹게 쫓아가다보니 어느덧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어 “정부가 신규 창업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다른 한편으로 창업한지 5년 이내의 우리 신생 전자출판 기업들이 좀더 자생력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외국 출판인이 오렌지디지트 부스를 찾아 전자출판과 관련된 상담을 나누고 있다.
외국 출판인이 오렌지디지트 부스를 찾아 전자출판과 관련된 상담을 나누고 있다.

우리 출장팀은 도서전 기간 중 세계출판협회(IPA)가 비즈니스클럽에서 9일 개최된 ‘Global Book Monitor 2014’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세계 출판산업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했다.

아울러 글로벌 출판 한류 확산을 위해 매월 해외 출판인 및 독자들에게 한국의 도서 정보를 집약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월간 웹진 ‘K-Book Review’의 홍보 팜플렛을 배포해 한국의 출판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도서전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 전자출판산업 발전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사)한국전자출판협회 및 킨텍스와 공동 주관으로 B2B를 중심으로 B2C를 결합한 최초의 전자출판 종합박람회인 ‘2014 디지털북페어코리아’ 행사를 11월 6~8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웹툰 작가와의 만남, 전자책 상영관, e-Book 책 놀이터 등 전자책 독자와 직접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 규모보다 10배 이상 큰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 행사장 전경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영화 ‘명량’에서 330척의 일본 수군 전함들이 포효하듯이 우리 바다 위에서 진격해가는 스펙타클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러나 명량의 ‘회오리 바다’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전황 예측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고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하게 된 힘이 된 것처럼, 이번 도서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우리 전자출판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이 우리가 곧 세계 출판산업을 제패하는 원동력이 되는 ‘회오리 바다’ 같은 존재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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