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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마치고

김상훈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장

2014.10.24 김상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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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CBD COP12 준비기획단장
김상훈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장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가 막을 내렸다.

총회에는 164개 당사국과 42개 국제기구, 국내외 시민단체, 산업계 대표와 각계 전문가 등 해외 참가자 7000여명을 포함 약 2만 5000명이 참가했다. 참석한 장·차관 숫자만도 87명에 달했다.

회의는 총회,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회의, 제1차 나고야의정서회의와 함께 개최국 주도의 고위급회의로 진행됐다.

그 밖에 3주간 동안 231개의 부대행사와 71개 홍보부스에서의 전시활동이 이어졌다. 더불어 국제사회에 평창을 널리 알렸고 2018년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총회는 몇 가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첫째,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주도한 ‘평창로드맵’을 채택한 것이다. 평창로드맵은 지난 2010년 채택한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아이치목표’의 이행현황을 중간점검하고 목표달성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재원동원, 과학기술협력, 개도국 역량강화 등에 관한 결정들을 말한다.

당사국 간 입장차이 첨예했던 재원동원 목표 설정 극적 타결시켜…‘평창로드맵’ 채택

특히 재원동원 목표 설정은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이 워낙 첨예하여 2012년 인도 총회에서도 확정하지 못했었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다섯 차례의 비공식 고위급 의장자문회의와 개별국 및 지역그룹과의 비공식 양자협의를 거쳐 극적으로 타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평창로드맵의 구체적인 지원사업으로 선진국과 개도국간 과학기술협력을 촉진할 ‘바이오브리지 이니셔티브’와 ‘산림생태계 복원 이니셔티브’ 그리고 ‘지속가능한 해양 이니셔티브 역량강화’를 제안해 당사국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가 제안한 ‘바이오브리지 이니셔티브’는 당초 목적인 과학기술협력 증진뿐만 아니라 교착상태에 빠진 재원동원 협상에 있어 對 개도국 재원동원을 위한 기타 수단으로 개념이 확대되어 합의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둘째, 10월 15~16일 열린 고위급회의에서는 총회 10년 만에 그 결과물을 선언문, 즉 ‘강원선언문’으로 채택하면서 그 안에 DMZ와 같은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평화증진을 촉진하기 위한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반영했다.

접경지역 생물다양성 보전·평화촉진 위한 방안 ‘강원선언문’으로

아울러 고위급회의의 ‘평화와 생물다양성’ 세션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제69차 유엔총회에서 천명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구했다. 이에 참석한 독일 대표는 유럽 그린벨트와 연계하여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셋째, 이번 총회는 매우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평창 알펜시아 일원의 부족한 회의시설은 재활용성 자재를 대폭 사용하여 신축했고 회의기간 중 탄소상쇄 프로그램, 종이사용 최소화 등 친환경총회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인천공항부터 회의장까지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배차와 안내, 현지 여건상 분산이 불가피한 숙소와 회의장간 셔틀버스 운행 및 야간협상에 대응한 신축적 배차, 수용인원과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식음료 제공, 철저한 안전관리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친절한 의료서비스 제공, 회의 말미의 기온 하강에 따른 대회의장 난로 배치 등 참가자들 편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재활용 자재 대폭 사용, 참가자 편의 제공 등 경제적·효율적 운영

서비스정신에 기초하여 한국의 따뜻한 인정을 세계인에게 베푼 결과 협약 사무국은 물론 참가자들로부터도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많이 받았다.

이제 이러한 성과에 기초하여 미래를 대비할 차례다. 한국은 우선 향후 2년간 의장국의 지위를 갖고 협약 의장단회의를 이끌면서 협약이 나아갈 방향을 선도해야 한다. 지구촌 생물종의 멸종억제, 보호지역 확대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정동원, 과학기술협력, 역량강화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야한다.

아울러 우리가 제안한 ‘바이오브리지 이니셔티브,’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등 굵직굵직한 의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으며 유엔에서 논의되고 있는 2015년 이후 UN 개발의제와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생물다양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국내적으로도 총회 개최를 계기로 모처럼 확산된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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