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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협력의 중심도시, 부산

백성택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2014.10.30 백성택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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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택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백성택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오는 12월 우리 대통령과 아세안 지도자들이 부산에서 모인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기구 아세안(ASEAN)과 우리나라가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25년이 되는 해로,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의 외교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위의 교역파트너이자 해외건설수주 대상지역이며 제3위 해외투자 대상지역이다. 교역, 투자, 건설수주 등 각종 경제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파트너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과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적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5년, 6억 인구와 2.4조 달러 GDP의 단일시장인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 아시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은 풍요로운 문화·관광자원을 간직한 도시다. 작년 10월, 동남아시아 10개국 주아세안 상주 대표대사 10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중심 화두는 문화협력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여러 도시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한 도시는 부산이었다.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축제가 매년 열리는 곳이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불꽃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공부하는 한국의 학자들이 터전을 잡고 있는 도시기도 하다. 아세안 대사들은 부산영상위원회를 방문하고, 학자들과 아세안 사회문화공동체를 협의하고, 각종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부산의 문화적 저력을 체험했다고 필자에게 털어놓았다.

부산은 우리 개발역사의 상징이기도 하다. 6.25 직후, 부산항은 전쟁의 폐허에 놓인 한국으로 전 세계 원조 물자가 들어오던 곳이었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부산항은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우리의 원조물자가 전 세계로 나가는 항구로 변모했다. 지금의 부산항은 세계 5위의 물동량을 자랑한다. 반세기 안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지위가 바뀐 대한민국 성장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은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베트남 호치민, 캄보디아 프놈펜, 필리핀 세부, 미얀마 양곤, 태국의 방콕과 자매결연을 통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대아세안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1년 세계개발원조 총회,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참가 정상들에게 새로운 한국의 모습을 소개하고 부산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통해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문화융성 기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부산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아세안 지역발전과 한·아세안 협력방향 비전을 구상하는데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리라 믿는다. 더불어 튼튼한 해양물류 인프라와, 고부가가치 MICE 산업을 보여줌으로써 아세안 개발도상국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해양지역 개발의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차제에 부산이 아세안뿐 아니라 전세계 비즈니스맨, 외교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수도’로 각인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 글은 10월 20일 부산일보에 실린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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