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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의 이유있는 자부심

박양호 조달청 공사관리과장

2016.09.30 박양호 조달청 공사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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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 조달청 공사관리과장
박양호 조달청 공사관리과장
건설공학도들은 공학뿐만 아니라 예술, 인문학 등을 균형 있게 공부하여 건설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키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건설인들 또한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내야 한다.

요즘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공사를 수주해도 이윤은 고사하고 손실을 줄이기에 급급하다고 한다.  ‘건설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미래가 없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건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과거 건설산업은 레미콘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타고, 철근을 외부로 빼돌리기 위해 철근 투입량을 줄이는 등 부실시공과 부정부패의 장본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하지만 건설인들의 반성과 노력으로 고의적인 부실시공과 부정부패는 대부분 사라졌고, 이제 건설분야의 세계적 순준의 발전은 물론 IT 분야의 기술력 발전도 견인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 건설인력 200만 명중 140만 명이 기능인이고, 60만 명이 기술자다. 전체인구 대비 약 4%의 건설인력이 우리나라 산업의 약 4.3% (GDP 대비)를 견인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주거·업무·상업의 박스형 공간, 전봇대를 비롯한 인프라시설 공급만을 위한 건설이었다면, 최근에는 편리한 생활공간, 지진에 안전하고, 유지관리가 쉽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꾸며나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기술진이 대만의 ‘타이베이 101 타워(509m, 101층)’,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88층),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829m, 160층, 세계최고 고층), 터키 보스포루스 제3대교(폭 58.5m, 길이 1408, 세계최대 현수교) 등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 빌딩과 인프라시설 등을 건설하여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건설인들은 남·북 통일 이후 경제부흥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건설인들의 자부심을 회복하고 건설인 모두가 신바람 나는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설계자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도시미관과의 조화와 시공 메커니즘의 이해를 통해 시공 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해소하여야 하며, 사용자 입장의 편리성을 고려하고, 미적인 아름다움을 창의적으로 표출시켜야 하며, 현장 작업자의 도면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상세도면 상당 누락, 예산에 맞춘 공사금액 삭감, 사업기간에 맞춘 공사기간 산정 등 건설현장에서 구현이 어려운 설계는 근절하여야 하며, 시공자는 도면과 시방서에 충실한 시공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야 한다.

‘부실시공’에 둔감하거나 품질을 등한시하는 시공자는 건설업계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고, 시공사, 감리자, 공사관리자는 설계자의 설계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초설계 보다 더 편리하고 내구적이며 디자인이 더 우수하게 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리자, 공사관리자는 설계단계부터 시공·유지관리단계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돌발 상황을 시공사에게만 의지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조정능력이 필요하다.

우리 건설인들은 서로의 협력을 통해 늘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왔다.  적절한 하모니가 예술성, 공공성, 심미성, 안전성 등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건설인 모두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도 조달청에서 공사관리 업무만 20여 년간 수행해왔다. 조달청은 공사현장에서 경제상황을 충분히 반영하는 ‘시대정신’과 부처 협업을 통한 ‘소통’,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걸림돌을 제거하는 ‘속도’ 3가지 가치를 전직원이 중시하며 추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조달청은 지난 7월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사관리 길라잡이’와 정확한 업무처리를 위한 ‘공종별·공사단계별 필수 법령 모음집’을 마련했다.

이 건설현장 매뉴얼은 우리 청의 공사관리 경험과 지식을 현장관리 업무를 수행중인 수요기관, 감리단, 시공사에게 핸드북으로 배포하여 공유·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설인들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고,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건설경기가 회복되어 고용을 늘리고 신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작업자가 이해하기 쉬운 충실한 설계와 적절한 공사기간이 확보된 건설현장에서 안전시공은 물론 예술성과 고품격의 우수한 건설물들이 많이 탄생되었으면 한다. 종합예술을 다루는 건설인 모두가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하면 된다’ 는 정신으로 건설인의 자부심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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