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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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3의5. 제104조의4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3의6. 제104조의5를 위반한 자
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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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여성작가로 평가받는 까미유 끌로델과 프리다 칼로.
두 사람의 예술은 불행에서 탄생했다. 까미유 끌로델(1864~1943)과 프리다 칼로(1907~1954)는 둘 다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신체적으로는 장애가 있었다.
프리다는 여섯 살에 앓았던 척수성 소아마비로 평생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고, 18살에 겪은 교통사고로 살아생전 32번의 수술을 받는 등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
까미유 역시 어린시절 앓은 질병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었다. ‘누가 더 불행했을까’라는 주제 말고는 비교대상이 없을 것 같은 두 여성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본다.
◇ 태생적 불행, 사랑과 배반의 삶
까미유는 불행을 안고 태어났다.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지만, 그녀 앞에는 생후 2주일 만에 죽은 오빠가 있었다. 오빠의 죽음 이후 태어난 까미유는 아들을 바랬던 어머니에게는 절망감을 안겨준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냉대와 질시는 모녀지간이 아닌 원수지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적대적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직후 어머니에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갇혀, 30년 동안 고립된 채 살았다.
까미유 끌로델의 사진. 각각 20세, 71세 때 모습이다. |
어머니와 더불어 까미유의 삶과 예술을 송두리째 지배한 또 한 명은 프랑스 최고의 조각가 오귀스트 르네 로댕(1840~1917)이었다.
그녀 나이 열 아홉살 때 스물 네 살 연상인 로댕과 만났다. 서로에게 마음을 뺏긴 두 사람은 사회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했다. 로댕은 까미유의 천재적 기질을 보고, 편견과 보수성이 강한 프랑스 화단에서 그녀가 조각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해주었다.
까미유 역시 로댕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보다 로댕의 작품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의 역할에 시간과 열정을 쏟았다. 로댕의 명작인 <지옥의 문>과 <키스> 등 많은 명작이 그녀의 영감에 도움을 받은 작품이다.
역동적이고 거칠었던 로댕의 조각이 여성적 부드러움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까미유의 덕분이다. 까미유는 거듭된 낙태에도 사랑을 믿었고, 로댕의 아류라는 미술계의 비판에도 당당히 견뎌냈다.
그러나 로댕은 달랐다. 그는 사랑과 예술에서 실리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였다. 20년을 내조해온 실질적 아내(결혼을 하지 않음)를 저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결국 까미유를 남의 남자를 가로챈 파렴치한 여자로 지탄받게 했고, 까미유와 결별한 후에는 까미유가 조각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취했다.
로댕을 조각 역사상 최고의 천재 조각가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천재 여성조각가를 망친 인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까미유 끌로드의 작품. 왼쪽부터 <비상하는신,1894, 브론즈>,<왈츠,1895, 브론즈>,<플롯을 부는 여인 1905 브론즈> |
까미유는 로댕과 결별 후 열정과 인내로 창작에 몰입해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우울증과 로댕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 채 작품을 파괴하며 스스로 파멸을 재촉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랑과 예술을 잃고, 어머니와 가족에게조차 철저히 버림받았던 까미유의 삶은 끝내 불행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 육체적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
프리다 칼로의 모든 불행은 신체장애에서 시작되었다. 어릴적 앓았던 소아마비와 끔찍한 사고로 겪은 육체적 고통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장래희망이 의사에서 화가로 바뀐 것은 1년 가까이 척추 교정용 코르셋을 착용하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그림 때문이었다.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이 그때 그려진 그림이다.
프리다가 자신의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디에고 리베라(1886~1957)를 만난 것은 1921년 개혁의 바람이 불던 때였다. 파리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벽화를 제작하던 디에고는 프리다를 만나 그녀의 예술적 재능과 여성적 매력에 매료되었다.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
예술에 대한 공감이 결혼으로 이어진 것은 프리다가 22살, 디에고 나이 43살 때였다. 당시 디에고는 세 번째 결혼이었다.
디에고는 프리다의 창작활동에 많은 도움과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프리다의 여동생과 불륜을 저지르는 등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을 절제하지 못한 여성관계로 번번이 프리다에게 정신적 상처를 주었다.
무엇보다 프리다는 유산을 거듭하며 아이를 갖지 못해 우울증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극에 달했다. <헨리포드 병원>, <프리다와 유산>의 작품은 당시 프리다의 고통을 담은 고백적 그림들이다.
끝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그녀는 인형을 아이처럼 사랑하는 집착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9개월 동안 강철 척추 교정용 코르셋을 착용하고, 일곱 번째 척추 수술을 받는 등 견디기 힘든 육체적 고통이 끊이지 않았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 왼쪽부터 <헨리포드 병원,1932,알루미늄판에 유채>,<나와 나의인형,1937, 금속판에 유채> |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창작이 그녀가 살아가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녀의 열정에 감동한 디에고의 배려로 46살에 <회고 전시회>가 열렸다. 개막식 날 프리다가 침대에 실린 채 참석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전시 이후 급격한 건강악화로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고통을 다시 겪었다. 더 이상 삶을 지탱하고픈 의지를 상실한 그녀는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다수의 미완성을 남긴 채 그토록 힘겨웠던 삶의 끈을 놓았다.
◇ 절망의 늪에서 피어낸 예술
까미유와 프리다의 예술적 가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조명되기 시작했다. 까미유의 뛰어난 예술성이 로댕의 그림자와 프랑스 미술계의 조롱에서 벗어나 온전하게 평가받기 시작한 것은 까미유가 죽고 난후 30년이 흐른 뒤였다.
사랑과 분노를 동시에 품고 살았던 까미유의 불행한 삶은 남겨진 작품들을 통해 조금씩 보상받고 있다. <사쿤탈라>, <비상하는 신>,<왈츠>, <중년>, <수다쟁이들>, <파도>, <운명>, <플룻을 부는 여인>등 그가 남긴 작품에는 로댕과 다른 까미유 조각만의 아름다움이 충만하다.
까미유 끌로델, <수다쟁이, 1897, 대리석>, <파도, 1898, 대리석> |
까미유와 다르게 프리다는 자신의 불행을 작품으로 승화하여 당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작가로서 위치를 돈독히 했다. 그녀는 초현실주의 거장인 앙드레 브르통에 찬사를 받고 주요한 초현실주의 전시에 출품하는 등 폭넓은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프리다는 사후에 조금씩 잊혀지는 화가가 되었다. 만약, 1970년 중반 세계적으로 일어난 페미니즘 미술 운동이 아니었다면 두 여성 예술가의 부활은 없었을지 모른다.
평생 불행이라는 외투를 입고 살았던 두 사람. 프리다는 47세에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생의 절반을 병원신세를 졌던 고통을 죽음으로 비로소 끝낼 수 있었다.
프리다 칼로 <희망의 나무여 우뚝 솟아라, 1946, 캔버스에 유채> |
‘행복한 퇴장이길,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은 그녀가 남긴 일기장의 마지막 글귀였다.
까미유는 79세로 장수했다. 그러나 49세에 어머니의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된 후 30년 동안 단 한번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까미유의 삶은 사실상 병원에 이송되던 1913년 3월 10일에 끝난 셈이다. 실제 정신병원에서의 30년 행적은 누구에게도 알려진 바 없다.
시대적 냉대와 성차별이 극심한 불합리한 시대에서 불행, 우울, 좌절 등을 오직 작업으로 승화시켰던 두 여인의 예술은 절망의 늪에서 피워낸 숭고한 꽃이었다.
◆ 변종필 미술평론가
문학박사로 2008년 미술평론가협회 미술평론공모에 당선,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에 당선됐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객원교수, 박물관·미술관국고사업평가위원(2008~2014.2) 등을 역임했다. 현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 겸 편집위원, ANCI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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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의 청량함이 가득한 가파도 청보리 축제 여행지를 100% 즐기는 꿀팁 3가지축제 기간 중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청보리밭 축제가파도 선착장 앞, 자전거 대여소바다와 청보리밭을 한눈에 담는, 소망전망대 봄의 청량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가파도의 청보리밭! 청보리가 가득한 가파도는 서귀포시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배편 예약 방법부터 가파도를 즐는 꿀팁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운진항 (가파도·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문의 : 064-794-5490 (운진항)-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무료)- 기상악화 시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객선 이용 시 신분증을 지참해주세요. 사전 예약을 했더라도 운진항에 도착하면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 신분증을 가지고 창구에서 발권을 하면 되는데요. 출항 10분 전에 발권이 마감되니 여유롭게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발권 시 돌아오는 배편까지 총 2장의 왕복 승선권이 지급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발권을 마친 후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여객선에 탑승하면 약 10분 뒤 가파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이용요금 : 자전거 대여(1일) 1인용 5000원 / 2인용 1만원 마라도와 제주도 본섬 사이에 있는 가파도는 섬의 모양이 가오리를 닮아 가파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섬 전체를 걸어서 이동하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가파도 선착장 앞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배 시간에 맞춰 여유롭고 편하게 제주도의 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파도 청보리밭 - 가파도 청보리 축제 : 2024.4.6.(토)~2024.4.28.(일) 기간 중 주말(토,일)-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64-794-7130 (가파리 사무소)- 출입금지 표지판 또는 울타리가 있는 청보리밭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가파도는 섬 대부분이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발길이 닿는대로 움직여도 어디서든 초록빛으로 물든 청보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청보리 축제를 진행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제주도 봄 명소로 꼽히는 곳이에요. 올해는 4월 6일부터 28일까지 주말 동안에만 축제를 진행해 청보리밭 풍경과 함께 올레길 걷기, 소망돌탑쌓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요. 이곳은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 중간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방산과 마라도가 뚜렷하게 보여 4월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와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특히,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소망 전망대에서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소망 전망대로 가는 청보리밭 길은 아기자기한 장식물들로 꾸며져 있어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으니 가파도 여행 중 함께 들러보세요. 청보리로 만든 아이스크림부터 봄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청보리밭까지 청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으로 4월 봄 여행을 떠나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논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접견하고 지역 수출기업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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