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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

[이선호 기자의 ‘월간야구’] 1학기 성적표

출범 36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KBO리그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국가 주요정책을 신속하고 깊이있게 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온라인 정책 사이트 <정책브리핑>은 20년 넘은 배테랑 야구 기자의 프로야구 한달 간의 달음질을 ‘월간야구’로 생생하게 풀어드립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께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편집자주>

hot teams NC와 SK “기아추격 기어를 당겨라”

6월은 NC의 달이었다. 6월 18승7패의 고공행진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 12년 동안 단 한번도 우승을 못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커진 탓인지 독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

6월 한달 18승 7패를 기록한 NC. KIA와 3연전을 스윕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6월 한달 18승 7패를 기록한 NC. KIA와 3연전을 스윕하며 6월 25일 공동선두에 올랐다.

계투진을 초반부터 투입해 경기를 잡는 방정식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4월 16승8패를 달렸지만 5월은 12승13패로 주춤했다. 투타의 균형을 찾아 독보적인 질주를 했다.

강력한 홈런포로 무장한 SK도 승수 사냥을 했다. 6월 팀 타율은 2할5푼6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팀 방어율 1위와 무려 50개의 홈런을 터트린 압도적 장타력으로 상대를 초토화했다. 어느새 3위까지 올라 선두권을 위협했다.

선두 KIA는 불펜과 선발진이 불안했지만 월간 팀 타율 3할4푼1리의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14승10패로 선방했다. 특히 6월27일부터 7월1일가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나머지 7구단이 부진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KIA, NC, SK의 3강 체제 판도로 바뀌었다.

선두 기아의 공포의 9번타자 김선빈. 6월 한달 타율이 4할1푼9리를 기록했다.
선두 기아의 공포의 9번타자 김선빈. 6월 한달 타율이 4할1푼9리를 기록했다.

hot player 조선의 4번타자를 누른 165㎝ “지구 최강 9번타자” 김선빈

팬들의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KIA 유격수 김선빈이었다. 개막부터 날카로운 스윙으로 ‘공포의 9번’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세졌다. 4월 타율 3할4푼9리를 치더니 5월에는 3할9푼1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급기야 6월에는 4할1푼9리의 믿기 힘든 타율을 내놓았다.

이대호를 제치고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연봉 8000만원, 165㎝ 단신이 빚어낸 드라마이다. 이제는 ‘지구 최강의 9번타자’로 격상됐다. 그는 데뷔 이후 단 한번도 규정타석 3할을 달성하지 못했다. 타격센스를 갖췄지만 작은 체구에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를 맡아서 여름 무더위에 약했고 부상도 잦았다. 밀어치기 위주의 타법도 한계가 있었다.

상무시절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에 눈을 떴다. 몸집도 불어나 체력도 좋아졌다. 무게중심을 하체에 쏟는 기마자세 타법도 비결이다. 끌어당기고 밀어치는 부챗살 타법을 터득했다.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도 좋고 명석한 두뇌로 투수들과의 수싸움도 잘한다. 팬들은 사상 첫 9번타자 타격왕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hot focus 야신이 떠난 자리 마리한화의 새싹이 자란다

지난 5월 23일 한화 김성근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 경기 후 2군 선수의 특별훈련을 막으려던 구단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룹 고위층과 면담을 갖는 과정에서 사퇴는 공식적으로 수용됐다. 2014시즌을 마치고 감독으로 복귀해 ‘마리한화’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흥행을 책임지는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퀵후크가 줄었고 경기시간도 줄었다. 무엇보다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퀵후크가 줄었고 경기시간도 줄었다. 무엇보다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나 주력 투수들의 혹사 논란이 불거지며 급전직하했다. 가을야구를 못하며 하위권에 맴돌았던 성적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야신(野神)’ 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는 많이 달라졌다. 베테랑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선발투수를 일찍 바꾸는 퀵후크가 줄어들었고 6월 팀 타율도 3할7리로 높아졌다.

경기시간도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분위기가 생겼다. 6월은 11승13패로 5할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었다. 거의 10년 가깝게 외부 전력 보강에만 치중한 탓에 선수들의 육성이 더디다.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어려움이 있다. 

preview “9시만 넘으면 머리 아파”…야구판도 소방관 증원해야

늦은 장마가 찾아왔다. 경기는 들쭉날쭉하다. 6월까지 쉼 없이 달리느라 다들 지쳐있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라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대포군단 SK의 상승세는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대포군단 SK의 상승세는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판도는 NC, KIA, SK의 3강 싸움, 두산과 LG의 추격 여부가 관심이다. 계투진이 약한 KIA가 NC와 SK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별들의 전쟁인 올스타전과 휴식기를 마치면 후반기부터는 진짜 싸움이 전개된다. 결국 마운드의 힘을 온전히 보전하는 팀이 유리하다. 마운드가 좋은 SK와 LG의 행보가 판도를 좌우할 것이다. (*각종 통계수치는 6월 30일 기준)

이달의 뒷담화 친해서 그런건데 vs 그래도 불문율은 있어!”

지난 6월 23일 잠실구장. 두산의 9대1 대승으로 끝나자 롯데 이대호가 두산 2루수 오재원을 불러 세웠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오재원이 사과하는 듯한 몸짓을 했다. 일부 팬들이 선배인 이대호가 후배인 오재원을 공개적으로 꾸짖었다며 비난했다.

8회초 2사 1루에서 땅볼을 잡은 오재원이 1루 혹은 2루 송구가 아닌 천천히 뛰어가던 주자 이대호를 태크아웃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대호는 “그냥 1루에 송구하면 될 것을 장난으로 플레이했다고 생각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개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1루에 볼을 던져 포스아웃한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오재원은 이전에도 몇 차례 이런 식의 플레이를 했다.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은 엄격하다. 홈런을 치고 타구의 궤적을 천천히 쳐다보거나,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거나, 혹은 배트를 던지면 상대를 ‘존중(respect)’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다음 타석 아니면 다음 경기에 만나면 머리로 볼이 날아온다. 세상살이와 같다. 힘들고 괴로운데 약 올리면 누가 기분이 좋으랴.

이선호

◆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20년 넘게 야구기자로 살고 있다. 어릴 때 야구가 좋아 무작정 광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무등야구장을 찾았다. 1994년 ‘광주일보’ 입사 후 프로야구 담당기자를 자원했고 ‘스포츠투데이’를 거쳐 지금의 ‘OSEN’에서도 야구밥을 먹고 있다. 예측을 거부하는 야구의 무궁무진한 변수가 좋다.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온갖 사건들은 곧 우리들의 인생이다.

2017.07.04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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