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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 오지만…가을, 언제나 너는 멀다

[이선호 기자의 월간야구] 올시즌 전망

2018.01.03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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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는 개띠다. 1982년 임술년 3월 27일에 창단했으니 올해로 37살을 맞는다. 중년에 접어든 KBO리그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 시즌은 지난해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수성에 나서고 이를 견제하는 팀들의 도전도 거세다. 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도 돌아와 다시 출발선에 섰다. 2018 프로야구를 전망해본다.

돌아온 그들. 왼쪽부터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 잠실 라이벌 LG로 옮긴 김현수, kt와 4년 88억 원에 계약한 황재균.(사진=osen,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돌아온 그들. 왼쪽부터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 잠실 라이벌 LG로 옮긴 김현수, kt와 4년 88억 원에 계약한 황재균.(사진=osen,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players 이제는 다시 돌아와 팬들앞에선 그들, 팀 순위에 공헌할까

그들이 돌아왔다. 박병호는 미네소트 트윈스과 5년 계약(총액 1850만 달러, 이적료 1250만 달러)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6시즌 초반 반짝 활약했으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2017시즌까지 승격에 실패했다. 결국 계약 해지에 합의하고 연봉 15억 원을 받고 친정 넥센에 복귀했다.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버텼고 특유의 타격을 과시했지만 플래툰시스템에 발이 묶였고 트레이드에 이어 2017시즌을 끝으로 한국에 복귀했다. FA 자격을 갖춘 그는 친정 두산이 아닌 4년 115억 원을 제시한 LG에 입단했다.

황재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에 입단했으나 빅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kt와 4년 88억 원에 계약했다.

세 선수의 복귀는 KBO리그에 중대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박병호는 홈런왕 판도를 뒤흔들었다. 박병호는 40~50 홈런이 가능하다. 박병호는 최정과 뜨거운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타점왕 경쟁도 훨씬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현수는 타율 3할과 20홈런을 기대 받고 있다. 타격왕 경쟁은 물론 안타생산성과 출루율이 높아 LG 득점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의 입단으로 kt도 내야 수비와 중심 타선의 힘을 끌어올리게 됐다. 탈꼴찌가 아닌 4강 입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 타자의 복귀는 소속 팀의 전력을 끌어올렸고 기존의 판도를 뒤흔들어놓고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한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수성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 하는 등 전력누수가 없다. 하지만 두산·롯데·넥센 등 전력강화에 성공한 팀들의 추격도 볼 만하다. (사진=osen)
지난해 통합우승한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수성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 하는 등 전력누수가 없다. 하지만 두산·롯데·넥센 등 전력강화에 성공한 팀들의 추격도 볼 만하다. (사진=osen)

hot teams KIA 정상 수성? 판도가 어지럽다

KIA는 지난해 8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구었다.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이기는 불패의 전설이 이어갔다. 20승을 따낸 헥터 노에시와 팻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20승 투수 양현종과 재계약 했다.

FA 김주찬과의 계약을 하면 올해도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동반 20승 듀오와 팻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4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여기에 김선빈, 이명기, 최형우, 버나디나, 안치홍, 나지완,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규정타석 3할 타자 7명이 그대로 포진한다.

불안한 불펜도 김윤동의 성장과 군제대 선수들이 돌아와 빈틈을 메우게 됐다. 타선에서 작년의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우승권 전력이다.

KIA의 2연패를 저지할 팀으로는 두산, 롯데, 넥센, SK, NC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내보냈지만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해 마운드의 힘을 유지했다.

민병헌의 이적 공백도 두터운 선수층으로 메웠다.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해 외야진과 공격력을 보강해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는 팀 234홈런의 장타력에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정상권 전력으로 꼽힌다.

NC는 장현식 구창모의 성장과 새로운 외인 투수를 앞세워 정상에 재도전한다. LG는 해외파 김현수를 영입했고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복귀시켜 전력이 급상승했다. kt는 황재균의 입단으로 수비와 공격에서 한결 힘이 생겼다.

삼성도 FA 강민호 영입, 현역 빅리거 투수 팀 아델만을 데려와 투타의 힘이 부쩍 커졌다. 전반적으로 중하위권 팀들의 전력상승추세가 뚜렷해졌다. 독주하는 팀 없이 개막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이달의 뒷담화 KIA 양현종의 진짜 연봉은 35억

20승 투수 양현종이 새해를 앞두고 연봉 23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30억 돌파에 실패한 사연이 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자 KIA 잔류를 선언했다. 뒤늦게 잔류해 구단 자금이 동나 장기 계약을 못해 1년 계약을 했다.
2017시즌 20승과 한국시리즈 1-0 완봉승과 우승 세이브를 따내며 MVP에 올랐고 정규리그 MVP,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도 새해 연봉은 실질적으로 단 5000만 원 올랐다. 그는 사실상 2017시즌 연봉과 계약금을 포함해 22억5000만 원을 받았다.

롯데 이대호의 최다연봉 25억 원을 넘지 못한 이유는 옵션이었다. 당사자와 구단이 옵션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옵션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승-10승-15승, 7이닝-100이닝-150이닝 등 단계별 기준에 따라 일정액씩 받는 것이다.

옵션을 모두 충족한다면 연봉 총액은 35억 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와 양현종은 왜 이런 계약을 했을까? 구단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양현종, 최형우, 윤석민, 이범호, 나지완, 김주찬(계약 예정) 등 주축 선수들의 연봉만 합쳐도 100억 원에 육박한다. 흑자를 창출하지 못하는 야구단에게는 대외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약금의 의미도 있다. 양현종은 FA 계약이 아니어서 연봉 재계약시 계약금을 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양현종의 옵션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focus 정운찬 총재 체제, KBO리그 체질개선될까 관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KBO 신임 총재로 부임했다. 미국 유학시절 메이저리그에 심취한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고 수 년 전부터 총재 후보로 거론됐다.

KBO 신임 총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 총재는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O 신임 총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 총재는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사진=osen)

이번 총재 부임은 전격적이었다. 애당초 유력한 총재 후보가 있었다. 대한야구협회장을 지냈던 정몽윤 현대해상보험 회장이었다.

구본능 전 총재는 차기 총재 후보로 정 회장을 염두에 두고 삼고초려를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거듭된 고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에 이어 프로야구 수장까지 현대가에서 맡는 것이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응용 대한야구협회 회장이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구 전 총재와 구단주들은 정 전 국무총리를 옹립하기로 결정하고 일사천리로 정운찬 체제를 출범시켰다.

정운찬 체제의 진정한 과제는 KBO리그의 체질 개선이다. 관중 840만 명을 동원했지만 구단들은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NPB리그처럼 다양한 이윤을 창출하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넥센을 제외하고는 재벌야구, 즉 모그룹의 지원으로 굴러가고 있다. 지원이 줄어들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다. 여기에 팬들에게는 공정한 야구를 제공하고 선수와 구단이 양존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팬 중심의 경기, 공정한 야구, 동반 성장하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작년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을 냉정히 돌아보고 상벌제도를 체계화 시키고, 서로 윈윈하는 FA 제도 개선, 새로운 에이전트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그 의지를 실현하는 강한 추진력을 보여줄 것인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이선호

◆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20년 넘게 야구기자로 살고 있다. 어릴 때 야구가 좋아 무작정 광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무등야구장을 찾았다. 1994년 ‘광주일보’ 입사 후 프로야구 담당기자를 자원했고 ‘스포츠투데이’를 거쳐 지금의 ‘OSEN’에서도 야구밥을 먹고 있다. 예측을 거부하는 야구의 무궁무진한 변수가 좋다.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온갖 사건들은 곧 우리들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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