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밤머리’ 허리에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오른다. 그 뒤로 너댓명의 가족이 따른다. 방앗간에서 스쳤던 일행이다. 단순한 여행객이라 생각했는데 옷매무시가 그게 아니다. 작은 아이 손에 꽃이 들려 있는 것을 보니 저 노인도 부모님 손을 잡고, 형이나 누나 손을 잡고 ‘조강’을 건넜을 것 같다.
잠시 오르자 비석이 보이고 그 너머로 철조망이다. 피난민은 실향민이 되어, 지척에 고향을 두고 부모 형제 친지 친구를 그리며 1988년 망향단과 비를 세웠다. 연백 연안의 진산 비봉산과 남산을 뒤로 하고 세워진 비석 앞에 꽃다발이 놓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쇠기러기 한 무리가 연백으로 날아간다.
교동이라는 땅이름은 신라 경덕왕 때 ‘교동현’에서 비롯되었다. 그 전에 ‘대운도’라 불리기도 했다. 조선시대까지 교동도는 이웃한 강화도와 통합분리를 반복하며, 행정구역도 군과 읍을 오갔다. ‘교동면’으로 정착한 것은 일제강점기이다. 당시 교동군과 강화군이 합해지면서 동서남북 네 개 면을 화개와 수정, 두 면으로 통합하고, 1934년에 교동면으로 마저 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다에 철조망을 두른다고 물길이 돌아가지 않듯이 새들도 자유롭게 남북을 오간다. |
바다와 섬에 철조망을 두르다
우리나라의 섬살이는 농사도 짓고, 바다에도 의지하는 반농반어 생활이 많다. 고기잡이를 못해도 바지락과 낙지를 잡고 해초를 뜯어 밥상에 올리는 정도는 하며 산다. 설령 산중해변으로 전혀 갯것을 접하지 못하는 마을도 바닷길을 오가며 소통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사방팔방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바다에 의지하지도 바닷길로 통하지 못하는 섬도 있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강화도 등 서해 접경지역에 위치한 섬살이가 그렇다. 그 중에서도 바다와 갯벌 잃은 곳이 교동도다.
교동북쪽과 연백평야 사이에 3㎞ 남짓 수로 ‘조강’이 남북 경계를 이룬다. 경기만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군에 딸린 섬이다. 한 때 교동군으로 조기잡이 등 어업은 물론 해상교통과 군사요충지였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매우 커서 물이 빠지면 배를 접안하기 어려워 직선으로 20분도 되지 않는 거리를 한 시간 넘게 돌아가야 했다.
1950년대 말, 교동도에서 인천으로 나가려면 7시간이 걸렸다. 당시 뱃길은 교동 남산포에서 석모도, 강화 외포리와 선수를 지나 장봉도, 시도(당시에는 살섬이라 함)를 거쳐 인천 만석동 괭이부리 선착장에 닿았다. 최근 교동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강화도 창후리와 월천포를 잇는 뱃길이 유일하게 뭍으로 잇는 통로였다.
격강천리라더니, 바라보고도 못가는 고향일세, 한강 임진강 예성강은 만나 바다로 흘러드는데 인간이 최고라더니 날짐승만 못하구나 |
처음 공자를 모시다
예나 지금이나 학교는 지역 구심점이다. 조선시대 향교가 성내동이나 교동이나 읍내에 위치한 것도 그랬고, 근대 들어 힘이 있는 마을에서 학교를 유치한 것도 다를 바 없다. 이렇다 할 공공기관이 없는 섬에서 학교는 말할 필요도 없다.
<교동향토지>에 따르면 읍내리 성내동은 교동현감이 머물던 곳으로 감옥서, 대운관, 이사영, 교련관청, 포도관청 등 관아가 위치해 있던 곳이다. 하니 이곳에 교동향교가 위치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향교 외에도 교동읍성, 남문이 위치해 있어 옛 중심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오늘날 면사무소, 파출소, 농협 등 각종 기관이 위치한 대룡리와 견줄만한 곳이었다.
교동도처럼 섬에 향교가 설치된 곳은 전라도 지도군(신안군 지도읍) 돌산군(여수시 돌산읍) 뿐이다. 조선시대 ‘1군 1교’ 원칙에 따른 것이다.
교동항교는 1127년(고려 인종 6) 국내에서 최초로 세워졌다. 향교는 공자를 모시는 대성전과 강학을 하는 명륜당, 그리고 삼문과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교동향교 대성전에 공자 초상은 1286년 안향이 원나라에서 들여와 처음 모셨다고 한다. 대성전은 지역에서만 아니라 전국 향교 중 각별한 곳으로 매년 전국에서 유림들이 찾아와 제향을 올린다.
일제강점기에는 교동항교는 안에 사립 ‘화개농업학교(1906)’를 설립했다. 이 사립학교는 후에 6년제 ‘교동공립보통학교’(1912)가 만들어졌다. 교동초등학교의 전신으로 지금은 학생 46명에 교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동향교, 대성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자를 모신 곳으로 전국 유림들이 찾고 배향하는 곳이다. |
향교와 함께 교동도에서 찾아 볼 유적지로 교동읍성과 연산군 유배지가 있다. 한양과 가깝지만 조류가 거칠어 쉬이 오갈 수 없어 고립된 교동도는 왕족 유배지로 유명하다. 이곳에 유배된 왕족으로는 연산군과 광해군이 대표적이지만, 이외 안평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숭선군, 익평군 등도 있다.
이들 중에는 궁궐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사약을 받고 생을 마치기도 했다. 무덤은 물론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연산군 유배지도 정확한 장소를 알 수 없고, 유배지로 추정되는 곳에 표지석만 외롭게 서있다. 교동읍성은 1629년(인조 7)에 쌓은 것으로, 경기수영이 섬에 설치되면서 교동현도 도호부로 승격되었던 시기다.
자연스럽게 경기수사가 교동부사를 겸하면서 인근 도서를 관할하던 시기였다. 읍성 안에는 민가와 경작지가 들어서 있지만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대동지지>에는 성문이 4개에 치성 3개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는 유량루라는 남문만 복원되어 있다.
교동읍성 남문. |
작은 섬에서 읽는 현대사
2016년 여름, 북한 주민 한 명이 부유물을 잡고 조강을 건너 교동도로 귀순해 왔다. 갯골은 직선거리로 3킬로미터 수심도 깊지 않다. 철책선이 드리워지기 전까지 연백과 교동은 수시로 오가며 식량과 소금과 해산물을 주고받고 혼사도 오가는 이웃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교동 북쪽이나 북서쪽에는 말탄포, 밤머리, 북진나루 등은 모두 연백으로 오가는 포구였다.
조선시대 고, 인, 전, 안씨 등 세거씨족을 중심으로 7천여 명이 살았던 교동도는 한국전쟁기에는 인구가 2만9천7백여 명으로 늘었다. 이중 원주민은 1만여 명, 원주민보다 많은 1만9천여 명이 피난민이었다. 연백 지금 연안군에서 피난을 온 사람들이다. 연백은 쌀과 소금이 풍족했던 지역이다. 해방 당시 38선 이남 지역으로 교동과 교류가 잦았다.
교동에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강화나 인천이 아니라 연백이나 개성으로 상급학교를 진학하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작은 섬에서 ‘인공정치’와 ‘우익정치’가 반복되면서 학연과 지연 그리고 크고 작은 연결망은 오히려 수많은 피해로 이어졌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교동에 주둔했던 유엔군유격대의 의해 부역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183명이 학살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바다도 포구도 잃다
연백과 이어지는 네 개의 포구 외에도 강화도나 인천을 잇는 죽산포, 빈장포, 남산포, 동진나루, 월천포, 호두포 등이 있다. 이중 교동 서남쪽에 위치한 죽산포는 한국전쟁 직전까지 매우 활발했던 선창이다.
연평도 조기잡이가 파시를 이룰 때 한강 마포나 인천어시장으로 나올 때 하루 쉬는 곳이요. 식고미를 챙겨 어장으로 나갈 때 갈무리를 하는 곳이다. 그곳에 뱃사람을 위한 술집도 있었고 여자들도 있었다. 배들이 포구로 들어서면 돛대가 대나무처럼 많아서 죽산포라 했다고 한다. 지금 그곳에는 건어물과 젓갈을 판매하는 집만 달랑 한두 채 있을 뿐이다.
또 주목해야 할 곳이 남산포다. 고려 때 송나라 사신이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 날씨를 살피고 무사 귀국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사신당’이 있었던 곳이 남산포다. 한국전쟁으로 없어진 당집은 복원되어 있다. 당집 옆에는 경기도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소실된 것을 다시 건립하였다.
그 옆에 잘 만들어진 터줏가리와 막걸리 두 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터줏가리는 경기도 일대에서 볼 수 있는 가신으로 택지 안전을 관장한다. 장독대 근처에 모시기도 하는데 항아리 안에 곡식이나 동전을 넣고 ‘짚주저리’를 틀어서 씌워 신체로 모신다. 집 밖에 모신 경우는 드물다. 남산포는 삼도수군통어영이 설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인조 7년(1629) 한강 조운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나들목인 교동도에 남양 화량진에 설치되어 있던 경기수영 옮기고 교동현을 도호부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몇 년 후 경기, 황해, 충청 삼도수군통어영을 이곳에 설치해 수군을 총괄했다. 작은 배 한척 졸고 있는 자그마하고 한적한 포구에 새겨진 역사가 크기만 하다.
고려 때 송나라 사신이 머물기도 했다는 남산포는 한가롭고, 복원한 사신당만 덩그렇게 졸고 있는 배를 지킨다. |
해방무렵 교동도 인사리를 종착포구로 지금은 개풍군에 속하는 고미포, 당머리, 영정포를 거쳐 서울 염창(염창동) 선이봉(영동포) 마포로 이어지는 한강선이 운항을 하기도 했다. 전쟁 후 간첩선이 자주 출몰하여 시끄러워지자 강화도 창후리에서 교동도 남산포, 미법도 서검도 볼음도 주문도 등으로 이어지는 어로저지선을 그었다.
명칭은 후에 ‘어로허용선’으로 바뀌었지만, 내용은 그어진 선 북쪽으로 조업을 금지하는 것이었다. 교동 어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더 이상 고기잡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포구도 기능을 잃었다. 교동을 둘러싼 10여개의 포구 중에 민간에게 열린 포구는 유일하게 월선포 뿐이다. 이마저 교동대교 개통으로 기능을 잃었다.
바다를 잃고 ‘교동쌀’을 얻다
수확을 끝낸 논에는 큰기러기와 쇠기러기가 무리지어 먹이를 줍고 있다. 새들이 많이 찾는 섬은 생태계가 건강하여 먹을 것이 풍부하며 인간의 간섭이 적은 곳이다. 새의 눈으로 보면 풍요롭고 편안한 곳이다. 난정저수지나 고구저수지에서 개리나 오리류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겨울철새외에도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여름철새도 갯벌에서 발견된다.
교동도는 본래 동쪽에 화개산, 남서쪽에 수정산, 서북쪽에 율두산을 중심으로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들 섬 사이로 한강, 예성강, 임진강에서 흘러온 토사들이 쌓여 섬 주변으로 하구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고려 대몽항쟁을 위한 강화천도 때 군량미 확보차원에서 비롯된 간척과 매립은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에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교동평야는 강화군 전체 경지면적 22%, 교동도 면적 70%에 이르며, 이곳에서 생산한 ‘교동쌀’이 명성을 얻게 되었다.
논이 이렇게 많지만 한국전쟁기에는 내리 이어진 흉년과 밀려드는 피난민으로 섬사람은 굶어죽기도 했다. 겨우 마른 쇠비름을 뜯어다 세들어 사는 피난민이 가져온 쌀 한 줌 얻어 죽을 쒀서 나눠 먹으며 허기를 면했다. 당시 마마와 홍역이 창궐했지만 이것보다 무서운 것이 배고픔이었다. 대룡시장에서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다.
대룡시장은 여행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교동도 명물이다. 몇 백미터 되지 않는 좁고 짧은 골목길에 많은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
제비를 기다리는 사람들
교동동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대룡시장이다. 대룡리에 시장이 생긴 것은 한국전쟁 후 일이다.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사고 나누면서 시장이 만들어졌다. 이들에게 대룡시장은 잠시 잠깐 머물다 전쟁이 끝나면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마련한 임시거처였다.
그래서 남의 땅에 임시로 기둥을 세우고 얼기설기 초막으로 바람을 피했다. 원조품으로 덧대고 새마을운동 시절 배급된 목재와 슬레이트로 모양을 냈지만 지금도 그대로 60년대 70년대 풍경이다. 따로 영화세트장을 만들 필요도 없다. 미장원, 분식집, 통닭집, 전파사, 신발가게, 이발관, 다방, 식당, 철물점, 잡화상 등. 자동차 한 대 겨우 지날 수 있는 폭에 길이도 4백 미터 남짓이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할머니와 눈이 마주쳐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장갑 한 켤레를 샀다. 4천원이란다. 5천 원짜리 한 장 드리고 거스름돈 대신 시장이야기나 해달라고 했다.
남편 여덟 살에 온 어머니 손을 잡고 전쟁을 피해 연백에서 섬으로 들어왔다. 끝나면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겨우 ‘쌀 한 말’ 들도 나와 50여년을 눌러 앉았다. 남편처럼 하나 둘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움막을 지었다. 떡 장사도 하고 국수장사도 했다. 전쟁이 끝나자 움막은 집이 되었고, 속은 바뀌지 않고 초가만 슬레이트에서 인조기와로 바뀌었다.
좁은 시장골목에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제비가 날아든다. 농촌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제비들이다. 농촌도 예전 같지 않고 제비들이 좋아하는 벌레도 많지 않고, 둥지를 틀만한 처마도 없다. 여기에 비하면 대룡시장은 제비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눈높이의 낮은 처마가 흠이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살펴주는 시장사람들과 오염되지 않는 섬에 먹을거리도 풍족하다. 이제 시장사람들이 제비를 기다린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 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사칭 및 코인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이용자 피해 사례 및 예방법 확인하고 똑똑하게 대처하세요 ■ 가족·유명인 사칭하는 연락에 주의하세요!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사례 자녀 사칭하여 스마트폰 액정 깨져수리비,보험료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며URL접속 유도 지인 사칭하여돌잔치·부고 등 각종 경조사 명목으로문자내링크 접속 유도하여 개인정보 탈취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입었다면? 피해 사실을즉시경찰서에 신고 후, 본인·가해자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세요. 금융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계좌·대출확인및자동납부내역을확인하세요. 통신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휴대폰명의도용을확인하세요. 유명인 사칭 피해 사례 유명 배우 사칭하여 SNS 개설 후 메시지로친분쌓은 뒤금전요구 SNS유명 배우사칭하여 메시지로금전 요구, 회사 취직시켜 준다며신분증 요구 유명인사칭이의심되는경우,SNS채널인증마크등을확인하세요. 온라인대화상대로부터송금을요청 받는경우,모든대화를중단하고사기범죄를 의심하세요. 영상통화를목적으로특정앱의설치를요구할경우,해킹등의우려가있으니무조건 거절하세요. ※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상 자산 투자 사기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 코인 리딩방 등 투자방으로 초대하여 특정 사이트 가입이나 앱 설치 유도 온라인 친분 이용형 (로맨스 스캠) - SNS, 데이팅 앱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가상 자산 투자를 권유하며 생소한 해외 거래 사이트 가입 유도 해외 거래소 사칭형 - 해외 유명 가상 자산 거래소의 명칭이나 링크, 로고 등을 교묘하게 차용 꼭 기억하세요! 신고된 가상 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온라인 투자방, SNS를 통한 투자권유는 일단 의심하세요.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