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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버스에 앉자마자 전화가 울린다. 저장이 안 된 번호다. 받을까 말까. 안 받자니 왠지 찜찜하고 불안하다. 혹 아는 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고, 가끔 원고나 강의 청탁도 있고, 내가 미처 번호를 저장 못 한 친구일 수도 있고, 혹시 갑작스런 노다지일지도 모르니 안 받을 배짱은 없다.
“선생님에게 아주 좋은 조건의 보험을 설명해드려도 될까요?” 낭랑한 여인의 목소리다. 아뿔싸. 그래 어제 보험비교 사이트에 들어갔었지. 그런데 정보를 얻으려면 전화번호를 적게 돼 있었다. “괜찮습니다. 필요없습니다.” 전화를 끊는데도 계속 음성은 이어진다. 1분 후쯤 모르는 번호에서 또 전화가 왔다. “저희는 업계 1위 OO보험입니다….” “미안한데 저 이미 가입했거든요.” 이럴 땐 머리가 잘 돌아간다. 이날 받은 이 업계의 전화만 세 통이다.
일을 마치고 아내와 모처럼 외식을 하는데 동창한테 전화가 왔다. 전화 받을 수 있냐고 묻지도 않더니 바로 본론에 들어간다.
“내가 이런 일을 당했는데 말야, 너무 억울해서. 이거 신문에 좀 나게 할 수 있을까?” 신문사 나온 지도 한참 됐고, 신문에 하소연한다고 다 기사로 써주는 것도 아닌데. 기가 막혔지만 인내심을 갖고 들어줄 수밖에. 아주 사소한 개인 간 분쟁이었다. “그거 뉴스거리가 안 돼. 네가 알아서 해결해.” 이 말이 입에 간질간질했지만 차마… 통화를 간신히 끝내기까지 15분 걸렸다. 아내가 눈치를 준다. 음식은 다 식어버렸다.
휴대전화 없이는 하루도 못 산다. 신체의 일부분이다. 버릴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모티켓인지, 전화예절인지 알 만큼은 안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지적하는 게 공공장소에서의 큰 소리 통화와 벨소리다. 나는 남들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신의 직업과 사생활을 다 드러내고, “카톡~카톡” 도돌이표가 짜증나도록 이어져도 자주 경험해서인지 참을 만하다. 정작 나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건 예고 없이 걸려오는 전화다. 저장된 번호든, 모르는 번호든 마찬가지다.
상품홍보와 판매가 목적인 전화는 사실 익명의 전화를 무시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거다. 전화를 거는 사람의 신상정보가 의무적으로 뜨게끔 법으로 정해지는 날이 올까. 어쨌든 모르는 번호는 070이 아닌 이상 일단은 받게 된다. 텔레마케터들도 직업이고 감정노동자이기에 힘들다. 그리고 그런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스팸 차단 앱도 많다.
문제는 아는 사람한테 걸려오거나 내가 걸어야 하는 경우다. 카톡 같은 SNS 메신저가 발전하다보니 요즘은 음성통화보다 문자소통이 더 많다. 아예 음성통화 자체를 기피하고 문자로만 소통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곧바로 음성으로 쳐들어오면 당황하고 긴장된다. 용건에 앞서 우선 그가 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불쾌해지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나중에 연락드리겠다는 수신 거부 메시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게 그렇다. 전화를 안 받거나 못 받으면 괜히 좀 미안해진다. “아, 미안해. 아까는 뭐 좀 하느라고 말이야” 콜백을 할 때 전화 못 받은 이유를 일부러 해명해야 쓸데없는 오해가 안 생긴다.
문자의 장점은 많다. 상대의 상황을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주고, 서로에게 생각할 틈을 주니 실수가 적어진다. 용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좋고 동시다발로 보낼 수도 있다. 메모를 안 해도 되고 보관하기도 좋다. 때로는 그게 불리한 증거로도 남지만. 페이스북에서의 기능처럼 일단은 한번 콕 찔러보는 기분도 있다.
그런 습관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오면 “무슨 큰 일이 생겼나, 뭐가 잘못됐나”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게 된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문자보다 통화가 더 좋다고 말한다. 물론 아주 막역한 사이에는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전화해도 욕 먹을 건 없지만. “아니 전화를 걸지, 뭘 문자를 해?” 이 말의 의미는? 우리는 통화할 사이지, 문자할 사이는 아니라는 거다. 통화가 문자보다 인간적이고 친밀도가 크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어른이나 좀 어려운 분에게 용건이 있을 때 특히 고민이 된다. 어떤 쪽이 예의가 바른 걸까.
몇 년 전에 뉴욕타임스에 이런 제목의 칼럼이 실린 적이 있다. ‘전화하지 마세요. 저도 전화하지 않을게요(Don’t call me, I won’t call you)’. 내용은 이렇다. “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문자와 메일로 이뤄지는 세상이다. 예전에는 ‘밤 10시 넘어서는 전화하지 말라’고 배웠지만 이제는 ‘아무에게도 불쑥 전화하지 말라’가 예절인 세상이다. 전화를 걸려면 먼저 전화해도 되냐고 물어야 한다. 나에게 불쑥 전화하지 마라. 나도 그럴 거다.”
하루에 몇 번은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 선택의 기준은 대체로 이렇다. 우선 말로 하기엔 좀 어렵거나, 공적인 연락이거나, 늘 바쁜 사람, 좀 덜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특별한 용건은 없지만 인맥관리 차원에서 안부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거나, 밥을 얻어먹었거나 모임에서 알게 됐을 때 집에 가면서 인사치레로 문자를 한다. 내 문자를 보고 문자로 응대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문자는 ‘씹힐’ 우려가 있다. 그러면 상처받는다. 문자를 보고도 답을 안 한다는 건, 전화를 안 받는 거와 다르다. 오만가지 추측이 들기 시작한다. “어, 나를 무시하네, 거절의 뜻인가, 그냥 안부를 전한 건데 관심이 없나 보네, 자존심 상하네, 차라리 전화를 바로 할 걸 그랬나.”
아무튼 난 대체로 친구든 지인이든 통화를 해야 할 용건이 있을 때는 “통화 가능해?” 라든지 “언제 한가할 때 전화 좀 주세요”라는 문자를 먼저 보낸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러다보니 뭐야, 그 용어도 어려운 ‘유령 진동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이니, ‘링자이어티(Ringxiety)’하는 증세도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메시지가 들어왔나, 카톡이 떴나, 부재중 전화가 있나, 액정화면을 들여다봐야 불안하지 않다.
차라리 옛날처럼 집 전화 한 대 고이 거실에 모셔놓고 사는 게 더 좋았던 시절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마저 든다. 그 시절에는 그리움과 기다림과 긴장이 있었다. 그 다방에 들어설 때 가슴이 뛰고, 기다리는 순간은 꿈결처럼 감미로웠다. 이제 그럴 일은 없다. 올 건지 안 올 건지, 안 오면 왜 안 오는지, 얼마나 늦을 건지, 고무신 바꿔 신었는지, 문자로 다 주고받으니까. 싸늘하게 식은 찻잔에 슬픔처럼 어릴 고독도 없다. (나훈아, ‘찻집의 고독’)
전화가 발명된 애당초 목적은 목소리 전달이다. 1876년 3월 10일 알렉산더 벨이 조수 토머스 왓슨에게 전화를 걸어 “왓슨 이리 와주게나” 한 게 인류의 첫 통화다. 그래서 전화(電話)에는 말 ‘話’자가 들어간다. 그건 그저 시작이었을 뿐이다. 휴대전화의 기능이 음성을 넘어 문자와 메신저와 사진과 앱과 데이터(음악, 영상)와 인공지능으로 옮겨가니 손전화라는 말이 언제까지 유효한 단어로 남을까. 아무튼 나는 오늘도 그 놈의 휴대전화 앞에서 고민한다. 전화를 걸까? 문자로 할까?
◆ 한기봉 언론중재위원/칼럼니스트
한국일보에서 30년간 기자를 했다. 파리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부국장, 주간한국 편집장, 인터넷한국일보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지냈다.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로 글쓰기와 한국 언론에 대해 강의했다. 언론보도로 피해를 본 사람과 언론사 간 분쟁을 조정하는 언론중재위원이다. hkb8210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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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나는 ‘특별한’ 도서관에 간다!…전국 곳곳 이색 도서관 추천! 오늘은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전국 곳곳에 있는 이색 도서관으로 떠나볼까요? 의정부 미술도서관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가 열리는 전국 최초의 미술 도서관입니다.미술관을 품은 도서관이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 운영시간 - 자료열람공간: 화~금 10:00~21:00 / 토~일 10:00~18:00 - 전시관: 화~일 10:00~18:00 / 수 10:00~20:00 *휴관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파주 지혜의 숲 지혜의 숲은 학자, 연구소, 출판사 등에서 기증한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위치: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 운영시간: 지혜의숲1, 2, 3 / 월~일 10:00~20:00 *휴관 : 지혜의 숲 홈페이지 별도 안내 금산 지구별 그림책 마을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고즈넉함을 느끼고, 초록빛이 가득한 숲속에서 그림책을 읽는 경험!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한 이곳에서 책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 위치: 충남 금산군 진산면 장대울길 52 · 운영시간: 화~일 11:00~19:00 · 입장료: 성인 5,000원, 아동·청소년 3,000원 *휴관 : 매주 월요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분야별 도서는 물론 잡지, EBOOK 등이 있어 다양한 연령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입니다. 또, 북콘서트 및 강연회 등 행사도 자주 열리니 참고하세요. ·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B · 운영시간: 매일 10:30~22:00 인제 기적의 도서관 원통형 모양의 메인 건물과 천장의 큰 창문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적의 도서관!확장현실(XD) 뮤지엄, 전자피아노 등 최첨단 공간도 있으니 도서관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딱 좋습니다. · 위치: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40번길 52-7 · 운영시간 - 자료실, 일반열람실: 9:00~22:00 - 어린이실: 9:00~18:00 *휴관 : 매주 금요일, 법정 공휴일 이색 경험은 덤! 특별한 도서관으로의 여행 어떠세요?
- 여행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축제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보고 싶으신 분4~5월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지역 봄꽃 축제를 방문하고 싶으신 분 따사로운 날씨에 꽃이 피기 시작하며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4월, 5월!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구경하러 방문해 볼 만한 전국 철쭉 축제를 소개합니다. ★추천 장소★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경기 군포 철쭉 축제, 서울 불암산 철쭉제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5.23.(목)~2024.5.26.(일)-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644 (단양상상의거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소백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43-420-2552 (단양군청 문화체육과)- 주차 :인근 주차장 이용 소백산 등산로· 천동코스(4시간 45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연화봉· 어의곡코스(4시간 20분 소요) : 새밭로 - 가곡새밭 - 비로봉 - 연화봉· 죽령코스(3시간 소요) : 죽령로 - 죽령휴게소 - 천문대 - 연화봉 · 국망봉(4시간 30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국망봉 5월 23일부터 개최되는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지역 축제입니다. 이곳은 소백산 철쭉을 주제로 한 전시와 트로트부터 EDM까지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이 진행되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40주년 특별 행사로 단양 사투리 경연대회가 개최되어 더욱 즐거워진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흥겨운 축제와 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산이 있는 단양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해 보세요.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7.(토)~2024.5.12.(일)-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55-970-7204 (산청군청 관광진흥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황매산 등산로· 1코스(1시간 소요) : 신촌(만암)마을 - 제1주차장 - 돌팍샘 - 갈림길 - 황매산 정상· 2코스(2시간 소요) : 장박마을 - 너배기쉼터 - 노루바위 - 황매산 정상· 3코스(3~4시간 소요) : 이교마을 - 부암산 - 느리재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 4코스(2~3시간 소요) : 상법마을 - 병바위 - 탕건바위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황매산 철쭉군락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곤충 체험, 보물찾기 등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또한, 완만하게 조성된 등산로와 데크길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아름다운 철쭉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올봄 이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경기 군포 철쭉 축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52-14 철쭉동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31-390-0341 (군포시청 생태공원녹지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군포 철쭉 축제는 매년 4월, 도심 속 철쭉 동산에서 진행되는 봄꽃 축제입니다. 이곳은 4호선 수리산역과 산본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편리한데요. 축제 기간에는 드넓게 펼쳐진 진분홍빛 철쭉과 영산홍 단지 사이를 거닐며 축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철쭉 드론쇼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풍성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철쭉 군락 속을 거닐 수 있는 이곳으로 다가오는 4월 봄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서울 불암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12길 51-27 불암산 힐링타운- 운영시간 : [철쭉동산] 연중무휴 [불암산 힐링타운] 화~일요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 무료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2-2116-0624 (노원구청 여가도시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서울 불암산 철쭉제는 매년 4월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 조성된 철쭉동산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면 드높은 불암산을 배경으로 데크 길을 거닐며 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어 주말 봄나들이로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남성현 산림청장,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 주제 경북도청 특강 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지방시대를 맞아 앞으로 산림청과 지자체·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산림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산림의 역할을 강조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세계 책의 날, 책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아요 휴학하는 동안 책 좀 읽는다며. 많이 읽었어? 내 주변 휴학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아니,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하려니까 바빠서 읽을 틈이 없더라, 그냥 유튜브 보면 요약정리 한 거 있던데, 그거 봐도 되잖아. 내용만 알면 되는데 등의 대답을 듣고 있으려니 그 친구들이 겨울에 말했던, 올 상반기 목표가 떠올라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교양서나 소설을 읽겠다더니, 조금만 더 있으면 여름이다. 나야 국문과 학생이자 문창과 학생이기도 하니 소설이나 시집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요즘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구경하러 서점에 가보니, 아직 읽히지 않은 소설책들이 서가에 빈틈 없이 꽂혀 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기에 한 번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해가 갈수록 독서량이 점점 감소세를 보인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지난 해 성인들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43.0%였다고 한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기서 종합독서율이란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4.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4.5%포인트? 그렇게 많이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시작했던 이래로 가장 수치가 낮았던 해이기 때문이다. 성인 독서 빈도를 보니, 독서하지 않음이 무려 57%나 차지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그럼 연간 종합독서량은 얼마나 될까?3.9권이라고 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2021년에 비해 0.6권이 감소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해 읽었던 일반 도서의 권수가 3.9권이라는 걸 보며, 생각보다 우리가 독서를 힘들어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했던 1994년까지만 해도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86.8%였다고 하니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책을 읽었다는 성인 중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종이책 독서율은 고작 32.3%로, 이는 성인 10명 중 7명이 1년 동안 종이책에 단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 이렇게 독서에 대해 우리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독서 장애요인도 함께 살펴보았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서 밝힌 독서 장애요인을 살펴보면, 역시 1위를 차지한 것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였다. 앞서 내 친구들도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에, 대외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책을 시간 내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무래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장애요인 중 3위 역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책을 읽는 습관은 뭘까? 우리가 유튜브를 보거나, 인터넷 가십거리를 찾아보는 건 습관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책은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하는 걸까? 아무래도 우리는 책을 읽는 것에 약간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문학을 전공하기 이전에는 할 일도 많은데 언제 책을 읽고 감상문을 남기냐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심정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기에, 이 글을 통해 조금 나눠보고 싶다. 3학년 때, 소설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대 의식입니다. 문학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들여다보기와 연대 의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몰랐던 현실의 이면과 세계를 엿보며 시야와 사고가 넓어지는 걸 실감하는 기쁨, 활자 이면의 인물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며 나도 몰랐던 내면을 치유해가는 과정, 파도처럼 몰아치던 한 세계가 마침내 닫혔을 때의 그 여운까지. 이 모든 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사실 지역 도서관에만 가도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들을 큐레이션하여 전시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 역시도 5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책을 읽어야 할 때면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간을 내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 속 가십거리를 찾아 키득거리는 게 아닌 것처럼,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도 충분히 우리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일이다. 한 자리에서 그 책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그저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세계를 언젠가 다 읽어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독서니까. 길을 가다가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소녀 동상을 보았다. 오늘,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라고 한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자라는 말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의식해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처음이 힘들지만 계속해서 보다 보면 언젠가는 즐기고 있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곧 여름이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소설이 벌써 열 권을 넘었다. 올해가 끝날 즈음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계가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들의 손에서 열렸다가 닫힐지 기대해본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세계 책의 날 기념 챌린지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가까운 이들에게 인생 책을 추천하고, 책 선물도 하는 나의 인생 책 추천 챌린지를 시작합니다. 참여방법 1.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인생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추천 이유를 적어 게시한다. #인생책추천 #책추천 #책선물 해시태그 필수! 2. 함께하고 싶은 친구 3명을 소환해 참여를 이어간다. 3. 문화체육관광부 게시물에 참여 인증한다. 페이스북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 게시물 링크와 참여 완료 댓글 달기 인스타그램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 달기 참여기간: 2024. 4. 22.(월) ~ 5. 26.(일) 경품: 책 선물을 위한 문화상품권(5만 원) 페이스북(30명), 인스타그램(30명) 당첨자 발표: 2024. 5. 30.(목) *별도 공지 예정 *중복 당첨자 및 부정 참여자로 확인되면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 책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