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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메달, 평창만의 독창성과 한국의 미 표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이석우 디자이너

“우리 민족의 근간 ‘한글’ 입체감있게 표현”

“선수의 열정과 노력 ‘올림픽 정신’ 구현에도 힘써”

2017.10.1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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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
이석우 디자이너가 지난 9월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에서 메달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메달 디자인의 컨셉은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음성 체계이자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한글’이다. 메달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품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IOC와 국제경기연맹으로부터 역대 올림픽 메달 중 신선하고 창의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평창올림픽 메달, 우리 민족의 ‘한글’ 입체감있게 표현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선의의 경쟁을 치른 선수들에게 수여될 금·은·동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40)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디자인컨설팅회사 SWNA 사무실에서 만나 메달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메달 디자인에 몰두했다. 한국 최초로 열리는 동계올림픽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영광스럽다고 밝힌 이석우 디자이너는 책임감을 갖고 메달 디자인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되서 굉장히 영광스럽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들었죠. SWNA 회사 스탭 등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이 큰 힘이 됐고요.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다듬고 발전시켜 최종 결과물에 이르는 데 가장 고심했죠. 형태, 소재, 제조 공정 전 과정에 디자인 콘셉트와 아이디어가 일관되게 반영되도록 노력했어요.”

이석우 디자이너는
이석우 디자이너.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은 역대 최초로 측면에 메시지가 담겼다.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민족의 근간을 뜻하는 한글이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우리 문화유산을 어떻게 메달 디자인에 반영할지 고심했다”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강원도 평창의 지역적인 특색을 표현하는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정신을 메달에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문화의 근간의 커다란 뿌리는 바로 언어죠. 이런 언어 생활양식은 그 민족과 국가의 문화를 만들고요. 이런 의미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글을 창의적으로 형상화하고 입체화할지에 중점을 뒀죠.”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은 현존하는 가장 완성도 높은 음성체계인 한글을 모티브로 자음이 길게 뻗어나가는 형상으로 역동적이면서 새로운 형상을 제안하는 컨셉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의 ‘씨앗’이 진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꽃과 열매’가 된다는 함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기존 메달과 다른 평창만의 독창성을 담고 싶었다”며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이며 우리 문화의 근간이자 씨앗이며 그 씨앗이 곧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을 의미한다는 뜻에서 자음을 입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정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표현

메달 앞면을 보면 좌측 상단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그려졌다.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한 역동적인 사선이 펼쳐졌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 종목명을 담았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측면과 정면 (사진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 측면과 정면. (사진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측면이다. 테두리를 빙 둘러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초성과 종성의 자음을 딴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새겨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그는 “문자와 사선이 연결되는 부분의 경우 제조공법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스트랩도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소재라 여러 과정을 거치며 연구를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복의 천을 사용한 메달 리본과 우리 기와의 곡선을 살린 메달 케이스를 통해 전통미와 독창성을 부각했다.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초점이 맞춰졌다.

메달을 목에 걸 리본(스트랩)에는 ‘PyeongChang 2018’과 오륜기를 새겼다.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 기법을 통해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를 섬세하게 적용했다. 리본은 대회 룩의 ‘라이트틸(Light Teal)’과 ‘라이트레드(Light Red)’의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폭은 3.6cm이고, 메달을 장착했을 때의 길이는 42.5cm이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한복에는 은은하고 단아한 멋이 있다”며 “이 아름다움을 메달 리본에 잘 표현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적 아름다움 살린 메달 리본

원목으로 만든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하면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최소 4.4㎜, 최대 9.42㎜이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이 580g, 동메달이 493g이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했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IOC 규정을 준수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이며, 은메달과 함께 착조 형태로 마감된다.

동계패럴림픽 메달은 현재 제작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과 더불어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에도 참여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패럴림픽 메달은 사선 모양이 아니라 수직 패턴이며 이는 ‘평등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달은 올림픽의 상징이다. 우승자에게 금·은·동메달이 수여되기 시작한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 때였고 선수 가슴에 달아주었다. 목에 거는 메달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 등장했다. 메달은 개최국의 특색을 드러내는 동시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지 30년만에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이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올림픽 메달의 가치, 올림픽 메달의 정신이 잘 드러나도록 심혈을 기울인 만큼 내년에 올림픽 때 잘 쓰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메달을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에 참여한다. 259세트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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