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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에 창의력 덧입혀”

[한불수교 130주년 특별전] ③ 그래픽디자인 - 안상수 디자이너

2015.10.1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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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에서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특별전’이 개막했다. 우리나라의 공예·패션·그래픽디자인 등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는 프랑스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책브리핑에서는 이번 특별전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해외로 뻗어나가는 우리 문화의 비전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한국의 상징은 한글입니다. 한국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한글은 ‘쉬움’(쉽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에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선보인 ‘한글 만다라’는 한글은 우주의 소리를 표상한 글자라서 우주그림 만다라와 통한다는 뜻이 담겨있지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그래픽디자인’을 선보인 디자이너 안상수 씨(63)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디자이너 안상수 씨. 자신의 한글 그래픽디자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상수 디자이너가 자신의 한글 그래픽디자인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글은 독창적인 문화유산이자 한국 문화를 담아내는 정신이라 평가돼 왔다. 그러나 한글의 우수성에 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은 뒷받침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타이포그라피의 선구자로 알려진 안 씨는 한글을 근본으로 여기고 디자인화시킨 일등공신이다. 그는 우리문화의 근본인 한글을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프랑스 한불수교 특별전에 참여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그래픽디자인’을 선보인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그래픽디자인’전. (사진 = 파리 장식미술관)

“‘타이포그라피’란 글꼴을 멋짓는 것과 글자를 부려서 멋있게 지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각 문화는 사실 글자부터 시작됐어요. 시각디자인의 바탕이 바로 글자를 다루는 타이포그라피입니다.”

안상수 씨는 한글과 시각디자인의 새로운 접목을 통해 한글의 창의적인 모습을 프랑스에서 선보여 우리문화에 대한 현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의 한국 큐레이터인 최범 씨는 “프랑스 장식미술관이라는 곳에서 우리 시각 디자인의 첫 선을 보인거라 우리나라 시각 디자인의 대표성을 띄면서도 다양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런 면에서 안상수 디자이너의 작품은 현지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그래픽디자인’을 선보인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그래픽디자인’전에서 안상수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 파리 장식미술관)

안 씨는 현대감각에 맞게 문자디자인을 재창조한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안상수체 개발과 함께 그가 한글에서 발견한 소중한 철학과 문화에 대한 가치는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한글은 우리 문화 그 자체입니다. 문화란 글자란 그릇에 담기는 것, 그러니까 한글에 담기는 내용물이 우리 문화지요. 내재된 한글의 멋에 감응하고 캐어내어 시각화하는 일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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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디자이너가 자신이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 학생들과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그만두고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파티)를 설립한 그는 교장으로 자신을 ‘날개’라고 지칭했다.  

“파티에서 선생님은 스승, 학생은 배우미라고 부릅니다. 교장은 배우미, 스승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여 그렇게 이름지었어요.” 

작품활동에 반평생을 매진해 온 안 씨는 후학양성에 자신의 남은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시각디자인에 몸담고 일한 것이 40여 년 세월이네요. 지금까지는 쌓는 것에 힘써 왔다면 이제는 나누는 것에 힘쓰려 해요. 제가 꿈꿔왔던 학교를 디자인하는 일, 곧 파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교육의 근본이 나눔이듯, 한글정신에 바탕을 두고 창의와 상상력을 나누는 데 더욱 힘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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