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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총무→6개 시험 응시→9개월 만에 합격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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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서 2017년 4월부터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 주무관입니다. 2015년 6월부터 대학을 다니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2015년 12월부터 독서실에서 총무로 일하며 공부했습니다. 대학 재학 중일 때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공부한 기간은 약 9개월입니다. 

독서실 총무로 일하며 공부하다.

♣ 공부 환경

처음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를 사서 독학했습니다. 약 6개월 간 강의도 듣지 않고 공부했는데, 학습 효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과거 기출문제만 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5년 10월에 있던 경기도 지방직 7급에 응시했는데, 합격권과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 위기의식을 느껴서 공부방법과 생활습관을 고등학교 3학년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휴학을 자주 해서 대학생활을 6~7년씩 하다 보니 공무원 수험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서 아무리 다짐을 해도 과거처럼 공부에만 전념하기 어려웠습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이 생겼고, 예전에 열심히 공부하라고 다그치던 선생님들, 서로 경쟁하던 학우들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 총무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총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때도 독서실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공부하기 싫을 때에는 독서실 손님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손님이 들어오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짧은 시간만 공부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사람을 만나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집에서만 공부하다 보니 점점 우울해지고 공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를 만나면 공부를 덜하게 됩니다. 독서실 손님들과 아침에 가볍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거나, 다른 총무들과 짧게나마 대화를 하니 우울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도 카카오톡만 겨우 작동되는 기종으로 변경했고, 요금제도 최저요금제로 설정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사진이나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면 데이터가 다 소진될까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 공부 습관   

절대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 하루 일과를 예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해서, 7시50분까지 독서실에 가고, 8시50분까지 오픈 준비를 합니다.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근무 교대를 하고, 11시에 독서실을 나와 자정에 잠을 잡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와 비슷하게 공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손님 응대라든지 이것저것 공부할 수 없는 일들이 생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동할 때에도 공부하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평소에 고사성어를 가볍게 봅니다. 그리고 독서실까지 도보로 50분이 걸리는데, 이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길에서 인강을 보면 사고가 날 수 있어서, MP3 형식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이나 행정학, 한국사 등의 과목이 듣기 좋았습니다. 화면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2배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에 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총 100분 거리를 걸으면서 200분가량의 강의를 들은 셈입니다. 공부가 될 뿐만 아니라 운동도 할 수 있기에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독서실 청소를 하는 시간, 점심을 먹으로 시내에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꾸준히 하니 강의를 3번 정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앉아서 공부할 수 없는 시간은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 공부량이 줄어듭니다.

♣ 공부방법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공부량을 줄이는 게 기본적인 틀입니다. 여기서 공부량을 줄인다는 말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문제를 풀 때 조금만 틀려야 합니다. 문제를 조금 틀리려면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강사님들이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은 중요하기에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기본서를 읽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서는 앉아서 집중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 분배 차원에서 좋지 않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에는 되도록 문제를 많이 풀어서 자신이 모르는 것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강의 내용을 잘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문제들만 틀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틀리는 문제가 바로 합격의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틀린 문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틀리는 문제일 것이고, 그 틀리는 문제를 본인이 맞힌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강의를 통해 모두가 아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문제를 풀면서 남들이 틀리기 쉬운 문제들을 찾은 뒤에 그것들을 철저히 공략해야 합니다. 공략하는 방법은 오답노트를 만든 뒤, 반복해서 보는 것입니다.

문제집은 두꺼운데 비해서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만 모은 노트의 두께가 얇다면, 공부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 반대라면 강의를 좀 더 들어야 합니다. 문제집을 여러 권 풀다보면 오답노트도 조금씩 두꺼워질 텐데, 나중에는 오답노트만 가지고 공부하면서 그 두께를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반복을 강조하는 이유는 시험 시간에는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사적으로 답이 나오려면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 한 문제의 답이 헷갈리게 되면 다음 문제들을 풀 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공부계획을 잘 세우다.

♣ 시험
 
일반행정을 기준으로 할 때 공무원 시험은 1년에 6번을 볼 수 있습니다. 9급 중앙직·지방직, 7급 중앙직·지방직, 8급 국회직, 7급 또는 9급 서울시 시험이 있는데, 저는 이 시험들을 전부 지원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원하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시험은 모두 응시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고, 시험장 분위기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할 때입니다. 남은 시험이 있더라도 면접을 준비할 때는 공부에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9급 중앙직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하느라 독서실 다니는 것도 그만두고 공부가 소홀했습니다. 시험에 모두 응시하되, 올해 남은 시험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 마치며

독서실 총무로 꼭 일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본인의 생활습관을 잘 고려하셔서 본인이 공부하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예시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려는 의지는 정말 중요하지만, 의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기 쉽습니다.

‘오늘은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확보하고 적절한 대인관계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으면, 합격에 보다 빨리 다가갈 거라 생각합니다. 합격하셔서 공직에서 뵙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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