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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합격 비법…‘PSAT의 감각을 잃지 않는 것’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58회(2014년 합격)

2017.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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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일반행정직에 합격해 지난 1월부터 발령을 받아 중앙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고시공부에서 합격수기는 다른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시공부를 하면서 ‘이게 맞는 방향인지’,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를 점검하고 희망을 가지기 위해 합격수기를 자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년 반 정도의 수험기간을 가져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평범한 수험생활을 했고, 학교 고시반에 한 학기 정도 있었으며, 대부분 고시촌에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집중이 잘 됐기 때문에 아침 7~8시 사이 독서실에 나가려고 노력했고, 저녁에는 11시쯤 들어왔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은 주로 쉬었고, 이성교제도 특별히 제한하지는 않았습니다. 

합격수기를 자주 읽다. 

♣ 1차 PSAT

일반론

PSAT 공부는 ‘감(感)’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피셋(PSAT)형 인간이 아닌 한 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의 스타일이나 원하는 정답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시간을 줄이면서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피셋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방법은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꼼꼼하게 리뷰를 하면서 기출문제가 가진 스타일을 체화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고시촌 학원가에서 나오는 모의고사를 풀고 리뷰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모의고사의 기능은 ‘새로운’ 문제를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고, 모의고사의 출제스타일과 방향이 기출문제에 대한 ‘감’을 익히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고 문제 푸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주로 스터디를 조직해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문제풀이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피셋에 대한 감각을 키운 것은 혼자 피셋을 파고든 시간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셋을 치기 적어도 2주 전부터는 시험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이 나올 수 있도록 생체리듬을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기상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예를 들어 10시~11시 반, 2시~3시 반, 4시~5시 반이 시험시간이라고 한다면 하루 중 이 시간대에 가장 강한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몸과 머리를 적응시키는 것입니다.

언어논리

피셋 과목 중에서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점수가 잘 나오던 과목이었습니다. 대학에서 행정고시 볼 계획을 세우면서 기호논리학, 논리적 사고 등의 교양수업이나 철학과 수업을 수강한 것이 논리문제를 푸는 데는 꽤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강의는 수험 첫해에 학교 고시반에서 지원해주는 한상준 기본강의를 한 번 들었고 그 외에는 듣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모든 지문에 대해 문단별로 중심내용을 찾고, 지문 전체를 구조화했습니다. 선택지를 보면서 어떤 문단에서 어떤 방식으로 선택지를 구성했는지, 주로 함정을 파는 문단은 전체 지문 구조상 어디에 위치하는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지문을 전체구조 속에서 읽게 되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답을 찾아내기도 쉬웠기 때문에 세 번의 1차 시험에서 80점대 후반~90점대 후반 정도의 점수를 낼 수 있었습니다.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신헌 강사님과 석치수 강사님의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두 강사님 모두 나름의 문제해결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듣고 제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취하고, 체화가 어려운 방법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강사들이 추천하는 새로운 방식만을 쫓다보면 우리의 목적은 어떻게든 정답을 빨리 도출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새 방식을 적용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화가 쉽게 되지 않는 방법은 버리고 원래 자신이 풀던 방식을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기상스터디 겸 숫자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고시촌에서 프린트아웃으로 파는 ‘연습문제’를 풀었는데, 숫자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가장 자신 없던 과목이었습니다. 상황판단은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문제를 젖힐지의 상황을 판단하는 과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손댈 문제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판단 과목에서는 저의 공부방식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들은 좋은 방법론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상황판단에서 점수를 정말 잘 받아 과외까지 하던 수험생 한 분이 쓰시던 방법인데, 그 분은 퀴즈문제를 읽자마자 경우의 수를 모두 쓰는 방법이 훨씬 시간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 어떻게 하면 손쉽게 풀 수 있을지 전략을 생각할 시간에 경우의 수를 모두 쓰고 하나씩 적용해보고 지워나가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시험에 붙고 나서 알게 된 방법인데, 실제 실험을 해본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시간을 절약하는데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스터디하는 모습. 

♣ 2차 시험과목

일반론

제 공부의 중심은 ‘스터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 준비를 위해 공부하고, 스터디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집중이 잘 됐기 때문입니다.

주로 학원 순환을 따라서 인터넷 강의를 함께 듣고 모의고사도 함께 푸는 스터디를 했는데, 학원의 운영방식과 동일하게 했습니다. 1시 스터디라고 한다면 1시에 와서 1시간 모의고사를 풀고, 강의를 듣고, 상호첨삭을 하고 모의고사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하루가 지나 피드백을 받는 학원에 비해 모의고사 피드백이 빠르고, 모르는 문제에 대해 그때그때 질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미시경제학은 이준구 저와 이영환 저를, 거시경제학은 김경수·박대근 저와 정운찬 저를 주로 봤습니다. 계속 같은 책을 보기가 지겹기도 하고 이론에 접근하는 방식도 책마다 상이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의는 황종휴 강사님과 김진욱 강사님의 강의를 번갈아 들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수험초창기에는 교재에 정리된 내용도 매우 좋기 때문에 김진욱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고, 전체 맥락을 잡고 흐름을 알고 싶을 때는 황종휴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는 교과서 문제와 황종휴 강사님이나 김진욱 강사님의 문제 등을 닥치는 대로 풀었는데, 풀다보면 자신이 매번 막히는 부분과 논리를 잇지 못하는 문제유형이 있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좋고, 저는 귀찮아하는 버릇이 있는데다 능력 부족으로 단권화에 실패했지만 주변 수험생들을 보면 잘 된 단권화는 시험 직전 한 달에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았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경제학처럼 문제를 풀어나가는 공식이 있고, 이러한 공식대로 답안의 틀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한 과목입니다. 교과서는 홍정선 저를 봤고, 강의는 김정일 강사님의 강의를 듣다가 류준세 강사님으로 바꿨는데 강사를 바꾼 것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양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목차를 잡는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 같고, 중요 법령이나 판례를 암기하는 데는 많이 써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암기하는 게 아니라 손이 암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요 문구는 기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최근의 출제 경향은 이론적인 측면을 자세하게 쓰는 것보다는 사례를 위주로 필요한 학설과 판례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이러한 이론을 사례에 녹여 쓰는 것을 선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론부분을 핵심내용 중심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사례적용(사안의 해결)에 집중했는데,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보아 괜찮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사례 쪽에 시간과 지면배분을 많이 해놓는 것이 시험장에서 답안작성의 균형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유일하게 지조 있게 박경효 강사님의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재미있는 행정학을 중심으로 단권화하고, 박경효 강사님의 수업과 자료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박경효 강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어차피 동일한 자료와 책으로 공부하더라고 실제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은 각양각색이고, 동일한 사례를 공부하더라도 적용여부와 적용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강사가 동일해 천편일률적인 답안이 나올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최고답안을 보고, 사례를 적용하고 응용하는 방식이 뛰어난 사람들의 기술을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예시답안 외에도 어떠한 사례가 적용가능할지 스터디원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통해 사례중심의 답안작성 능력을 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정치학

수험생활을 시작한 초반에는 정치학 답안을 작성하는 게 가장 막막했습니다. 경제학, 행정법에 비해 답안을 작성할 기회도 적을뿐더러 기본적인 시사상식과 정치적 배경지식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확연하게 차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론적 측면 외에 현실적인 사례와 현황을 알기 위해서 시사잡지를 구독해 봤고, 수업을 들으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뉴스 검색, 구글 검색을 했습니다. 정원준 강사님과 신희섭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자체보다는 최고 답안지의 답안과 예시답안 등이 더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정치학은 정해진 틀이나 구성방식도 없고, 통문단의 글을 선호하시는 정치학과 교수님도 많기 때문에 자신이 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야 합니다. 콘텐츠는 이론일 수도 있고 시사지식이나 비판적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학과 교수님들이 가장 주의 깊게 읽는 부분과 출제의 의도는 한국적 상황이나 현실에 대한 측면이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현실측면에 대한 배경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에 관련된 문제이거나 대놓고 이론적 측면에 대해 쓰라는 문제에서도 기어이 이를 한국과 연결시켜 기술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두 번의 시험에서 40점대의 낮은 점수였던 정치학에서 80점대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정책학

정책학은 시간투자 대비 점수의 효율이 좋고 행정학과의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행정학 기출에 정책학 문제가 나오기도 했고, 사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선택과목 보다는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정책학은 3순환 강의만 들었고, 행정학과의 공통점을 발견해 이를 녹여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 연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두자.

♣ 3차 면접

2015년 면접은 이틀에 걸쳐 이뤄졌는데, 면접방식이 또 바뀐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2차 시험 후 스터디에 들어가 준비했는데 ‘다’, ‘까’로 끝나는 말투를 익히는 것이 특히 힘들었습니다. 습관적으로 ‘요’가 나와서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발표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사실 면접준비 기간이 짧지만 짧은 기간에 모두들 크게 성장하기 때문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말고 남들이 하는 것만큼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할 ‘내용’만큼이나 말하는 태도, 말투, 남을 배려하는 자세, 밝은 표정이 중요한 것이 3차 시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찍어 직접 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긴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의 열정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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