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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내가 논술에서 고득점 받은 비결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59회(2015년 합격)

2017.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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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브리핑(www.korea.kr)’ 사이트에 무수한 합격수기가 많은데 제 수기도 얹자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때에는 수석이나 최연소의 합격수기가 큰 도움이 되는데, 지치고 힘들 때는 제 평범한 수기도 하나의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글을 적게 됐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총 3년이며, 초반 1년은 고시 공부의 큰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지낸 시간이 많아 실질적으로 실력을 쌓은 기간은 2년 정도였습니다.

스터디를 조직해 공부하다. 

♣ 1차 PSAT

누군가에게는 매우 쉽고, 누군가에게는 하늘같이 높은 관문이 PSAT일 것입니다. 저의 경우, 매년 합격선에서 2~3문제 높은 점수로 무난히 통과한 편입니다. 첫 해에 1차 시험 전 3개월 동안 PSAT만 한 이후로 나머지 해에는 1개월 반~2개월 동안 준비했습니다. 연도별 기출문제를 두 번 반복해 풀고, 모강을 푼 뒤 기출문제를 한 번 더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언어논리

학부에서 논리학 강좌를 수강한 적이 있고 ‘리더를 위한 논리 훈련’ 도서를 정독, 요약해두었습니다. 그래도 논리 유형이 어려워 기출문제와 모강의 논리 문제는 따로 스크랩해두었습니다.

자료해석

첫 해에 신헌 강사님의 기본서를 읽으며 주요 유형과 풀이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오답을 분류해 자주 틀리는 유형이 나올 때에는 특별히 더 긴장해서 접근했습니다. 석치수 강사님의 비타민 계산 연습을 하루에 10페이지씩 풀며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상황판단

다른 영역에 비해 기출문제에 더 많이 집중했던 영역입니다. 언어논리 유사문항은 어떤 식으로 답지를 구성했는지, 퀴즈는 논리적 전개 순서를, 16~20번과 36~40번에서는 특히 어떤 유형에 취약한 지를 분석했습니다. 상황판단은 어떤 문제를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지(자신이 어떤 유형의 문제를 잘 틀리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관문이 그렇지만 PSAT의 경우, 특히 시험 당일 컨디션에 많이 좌우됩니다. 저의 주력 과목이자 남들이 다 쉬웠다던 언어논리를 망치고도 남들이 다 어려웠다던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점수가 높아 붙은 해도 있었습니다. 2차도 그렇지만 1차 역시 어떤 과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 2차 논술형

저는 경제학이 가장 취약했고, 행정법은 평균보다 약간 높았는데 나머지 논문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했던 첨삭도 타인의 시각에서 제 답안지를 바라볼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서 앉아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모든 과목을 스터디를 조직해 공부했습니다.

경제학

3년의 수험기간 내내 가장 약점이 된 과목이자 합격하던 해에도 발목을 잡았던 과목입니다. 깔끔한 정리에 있어서는 김진욱 강사님이 뛰어났지만 원리의 이해에 있어서는 황종휴 강사님이 더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2년차와 3년차에 총 공부시간의 50%를 투자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분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문제를 풀 때 소극적으로 접근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행정법

분량을 줄여준다는 김기홍 강사님을 따라갔습니다. 첫 해에는 예비순환만 듣고 수험장에 들어가서 행정소송법 제12조만 열심히 쓰다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해에 답안지다운 답안지는 한 번도 못써본 상태에서 쟁점정리 암기스터디와 분량에 맞춰서 강사의 기출해설을 요약·암기한 것을 써보는 연습을 하다가 들어갔는데 점수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행정법은 초반에 두 번 이상은 읽거나 강의를 들어야 틀이 잡힙니다. 빨리 틀을 잡은 후에 꼼꼼하게 다시 공부하고, 압축된 분량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해에는 하루에 쟁점정리를 10개씩 외우고 주사위를 굴려서 3개씩 써보는 스터디를 1차 준비 기간부터 꾸준히 했습니다.

논문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정리+암기+두괄식+체계성+많은 내용+예쁜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는 꼼꼼하게 읽으며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을, ‘암기’의 수준은 그 서브노트를 보지 않고도 해당 주제에 대해 내용을 자유자재로 변형해 쓸 수 있는 정도를, ‘두괄식’은 문단의 첫 문장에 자신의 주장을 담는 것을, ‘체계성’은 목차의 항목 하나하나가 완성된 논리 구조를 이루는 것을, ‘많은 내용’은 ‘문제에서 묻는 것에 한하여’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많이 쓰는 것을, ‘예쁜 글쓰기’는 깔끔하게 작성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정학

박경효 강사님의 강의(예비+1순환)와 재미있는 행정학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박경효 강사님의 3순환과 송윤현 강사님의 사례분석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박경효 강사님은 행정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가르친다는 점, 본인이 작성한 예시 답안이 참고할 만한 모범 답안이 된다는 점이 도움이 됐고, 송윤현 강사님은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여러 방향에서 최신 사례 및 논문을 분석·정리해준다는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

유용한 어미(분류한다, 귀결되었다, 판단한다 등)나 표현은 따로 정리해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 박경효 강사님의 문제는 답안지를 작성했지만 송윤현 강사님의 3순환 문제, 두 강사의 4순환 문제는 시간상 목차만 잡았습니다.

정치학

입문은 신희섭 강사님의 교재였지만 결국에는 김희철 강사님의 내용정리 강의와 일반적인 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정치학 총론(진영재)’, ‘현대 정치과정의 동학(고경민)’, ‘국제정세의 이해(유현석)’, ‘왈츠 이후(이근욱)’는 각각 1주일 동안 하루에 1~2장씩 정리해 따로 서브노트를 만들어 참고하곤 했습니다.

김희철 강사님의 경우 논문정리 강의보다는 정치학 내용 전반을 다뤄주는 강의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주요 키워드(다원적 민주주의, 합의제 민주주의 등)를 많이 정리해서 적극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김희철 강사님의 모강을 풀면서 김희철 강사님 모강의 해설지를 읽으며 모르는 개념만 따로 정리했습니다.

정책학

첫 해에 시험 전 2주일 동안 송윤현 강사님의 3순환을 수강하면서 내용을 정리·암기했습니다. 행정학 및 정치학과도 많은 부분이 겹치고, 주요 주제가 순환해 나오는 과목입니다. ‘정책학 원론(정정길)’을 완독하지 못하더라도 주요 빈출 주제 부분만이라도 읽으면 다른 과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선택과목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방법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느껴집니다. 질적연구, 양적연구에 대한 공부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기본적인 차이를 숙지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 연습에 주력하다. 

♣ 3차 면접

2015년부터 면접 기간이 이틀로 늘어나고, 시간도 길어졌으며, 우수와 미흡으로 붙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커져 면접 영향력이 강화됐습니다. 2차 합격발표가 나기 두 달 전부터 사전면접스터디를 조직해 1주일에 2회 정도 준비하다가 발표 후에는 주 6일 체제로 바꾸었습니다. 제 경우, 토론에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고 발언권도 많이 얻었지만 개인 면접에서는 매우 긴장하는 편이라 ‘발언의 강도 낮추기’와 ‘덜 떨기’ 연습에 주력했습니다.

그룹PT

3명은 면접자 역할을, 1명은 면접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4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은 제3자로서 면접자들의 장단점을 볼 수 있으므로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고수의 보고법(박종필)’을 읽고 방법론(이 문제가 왜 중요한지, 왜 지금 해야 하는지,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PT 작성의 경우 백 마디 말보다 전년도 합격생의 샘플을 보는 것이 낫습니다. 스터디원이나 기 합격생에게 부탁해서 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형식은 대부분 정부 보고서의 양식을 따라하게 되는데 □○- 순으로 사용합니다.

직무역량

모든 기출문제에 기-승-전-결의 원리에 따라 답을 달고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관심부처의 조직도,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관련 최근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심화토의

스터디에서 연습하던 방식과 실전에서 적용되는 규칙이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 틀은 같습니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하고 그 근거를 다양하게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제시된 자료 외에 추가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수험생활 틈틈이 행정대학원의 정책지식포럼에 참여해 대충의 내용과 키워드라도 익혔던 것이 내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됐습니다.

공직가치, 인성

헌법, 국가상징물, 공직가치에 대해 공부하고 인성 관련 기출문제에 기-승-전-결로 답을 달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삶을 돌아보며 주요 사건 목록을 만들어서 ① 경험 ② 과정 ③ 결과 ④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체력보충 위해 고기를 먹다. 

♣ 생활

저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잠이 많은 편입니다. 어차피 집중하지 못하거나 졸면서 공부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쉬고 싶은 만큼 쉬었습니다.

평일은 오전 9시~9시 반 정도에 스터디를 시작했고, 저녁 8~10시에 귀가했습니다. 점심 먹고 낮잠을 두 시간 정도 자면 10시에 갔습니다. 토요일은 저녁 먹기 전에 귀가해서 일요일까지 푹 쉬었습니다. 체력이 약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고기를 먹었고 홍삼도 가끔 마셨습니다.

지각할 것 같으면 벌금과 택시비를 저울질하던 제가, 늦을 것 같으면 무조건 택시를 탄 해에 붙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궁둥이 붙이고 공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다’는 참고만 하시고 ‘자신의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수기는 ‘수단’에 대한 하나의 참고가 될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 ‘공직진입 동기’를 되새기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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