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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승부를 위한 학습 전략이 중요

김남식/지방직 세무직 9급(2014년 합격)

2018.05.18 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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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2013년 6월 회사 생활을 그만두면서 1년 만에 해내리라 다짐하며 공무원 수험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생활도 2년 정도 하다 보니, 나이도 먹었기에 가장 빨리 수험생활을 끝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2014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당초 대학 생활 하는 동안 꿈꿨거나 나이만 어렸어도 7급을 준비해 보고 싶었지만, 수험 공부라는 것이 돈도 의외로 많이 들어서 모은 게 바닥나기 전에 빨리 끝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9급을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하위직으로 들어왔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고위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의 승부를 위해 학습전략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전략을 짜다.

♣ 어떤 과목을 고르는게 유리할까?

우선 제 과목 점수부터 공개하겠습니다.

국어 80, 영어 80, 한국사 90, 사회 95(조정 69.29), 과학 45(49.8) 가산점 1점으로 조정 총점 372.09입니다. 비록 한 과목이 45라고는 하나 낮은 점수는 아닐 것입니다. 광역시 일반행정과는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자치도 일반행정이라면 아슬아슬할 수 있겠고, 타 직렬이라면 무난할 수도, 지방직의 어려웠던 난이도를 생각하면 국가직 일반행정을 제외한 타 직렬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2013년에 고교 과목이 도입되면서 공무원 선택과목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합니다. 이 것 때문에 공통과목을 먼저 시작했고, 수강하는 내내 어떤 선택과목을 골라야 유리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번 과목을 정하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해당 과목의 공부를 접고 뒤늦게 바꾼다면 이전 과목은 결국 매몰비용이 돼 시간낭비가 되기에 1년 만에 합격하고자 했던 저에게는 위험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신규로 공부하신다면 직렬 간 프리패스가 되는 과목을 추천합니다. 모든 과목이 처음 접근할 때는 수험생 평균 점수까지는 쉽게 올라가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것이 어렵고 많은 노력을 요합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장기전이 될 경우에 대비해 자신이 원하는 직렬 합격선에 자신의 점수가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면, 타 직렬로 하향지원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어느 과목에 신규 유입자가 많을지 고려해 봐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이 어떤 과목인지를 알아야 합니다(프리패스 :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 中 택 2).

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해 과목편차를 해소하고자 조정점수가 도입됐습니다[공식:자기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10+50]. 해당 과목 평균점수를 맞았을 경우에 조정점수는 50점입니다. 표준편차는 과목별 응시 인원이 충분히 많다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므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과목별 평균점수가 낮고, 자신의 노력으로 그 과목의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회 원점수가 95에 조정 69, 과학 원점수가 45에 조정 50이면 선택과목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공통에서 실수하면 끝입니다.

소거법으로 사회, 과학을 골랐습니다. 이 두 과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교 과목은 매년 신규 유입자가 꾸준할 것입니다. 물론 행정학 등의 기존 과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입니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회사 생활에 안정성이 줄어들면서, 비록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안정적인 공무원을 택하는 사람이 당분간은 늘어날 것입니다. 실제로도 3년간 충청북도의 시험 응시인원을 보니 꽤나 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행정학, 수학을 고르지 않은 이유만 언급하고, 사회, 과학을 고른 이유는 과목선택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기존에 몇 년씩 오래 공부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7급을 공부하시면서 9급을 보시는 분들은 행정학은 필수 과목에 속해 있었습니다. 7급 준비생을 쉽게 이길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7급은 4~5년 넘게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신데다 9급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1년 미만의 시간을 공부해서 이분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역시 동일한 전략으로 가신다면 이 과목을 기피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그 양이 정말 방대했습니다. 제가 잠깐 알아본 책이 기억상 COMPASS 행정학이었던 것 같은데 700페이지 분량에 문제가 포함돼있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행정학은 아무리 공부해도 책에 없는 영역에서 간혹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90점 이상을 받기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주위에서 알려줬습니다. 양이 적은 과목이 양이 많은 과목에 비해선 유리할 것입니다.

수학과 과학 사이에서 갈등했는데, 15분 안에 과연 수학 20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중간에 계산이라도 틀려 다시 풀게 된다면 시간배분이 어그러질 것입니다. 게다가 미적분은 대학교 때 처음 접해 3번이나 다시 공부해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2주 내내 이것만 공부하고도 C를 맞은 아픈 기억이 있어,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공부량은 정말 적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과학이 저와 딱히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충 50점만 맞아도 평균 이상은 할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네이트온 스터디.

♣ 대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사회와 과학을 제외한 공통과목은 과목별로 온라인 스터디로 주 5~7회 했으며, 오프라인 스터디는 주 1회 했습니다. 온라인 스터디는 시간을 정해놓고 해당 시간에 잠시 접속해 7~10분이면 그날 모임 끝이기에 시간이 절약돼 정말 최고로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수험생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국어(10~12분)→국사(10~12분)→영어(30~35분)→사회(15분)→과학(15~20분)] 순으로 풀었습니다. 이와 같이 배치한 이유는 형광등 불빛 아래로 보시면 국어 문제들이 보입니다. 은근히 보고 있다가 종소리와 동시에 국어를 풀어나갑니다. 이후 자신 있는 국사를 풀어나가며 집중력을 올려놓습니다.

시험 시작하고 20~30분 정도 되면 집중력이 최고조로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하며 가장 어려운 영어를 풀어 나갑니다.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덜 중요한 선택과목을 풀어 나가며, 가장 모르겠는 과학을 가장 마지막에 두어 남는 시간을 모두 투입하는 전략입니다.

국어 : 80점

문법 분야만 네이트온 스터디를 이용해 5회독했습니다. 어차피 비문학과 문학 영역은 급하니 볼 시간도 없고, 투하시간 대비 올라가는 점수가 적습니다. 시험이 다가와서, 모의고사를 풀며 독해 감각을 익히고 실력을 키웠습니다. 해설이 잘 되어 있는 교재를 선택해 오답 해결에 집중하고 강의 듣는 시간을 아꼈습니다.

영어 : 80점

1~2문제를 위해 단어장을 달달 외워봤자 내가 본 책에서 안 나오면 끝이고 안 하자니 애매해 문법과 독해영역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스터디를 함께 하며 문법들 위주로 회독을 늘렸으며, 표현생활영어와 단어는 12회독 가량 했습니다. 빈출 단어들만 모은 책으로 5장씩 매일 봤습니다. 단어와 문법을 점령해 독해에 응용해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사 : 90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사가 정말 싫어서 2학년 올라가자마자 바로 손에서 놨던 과목인데,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암담했습니다. 공무원 시장에 좋은 강사들이 많고, 많은 암기법들이 개발돼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암기법을 찾아 열심히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양이 방대하기에 역사스토리로만 외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과목에서 90점이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기본서 12회독, 기출 문제집은 6회독했습니다. 국사 문제가 계속 새로워질 수는 없기 때문에 기출 문제만 봐도 80점 맞는다는 소문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사회 : 95점(조정 69.29)

사회는 9급 응시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목이기에 무조건 고릅니다. 공부량도 매우 적기 때문에 사회에 시간을 적게 투자하고 그 시간을 공통과목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문제당 선택과목의 점수 폭이 공통과목에 비해 작기 때문에 선택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적습니다. 모든 과목 중 투자한 시간이 제일 적은 과목입니다. 기본서는 3회독 가량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니 어느 정도 머릿속에 되살아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과학 : 45점(조정 49.8)

기본서도 질릴 정도로 보고, 시중에 나온 많은 문제를 풀어냈으나, 수험생 평균 이하의 과목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문과 전공자이고 마지막에 푼 과목이라 긴장이 많이 풀려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해봅니다. 그래도 평균과 가까우니, 처음에 세웠던 전략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와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과학을 선택하는 사람은 응시생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 버프’란 말이 있습니다. 과학 원점이 45점인데, 조정이 49.8이란 것은, 수험생 전체 평균이 결국 45~46정도란 말입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4과목의 양은 정말 방대합니다. 게다가 공식들과 수식들이 난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응용문제까지 등장하면 난이도는 상상초월입니다.

제가 응시한 해에는 함정도 많았는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니 저는 그 함정에 다 결려들고 45점을 맞았습니다. 목표점수가 70점이었는데 미달돼 아쉬웠습니다. 모의고사 풀 때에도 특히 과학만큼은 매 회당 점수 편차가 상당한 과목이었습니다. 40~95점까지 널뛰었습니다. 과락 면한 것으로 감사한 과목입니다.

시험 2달 전 : 모의고사 풀이 매일 1~2회

시험 2달 전부터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해서 하루에 1~2회씩은 꼭 풀었습니다. 사회복지, 국가직, 경찰 시험 등을 두루 응시하면서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은 시간 내에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문제인데도 풀지 못하고 찍으니, 연습이라고는 하나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2개월 전부터 문제를 지칠 때 까지 계속 풀어냈습니다. 그 결과 실전인 지방직 시험에서는 표기까지 다 하고 무려 3분이 남았습니다.

두 달 전부터 모의고사를 풀었다고는 하나, 그 전에도 매월 1회씩은 진도 미달이고 모르는 문제가 태반이라도 학원 모의고사를 3000원씩 지불하며 풀어 봤습니다.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이 시험으로 새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되새김이었습니다.

공무원이 되다.

♣ 면접 : 모든 답변은 중립적으로

취업준비를 했었기에 면접에는 비중을 적게 뒀습니다. 편향적이지 않은 중도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은 20분간의 연기입니다. 대민 활동할 공무원으로서 진솔한 모습도 좋지만 현장에서 고질 민원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압박면적에도 당황하지 않는 시종일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세법을 하지 않았기에 따로 공부했습니다. 면접에서도, 현장에서도 답변할 수 있어야 하니 사전 공부는 필수입니다. 물론 기초적인 질문들이라 바로 공부하고 들어간 저에게는 수월했습니다. 고등학생 과목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번거롭지만 거쳐야 하므로 힘내십시오.

♣ 평생 없을 지금 이순간

면접까지 다 마치고 발령받기까지 여행도 다니고, 그동안 소원해졌던 지인들에게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쌓아두었던 만화, 드라마, 영화 등등 즐기고 있는데 무얼 하던지 마음에 근심이 없고 항상 행복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종종 믿기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복감도 언젠가 끝나고 다시 또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게 되겠지만, 여러분들도 시험에 합격하시면 발령 전까지는 이 행복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이 날들을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나중에 힘들 때면, 회사생활의 고난과 합격의 행복을 떠올리며 즐거운 공무원 생활을 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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