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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한국사, 연표 외우기로 점수 향상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7년 합격)

2018.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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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수험생활을 되새겨보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7 전남 지방직 일반행정 합격자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사회복지 공무원을 할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할까 오랫동안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생애주기에 걸맞은 보편적인 복지를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랐고,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되어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수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조정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2016년 1월에 공부를 시작해 총 1년 6개월의 수험생활을 거쳤습니다. 항상 공부가 안되거나 힘들 때, 남들 합격수기만 읽어보다가 이렇게 제가 직접 쓰게 되는 날이 오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정말 이상합니다.

점수가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받고 합격한 것이 아니어서 합격수기 쓰기가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수험생활의 과정이 그리고 합격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수험생활하시는 모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저는 개인적으로 인강보다는 실강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모든 강의는 기본적으로 실강을 들었습니다. 학원 수업을 들으며 국어 이론서를 기본적으로 3회독했고, 이론을 기본적으로 익힌 다음에는 이론문법, 실용문법, 문학, 한자 등 구체적으로 분류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공부했습니다.

며칠만 공부를 게을리 하면 기억에서 잊히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해 하루라도 국어 공부를 미루지 않았습니다. 국어에 있어서는 한자가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자를 외우기에는 나태해지는 부분이 있어 한자 스터디를 결성해 분량을 정하고 반복해 꾸준히 한자성어를 외웠습니다.

영어 스터디하는 모습.

영어

저는 원래 영어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공무원 영어는 제가 그동안 공부해온 방향과는 달랐기에 초반 가장 큰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점수가 합격권까지 오르지 않아 애를 먹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스터디를 결성해 단어장을 정하고 반복해서 암기했고, 제가 문법을 잘 못했기에 정말 처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론서 한권을 반복해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독해지문을 읽으면서도 문법사항을 발견하게 되면 알더라도 다시 이론서를 찾아보며 익히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르는 단어들과 기본적인 문법 사항들은 따로 수첩을 마련해 집 갈 때나 버스 안에서 틈틈이 짬을 내어 외우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막판에 성적이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저는 2017 국가직에서는 60점을 맞았고, 두 달 뒤에 있었던 지방직 시험에서 85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됐습니다.

한국사 과목은 제가 정말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싫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있어 한국사는 시대적 흐름과 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외워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저는 세세한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한국사 공부를 뒷전으로 두고 다른 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안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국가직 시험에서 난이도가 쉬운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0점이라는 점수를 맞았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너무 점수가 안 나온 상황이라 많이 절망도 했었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 도저히 더 공부할 자신이 없는데, 한국사 때문에 발목을 잡힐 것 같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주변 지인들의 제안으로 시작해본 방법이 바로 ‘연표 외우기’였습니다. 한국사 시험에서는 연표와 시대적 흐름 사건의 순서를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연표를 외우기로 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양을 어떻게 다 외우나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지만, 제 자신을 믿고 그 공부법을 따랐습니다. 아무리 외운다고 해도 눈으로만 익히고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입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원들과 일주일에 3번씩 만나, 입으로 말하며 분량을 철저하게 외웠습니다.

초반에는 외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점차 한국사 실력이 향상되는 성취감을 느끼며, 꾸준히 외웠고 연표뿐만 아니라 한국사에서 나오는 여러 단어의 정의들 또한 외우며 마침내 두 달만에 큰 점수 향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난 1년여라는 시간보다 국가직을 끝내고 지방직까지의 두 달이라는 시간이 가장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

많은 학생들이 선택과목으로 고등학교 때 익히 배웠던 사회, 수학, 과학 등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러나 행정 공무원은 법령의 집행자로서 행정법을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이에 알맞게 법령을 적용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공부할 때 행정법을 공부해 나중에 실제 업무에 있어 가장 유용한 과목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행정법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모든 과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권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권의 책으로 반복해 완벽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론서 한권으로 행정법에 대해 공부했고 관련 판례를 짝지어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행정법 판례는 기출만 잘 공부해도 고득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판례를 중점적으로 공부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

사회는 고등학교 때 문과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함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법과 정치, 사회문화, 경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별로 문제집을 구입해 인강을 듣고 복습하며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필기노트를 항상 휴대하며 요약된 사항을 암기했습니다.

♣ 슬럼프

공부를 시작하고 초기에는 호기롭게 다짐하며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험기간이 1년이 넘어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길어지는 수험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어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늦은 밤까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동안 잡생각과 점점 짧아지는 집중력으로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운동을 하지 못하니 체력적으로도 지쳐 갔습니다. 그럴 때는 마냥 책상 앞을 지키는 것보다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거나 일찍 공부를 마무리하고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걱정도 했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레이스에 단비 같은 휴식이 됐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가끔 공부가 안되고 지칠 때는 나를 위한 포상이라 생각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도 쐬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친구

저는 수험기간 동안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외롭기도 하고. 친구가 보고 싶고 같이 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친구를 만나면 예기치 않게 시간이 길어질 수 도 있고 그만큼 나중에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 죄책감이 생겼기 때문에 합격하고 당당하게 만나 즐겁게 시간을 보낼 것을 기약하며 만남을 자제했습니다.

실제로 친구들은 먼저 연락을 하지 못하는 저를 이해해 주었고, 후에 합격하고 연락을 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곁에 남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공부시간과 요일별 공부

저는 하루의 공부시간과 시간대에 맞는 과목을 정해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계획대로 학습하려 노력했습니다. 항상 정해진 기상시간은 아침 5시30분이었습니다. 배가 든든해야 공부도 잘되기 때문에 아침밥은 챙겨먹고 아침 7시까지 독서실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하면, 계획표에 우선순위별로 오늘 해야 할 공부와 다짐들을 적었고, 보통 오전에 언어와 관련된 국어와 영어를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아침은 한자성어를 익히고 복습한 다음, 문학공부를 했습니다.

점차 국어 시험과목에서 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문학작품을 공부했고, 9시부터는 이론과 기출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영어 역시 스터디를 결성해 단어를 외우고 매일 쪽지시험을 봤기 때문에 게을러지지 않고 외울 수 있었습니다.

독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항상 하루에 두 지문씩 시간을 정해서 시험을 보듯이 풀었고, 채점을 하고 두 번째 풀 때는 지문을 분석하며 문법사항과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정리해 따로 수첩에 적어 암기하는 등 그 날 배운 내용은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계획표대로 공부하려 했으나 지체되거나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은 일요일에 메꾸고 보완하는 등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요일을 정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운동하는 모습.

♣ 체력관리

저는 수험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매일 헬스장에서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시작하고는 다니던 헬스장에 다닐 수 없게 됐고, 운동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과 운동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져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기간이 6개월이 지나자 점차 체력적으로 지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고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요일을 정해 집 앞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헬스장에 일권을 끊어 이용하는 등 운동을 위한 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잡념을 떨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가 됐고, 점차 운동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운동을 위해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이전 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장기적인 레이스를 위해 보다 나은 정신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 드리는 말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고통스러운 시간은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방대한 공부 양과 언제 합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모든 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마음과 더욱 빛날 수 있는 미래의 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묵묵히 버텼습니다.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부푼 꿈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셨고,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또한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정신적인 여유를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간다면 합격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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