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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꿈을 접고, 사서직 공무원이 된 사연

○○○/지방직 사서직 9급(2013년 합격)

2018.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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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서직 공무원이 되다.

♣ 공무원에는 여러 직렬이 있어요

저는 원래 교사의 꿈을 키우던 임용고시준비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용인원이 적은 탓에 재수 끝에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습니다.

저는 일단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꾸고자 마음먹고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저 스스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직렬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무원에도 각기 전문 분야, 전문 직렬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특별한 대민 봉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서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서 공무원 시험은 사서 자격증이 있어야 시험자체를 볼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필요로 한다는 것 자체가 ‘전문직’인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서직 공무원 응시를 위해 일단 사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문헌정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접하게 됐는데 모든 사회계층을 아우른 정보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와 공부하는 내내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신문 기사를 보니, 공무원 채용 때 ‘데이터직’을 신설해 관련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으레 많이 뽑는 행정직렬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사회복지직, 전산직, 통신직, 사서직, 운전직 등 다양한 소수 직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행정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직렬을 선택하여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 공부는 이렇게 했어요

2012년 1월~4월

국어, 영어, 국사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론 강의는 한번만 확실히 들어놓으면 또 반복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듣고 난 이후 무한복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론 강의 선택하실 때 자신의 공부스타일과 맞는 강사와 교재를 선택하는데 공을 들여야 합니다. 공통과목 이론강의가 국어가 150강, 영어와 국사가 100강 정도 되고, 이 많은 강의를 4개월 동안 집중해서 들어야하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중간에 자신과 스타일이 안 맞아 강의를 바꾸기라도 하게 된다면 그만큼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샘플강의를 여러 번 듣고 교재도 미리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남들이 다 듣는 강의가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4~5개월 동안 이론 강의를 꾸준히 듣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이론이라는 게 공무원 시험의 기본 뼈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들어놔야지만 회독 및 복습을 여러 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통과목(국어, 영어, 국사)부터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목 중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선택과목 1문제와 공통과목 1문제의 점수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공통과목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론 서적을 두서없이 이것저것 보는 것보다 자신과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그 교재에 부수적인 부분을 옮겨 적어 단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공무원 시험 문제 중 시중에 파는 수험서에 없는 내용도 가끔 출제가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들에 연연하다 보면 공부할 양이 끝도 없답니다. 우선은 남들도 다 모르는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남들이 다 아는 문제를 절대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단권화된 참고서 한 권을 꾸준히 회독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본인의 공부량이 어느 정도 채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때부터 출제 빈도가 낮은 내용이나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내용을 추가로 공부해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4월~6월

월~금에 공통과목 이론을 복습, 주말에는 선택과목 2개 이론 강의를 처음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서직 공무원을 준비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이 사서직렬 과목입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공통과목은 정말 하기 싫었지만 선택과목은 나름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됐습니다. 공부하면서 사서직을 준비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두 달 동안 공통과목을 복습하고서 5월말에 지방직 시험을 처음 봤습니다. 사실 6개월 공부하면 붙을 줄 알고 만만히 봤었는데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시험 보는 도중에 ‘망했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 말 다했죠. 공무원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봤던 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2012년 6월~13년 8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이론 강의를 마쳤기 때문에 계속 이론을 복습하고 지속적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3과목을 항상 공부했는데 아침에는 항상 영어단어와 영어이론, 점심 이후에는 국어와 국사를 번갈아가면서 공부했고, 저녁에는 선택과목을 번갈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항상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미리 세워 공부하되, 주말 중 토요일은 주중에 끝내지 못한 부분을 더 공부했고, 일요일은 주중에 공부한 세 과목에 대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은 더 복습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별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이러한 반복 덕분에 이론서 회독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횟수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회독을 늘리다보니 문제풀이를 할 때 이 문제가 어느 부분에서 출제된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참고서를 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면접스터디하다.

♣ 면접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한다고 해서 공무원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공부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시에서 추가로 실시한 ‘경력경쟁시험’ 사서직에 응시해 1차 필기에 합격하고 면접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경력경쟁 시험은 비정기적으로 실시했던 것이라 2과목만 시험을 봤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필기합격으로 얼떨떨했던 탓에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면접 당일, 면접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면접 때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나서서 면접 스터디를 구성했고, 스터디원을 모집해 주도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일단 면접 탈락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을 처음 보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준비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 스터디의 장을 맡는 게 더 편했습니다.

저는 면접스터디를 총 2개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전공 스터디, 하나는 지역현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 앞에 앉아 면접관련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이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본인은 몰랐던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말투 등 고쳐야 할 점을 파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랍니다.

공무원 최종 임용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스터디원 앞에서 조금 부끄러운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혼자 하는 면접스터디는 피드백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4~5명 정도 함께 모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당일, 면접대기실에서 떨지 않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다들 손, 발을 벌벌 떨고 우황청심원을 먹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 자기소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면접관 앞에서는 누구나 다 떨릴 것입니다.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떨리는 목소리에 당황하지 마시고 그 떨림을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 글을 마치며

소수직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타 직렬에 비해 정보가 적은 탓에 막막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직렬에 맞는 합격수기를 되도록 많이 읽어보고 자신의 머릿속에 대충의 계획 정도는 세워놓고 참고서나 문제풀이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이 많이 보는 참고서나 남들이 많이 보는 강의 보다는 자신과 스타일이 맞는 강의와 강사를 선택해 꾸준히 듣되, 문제풀이는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는 출제자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강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강사의 문제를 풀어볼수록 실전감각을 익히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 임용에 일단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면, 장기전으로 가야 합니다. 물론 단기 합격을 한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단기 합격에 집중하다보면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단기 계획을 세워놓고 합격하지 못할 경우 본인이 받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최소 1년에서 1년 반의 계획을 세워 반드시 이 기간 안에는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에서는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거북이가 마지막 승리자라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집안 형편 때문에, 주변 친구들의 취직소식에, 불안한 국내 경제에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면 하루가 부족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 공부에만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주어진 여건이 풍족한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본인의 현재 처지를 비관하거나 우울해 하기보다는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봄날만 꿈꾸며 앞으로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도전한 많은 수험생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저의 짧은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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