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교재·강의 갈아타는 불상사 막으려면

○○○/지방직·서울시 행정직 9급(2012년 합격)

2014.10.23 ○○○
인쇄 목록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시험 공부 시작할때 병원에 입원하다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2012년 공채 합격자입니다. 합격 이후 수험생활을 접은 지 2년이 넘은 이 시점에 새롭게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합격 직후 그 때 막 공부를 시작했던 주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썼던 합격수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수기를 작성했습니다. 합격 이후 일을 하며 조금은 나태해졌던 제 마음도 다시 가다듬고, 그토록 원했던 공직자가 된 이후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저에게도 뜻 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이 되던 2010년, 1학기까지 총 7학기를 마치고 졸업까지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던 시점이 8월 여름방학부터였는데 막 시작하려고 하던 시점에 몸이 아파 병원을 다니게 됐고, 간단하기는 했지만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또 휴학을 하기 전부터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고, 그 당시 공부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정리하고 몸 상태 또한 완벽하게 정비한 상태에서 2011년 시험까지 3~4개월 남짓 남은 시간 동안 기본서 한번 정도를 훑은 상태에서 첫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2011년 4월 국가직, 5월 지방직, 6월 서울시까지 세 번의 시험을 쳤지만, 역시 합격할 사람은 다관왕을 하고, 공부량이 부족한 사람은 그 중 하나도 붙기 어렵다는 말이 맞는지 저는 4, 5, 6월 필기시험에 모조리 떨어졌습니다. 휴학을 연장하고 1년 더 준비하느냐, 아니면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졸업 후에 2012년 상반기 동안 시험 준비를 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굳이 더 미룰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고, 4개월의 공부기간 동안 기본 내용은 한번 훑은 상태였기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에서 공부방법을 바꾸고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늘리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학교를 병행하며 준비를 했고, 2012년 2월 졸업 후 4월 국가직, 5월 지방직, 6월 서울시 시험까지 계속 시험 준비했고 세 번의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2012년에는 제가 학교도 졸업한 상태여서 절박한 마음도 많이 컸고, 또 운도 많이 따라주어서 5월 지방직, 6월 서울시에 최종합격을 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방에서 먼저 발령을 받아 7개월가량 근무를 했었고, 그 후 서울시에서 발령을 받아 의원면직 후 현재는 서울의 자치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험생활

저는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며 지방에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하시는 것을 봤는데, 물론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공무원 준비하면서 주변에 정보를 교환하거나 시험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딱 한 번 영어 단어 스터디를 약 두 달 동안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같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판 모르는 곳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밥 먹고 그런 외로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보를 교환하거나 제가 지금 공부량은 적정하게 맞춰가고 있나, 그런 것들을 혼자서만 고민하고 했던 것도 힘들었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용기 있으신 분은 고시원 생활하시면서 독하게 공부하시는 것도 좋지 않나 싶네요. 제 경우는 공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식사는 학교 식당에서 해결하며 공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 시간을 어느 정도로 잡고 했느냐’고 많이 물어보셨는데, 저는 사실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것에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은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7시 반~8시 사이에 기상을 해서 아침을 꼭 챙겨먹고 9시 반~10시 사이쯤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른 시간부터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하며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최종적으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자정쯤으로 맞췄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이 다가올 때부터는 서서히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조금씩 공부시작 시간을 당기면서 취침시간도 같이 앞당겼고 막판에는 8시 공부시작, 12시 이전 취침으로 생활 패턴을 바꿔갔습니다.

♣ 교재 선택 및 공부방법

교재선택 잘하자저도 처음에는 교재와 강의 선정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여러 분들의 의견도 많이 읽어봤고, 인터넷 서핑도 많이 했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강의나 교재에 대부분 꽤 만족하면서 수험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1, 2주 공부 시작이 좀 늦더라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다시 교재나 강의를 갈아타야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처음에 시간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교재도 실제로 보시면서 디자인, 편집, 내용 및 저자의 설명방식 등이 자신의 타입에 적당한지를 판단하시고, 또 강의도 요즘 샘플강의 많이 있으니까 좀 찬찬히 살펴보시면서 교재와 강의를 선정하신다면 이후에 후회하시는 일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준비를 해서 실강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론 종합반 경험도 없습니다. 가끔 보면 ‘학원에 꼭 다녀야 한다’, ‘아니다. 그냥 인강으로 준비해도 된다’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정말 이 점에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스케줄 관리 잘 하시고, 조절 잘 하시는 분은 인강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 다닌다고 왔다갔다 안 해도 되니까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또 학원 다니면 여러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괜한 경쟁심도 무시할 수 없는데, 혼자 공부하면 그런 부분이 모두 해결이 되니 저의 경우는 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시라면, 즉 혼자서 공부하는 거 좀 힘들어 하시고, 누군가의 관리를 받았으면 하고, 함께 해야 경쟁심에 공부도 잘 하실 수 있으시다면 학원을 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어:선재국어(기본서+문제집)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무원 강의를 통해서 영어를 제외한 네 과목의 종합반 수업을 먼저 들었습니다. 그 후 다시 제가 단과 강의를 신청해서 두 번 정도 반복해서 기본 심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국어는 사실 큰 고민 없이 선재국어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재미있으면서도 깔끔하게 설명하는 방식이라 저와 잘 맞았던 것 같고, 완전 암기만 해야 한다 위주가 아니라 최대한의 이해를 통해 개념을 정립하고 예외적인 것, 꼭 외워야 하는 것만 잘 정리해 주셔서 공부 시간을 엄청 많이 단축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를 원래 좋아하기도 했는데 이 강의와 교재 덕분에 국어 개념을 더 확실히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강의를 엄청 재밌게 들어서 그게 점수와도 연결될 줄 알았는데 바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고, 기본서를 무한으로 반복하면서 기본서에 있는 기출 문제풀이, 예상 문제집을 계속 풀면서 암기는 확실히 하고 문법을 비롯한 다른 개념을 더욱 확실히 하려고 노력하니 실제 시험에서도 고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저 또한 한자를 싫어해서 한자 공부를 하는데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자문제가 쉽게 나오면 맞히지만, 어렵게 나오면 정말 답이 없는데, 제가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2012년 국가직, 지방직 국어에서는 한자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서울시는 있었지만요. 이 부분을 보고 ‘한자 공부를 안 해도 되냐’는 말도 있었지만 속단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처음 시작하거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부하시는 분들은 한자는 꼭 정복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국어가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자가 많이 나와 버리면 어쩌나 항상 이렇게 노심초사하면서 시험을 치렀던 것 같습니다. 

영어:영자신문정독+독해 문제집+보카바이블 3.0+이리라의 달달달

저는 원래 영어를 좋아했고 전공이 영어다보니 영어 공부는 꽤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고수는 아니지만 아주 못 나와도 80~90점 사이는 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래 했던 공부가 시사영어나 토익 위주여서 공무원 시험을 위해서 그에 맞게 문법은 중요 부분만 잘 정리돼 있는 이리라의 달달달을 많이 돌려봤고, 단어는 보카바이블 3.0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단어 외우는 것을 싫어해서 어휘가 좀 많이 약했습니다. 단어집을 한 권 제대로 돌려본 적이 별로 없는데, 보카바이블 3.0은 워낙 소문도 자자하고, 괜찮다는 평도 많았고, 또 카페가 활성화돼 있어 사후관리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른 단어집에 비해 책값이 좀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서 좀 고민을 하긴 했는데 받아 본 책이 구성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미니 단어장과 그날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문제집까지 딸려 있어서 단어를 위해 굳이 다른 많은 책들을 구입하지 않고도 공무원 시험을 위해 필요한 단어들은 모두 숙지할 수 있게끔 잘 만들어진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한 번 정도는 책을 다 봤지만, 그 많은 단어들을 100% 암기하고 시험을 칠 수는 없었지만, 2012년 5월 지방직 시험 같은 경우는 제가 시험 일주일 정도 전에 보카바이블 3.0을 단어를 외우면서 봤던 숙어가 나와서 정말 고민도 없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독해는 적어도 문제로는 하루에 3~5문제 정도는 풀고, 꼼꼼히 정리했으며, 틈틈이 영자신문도 읽으면서 시사 단어도 좀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는 정말 사람에 따라서 수준차이가 천차만별이라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전에도 다른 목적으로 영어강의를 꽤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굳이 공무원 시험을 위해 강의는 따로 안 봤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부족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본강의는 꼭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돈 아까우니까 혼자 책사서 독학하시겠다는 분도 계시는데 물론 정말 머리가 비상하신 분들은 그게 가능하시기도 하겠지만 시간은 훨씬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지 학자가 아니니까 강의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시는 것이 훨씬 합격에 빨리 다가가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사:통합한국사

이 강의도 학교 무료강의를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국사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점수가 썩 좋지도 않았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세 개의 시험 모두에서 저는 90점 이상이 나와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4월 국가직 한국사는 많은 분들이 쉽다고 고득점을 많이 하셨음에도 저는 그냥 평범한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국사 공부량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겠지만요. 하지만 국사에 정말 기본기에 없으시고, 지루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통합한국사 강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선생님께서 수업을 재미있게 하시거든요.

책을 보시면 테마 형식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적으로는 선사시대부터 해서 현대까지 시대 순으로도 나와 있는데 박스나 사진이 많습니다. 암기에는 용이한 것 같긴 한데 흐름 위주로, 서술을 통해 공부하는 게 더 익숙하신 분들은 그 책의 스타일이 좀  안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시기 전에 필히 시중 서점에 방문하셔서 책의 구성을 한번 보고 결정하시는 걸 권유하고 싶습니다. 

행정법:마인드맵 행정법
 
개인적으로 행정법 강태월 선생님의 강의도 엄청 좋아하고, 또 책도 좋아합니다. 저는 지인분들이 “새로 시작하시는 시점에서 행정법 뭐 들었냐, 무슨 책으로 공부했냐”고 물으시면 이거 추천해 드리긴 하는데 필기합격 후 면접 스터디 하면서 스터디 조원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신월이나 써니 많이 들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자기한테 맞는 스타일이라는 게 있으니까 반드시 책 미리 한번 보시고 강의도 샘플강의 한 번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면 교재나 강의 선택에 크게 실패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영문학과였고, 법은 별로 접해 본 적이 없었고, 또한 한자에도 취약해서 처음에 행정법 들을 때 정말 제2외국어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좀 개념 정립이 힘들었는데, 행정법은 1편부터 4편까지 개념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 있어서 1편에 4편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에 한 번 범위를 다 보기 전까지는 힘들 거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미리 들어서 처음에 1회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런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대신 모르는 용어가 나왔을 때 그 개념을 머릿속에 정립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1회독 후에 공부를 할 때는 그 개념이 전체 행정법에서 어느 가지에 속하는지 많이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책이나 강의가 저한테 잘 맞았던 것은 초심자도 알아듣기 쉽게 정말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책이 서술과 박스 그리고 마인드맵이 함께 조화가 돼 있어서 서술을 통해 개념을 정립하고 마인드맵에서 전체 중에 그 개념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스나 표를 통해 암기, 정리하고 이게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책의 취지에 따라 저도 공부를 해서 성적이 잘 나왔던 과목이라 정말 저한테는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힘든 과목이 나중에 공부수준이 어느 정도 되면 크게 점수 폭 변동 없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되는 게 행정법이라는 말이 정말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풀이, 예상문제풀이를 무한 반복하며 막판 1, 2개월은 문제풀이 감각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학:하이패스 행정학

행정법은 사실 저도 처음에는 쉽고 만만하게 봤는데 이게 참 제일 압도 되는 게 일단 범위가 많습니다. 암기해야 할 분량도 많습니다. 특히 저는 9급을 했지만, 7급 행정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문제가 정말 버거울 정도로 암기해야 풀 수 있는 게 많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암기라는 게 무턱대고 쓰면서 외운다고, 막 중얼중얼 외운다고 다가 아니라 문제에 적용이 돼야 하는데 암기만 한다고 해서 또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 게 행정학이다 보니 막판까지 애를 태우던 과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저 또한 그랬던 것 같습니다만, 하이패스 행정학 강의하시는 선생님께서 단순히 외우려고만 하지 말고, 어떤 개념이나 이론이 나오면 충분히 서술을 읽어보면서 이해를 시켜주려고 하셨습니다. 또한 현실속의 예시를 통해 이론과의 접목을 통해 설명을 잘 해주셔서 결국에 문제를 풀었을 때는 사실 제가 전공자는 아니니 그게 행정학적으로 어떤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지 정확하게 설명은 안 됐습니다. 하지만 느낌으로도 ‘이건 이게 답이 될 수밖에 없다’ 뭐 이런 수준에 이르게 됐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시고, 또 강의를 바꾸려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정도 하이패스 행정학 샘플 강의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마무리

최종 합격하여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참 두서없이 글을 쓴 것 같아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2010년 하반기에 처음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면서 수없이 많은 합격수기와 실패수기를 읽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으면서는 그 글의 내용을 참고함과 동시에 ‘나도 언젠가 꼭 이렇게 합격해서 당당하게 합격수기를 남겨야지’, 그리고 실패후기를 읽으면서는 이 글을 남기셨을 분들의 다시는 이렇게 실패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이렇게 잘못하지는 말아야지’하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수기가 어떤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양껏 공부하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도 받았고, 몸이 아파 병원을 다니며 버려야 했던 시간과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컨디션에 괴로워했고, 학교를 병행할 때도 시간 조절이 힘들어서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몇 년 씩 집에서 생활비 한 푼 못 받으시고 본인의 힘으로 합격을 이뤄 내신 분들에 비하면 어쩌면 제가 힘들었던 것은 새발의 피였을 지도 모르지만, 당시 저에게는 꽤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합격을 하고 나니 그런 일들도 다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딸이 돼서 좋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사람 좋아하는 제가, 정말 최측근을 제외하고는 연락도 거의 하지 않고 지내면서 ‘이렇게 내가 사람들에게 잊히는구나’, ‘즐기지도 못하고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루에도 수백 번 이런 생각이 들어 울적해 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웃으면서 ‘다 지난일이야’ 하며 툭툭 털 수 있고, 또 주변사람들에게도 당당하게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는 날을 그리며 열심히 살며 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시험을 준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께도 머지않은 시간 내에 꼭 최종합격의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골인 지점까지 지치지 않고 달리실 수 있는 에너지가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