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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에 시작한 수험생활…깨달은 진리는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2014년 합격)

2015.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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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생애 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할 수 있게 된 2014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그토록 소원했던 공직생활에 첫 발을 딛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희망찬 새해를 시작한 이 시점에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저의 수험생활을 회상해봅니다.

당시에는 절박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고비도 있었지만, 합격하면 그 힘든 모든 순간들이 보상된다던 합격수기를 읽으며 새 힘을 얻었던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회복지사로 현장에서 6년 남짓 복지관을 다니다가 뜻한 바가 있어 늦은 나이에 도전했던 공무원 수험생활은 시작부터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던 수험생활 초기, 노량진의 공무원 학원에 등록해 2개월 동안 종합반을 다녔습니다. 저를 압도했던 공부분량과 새벽마다 강의실 앞자리를 맡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그 일 조차도 체력이 크게 소모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공부에서 손을 뗀 지 5년이 넘었던 탓에 공부모드를 회복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인마다 공부성향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어떠한 공부방법이 정석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스터디에 가입한 적은 없었고, 학원수업을 듣기 위해 노량진까지 오고가는 시간도 아깝고, 빽빽하게 채워진 포화상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너무 힘들어 2개월의 종합반 수강 후에는 각 과목별로 인터넷 강의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수험공부를 하고 있던 당시에 수험생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었던 ‘아공법(아침의 눈 공부법)’을 참고삼아 제 공부법에 적용해 봤습니다. 각 과목별로 책에서 추천해주는 방법 중에 저에게 맞는 것만을 취사선택했습니다.

영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영어는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단어를 외우고, 독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아무리 유명강사라 해도 각자 자신에게 맞는 강사는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심우철 강사의 리딩스킬이 독해점수를 꾸준히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됐고,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게 문제를 푸는 노하우를 익힐 수 있어 크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국어

국어는 의외로 공부분량이 많은 편이라 초반에는 공부방향을 잘 잡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강사마다 중점을 두는 분야에 차이가 있어 여러 강사를 고민하다 이태종 강사와 이선재 강사의 강의스타일이 저에게 딱 맞아 기출문제풀이와 모의고사로 시험 직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해 실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학창시절 한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초기 한국사의 공부분량에 크게 압도됐습니다.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던 탓에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데 많이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우연히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를 통해 알게 된 EBS 한국사 강의(류성완 강사)를 식사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무료 수강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무한반복하며 들었습니다.

그 덕분이었는지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자, 중요한 부분의 암기도 수월해지고 결정적으로 전한길 강사의 ‘합격생 필기노트’를 알게 되어 인터넷 강의와 함께 50번도 넘게 회독수를 늘리며 공부한 덕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효자과목이 됐습니다.

행정법

수험과목 중에 가장 애를 먹었던 행정법,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라 용어자체도 너무 생소하고 강의를 들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종합반 강의를 통해서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탓에 합격생들이 강추했던 김종석 강사의 행정법 강의를 2번 정도 반복해 들으며 중요 판례를 암기하고, 시험 직전 판례위주의 마무리 특강을 들으며 실전에서는 행정법 또한 고득점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수험준비 도중에 선택과목제도가 도입되어 행정법이나 사회복지학은 안정된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표준점수제로 반영됐습니다. 게다가 그 어느 때보다도 국어, 영어, 한국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대부분의 수험시간을 3과목 점수 확보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 수험생활

불혹의 나이에 도전하는 수험생활, 외워도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을 탓하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했습니다. 수험공부의 진리는 뭐니뭐니해도 무한반복이라는 말을 새삼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한 반복하다독서실에 2개의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서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매일 스톱워치를 10시간 찍으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 수험생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때문에 틈틈이 노량진 학원가에서 실시하는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해 실전처럼 시험을 치러보는 연습을 하며 현재의 내 위치를 매달 체크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자 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각종 모임도 잠시 접어둔 채,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생일날조차도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절실하게 합격을 열망했습니다. 유일하게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할 수 있던 것은 주일날 예배시간과 매일 참석했던 새벽기도. 그리고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30분 거리의 독서실을 걸어 다녔습니다.  

짧지 않은 2년간의 수험생활. 매번 0.5점이나 1점 차로, 또는 지역선택에 운이 없어서 고득점을 받고도 떨어지는 상황을 경험할 때마다 ‘과연 난 합격과 거리가 먼 것일까’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곧 제 자신을 추스르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했습니다.

그러한 도전이 없었더라면 그토록 원했던 서울시 공무원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간발의 차로 2번씩이나 낙방한 딸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신 부모님과 언니, 동생, 친구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합격을 비켜가는 제 현실이 원망스러워 공무원 시험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 면접요령

드디어 원하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모든 것이 내 세상 같았던 순간도 잠시. 면접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수험생활 못지않게 공부하며 준비한 기간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면접특강의 힘을 빌어보고자 여러 면접강의를 알아보다가 공무원 준비생들의 전용 공간인 ‘9꿈사’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가장 추천수가 많았던 ‘스티마 면접강의’를 선택해 1일 강의를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편성해주는 면접스터디 조원들과 3주간 거의 매일 만나 예상 면접질문을 서로 만들어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모의면접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또한 영어면접 준비를 하며 암기하는 동안 필기시험 준비 못지않게 긴장되고 힘든 나날들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합격직전의 고지를 넘기 위한 면접이라는 관문을 앞두고 많은 걱정과 염려로 상당히 긴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복지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을 어필할 수 있었던 면접과 복지관 현장 경험이 있어서 일을 잘할 것 같다던 면접관님의 말씀이 최종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 최종 합격

최종 합격후 기뻐하시는 부모님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확인하고 어머니와 함께 얼싸안고 펑펑 울었던 기억에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마흔을 넘긴 작은 딸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예쁜 꽃다발을 준비하셔서 “고생했다”는 말씀과 함께 안아주시던 아버지, “꼭 해낼 거다”라고 지칠 때마다 힘을 실어주시던 그 격려를 평생 감사하며 효도할 것입니다.

“부모님처럼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또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아닌 공무원으로서도 초심을 잊지 않고 공직생활에 임하라”고 격려해주시던 이사장님과 교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수험생활동안의 간절함이 합격으로 현실화되고, 구청 사회복지과 발령으로 시작된 공직생활, 신규이기에 미숙하고 긴장된 나날들,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5개월, 잦아지는 야근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이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초심의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멋진 공직자로 거듭나고자 늘 쇄신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당신과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저의 본보기인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을 늘 상기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 끝내며

지금도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많은 분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그 꿈이 조금 더디게 오더라도 ‘꼭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전진하세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수험생활도 어느 순간 합격해 웃음 지으며 힘겨웠던 수험생활을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그 날이 꼭 올 테니까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합격의 소망들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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