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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의 가장 큰 적 ‘체력 고갈’과 ‘불안감’

○○○/국가직 관세직 9급(2013년 합격)

201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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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세관 공무원이신 친구 아버님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공무원 관세직 시험에 합격해 2014년에 세관에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수험생 시절,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공직선배로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제 경험담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일반 사기업에 근무 중에 세관공무원이신 친구 아버님을 통해 관세직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직업에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친구 아버님을 보며, 스스로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관세직 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에 매료되어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근무하면서 다양하고 활동적인 업무와 가족 같은 근무 분위기, 제복 공무원으로서의 품위 등에 만족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 수험생활

먼저 제 수험생활 경험담을 말씀드리기 전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감’입니다. 저 역시 다양한 합격수기를 읽고, 연수원에서 동기들과 수험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마다 적합한 공부방법이 참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래의 제 경험담이 본인의 공부방법과 다르더라도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이 있다면 제 경험담은 참고만 하시고, 지금 방법에 소신을 가지고 끝까지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의 시작을 말씀드리면 아무 정보도 없고, 막막했던 시기에 일단 노량진에 있는 종합반 등록해서 본격적인 시작을 한 것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종합반 강의 같은 경우에는 학원 강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므로 단과 강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또 수험생이 직접 들어보고 선택한 강의가 아닌 학원에서 편성한 강사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잘 맞지 않는 강의들도 많아서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저는 종합반 강의 수강 중 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 강의는 과감히 버리고 저에게 맞는 강의를 찾아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종합반이 끝난 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노량진에서 실강을 들으며 보충하고, 가산점 관련 자격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능력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기존에 엑셀을 조금 다뤄봤던 경험이 있어서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를 굉장히 만만하게 보고 공부와 병행을 했었는데 여러 번 시험에 떨어진 후부터는 실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공부 흐름도 끊기고,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많이 상했었는데,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들은 부디 본격적인 공부 시작 전에 자격증부터 취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노량진까지 통학하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서로 캠을 켜두고 감시해주는 캠 스터디를 구해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공부하는 척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 나와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구해서 시간을 정해 모의고사를 풀고, 진도별로 OX지문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봤었는데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슬럼프에 빠질 때는 합격수기를 읽다시험이 2~3개월 남은 시점부터는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도 오르지 않고, 아직 못 본 내용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차라리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지만, 일단 이번 시험에 최선을 다한다면, 혹시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남는 것이 있을 거란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이것 덕분에 합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슬럼프에 빠질 때는 무작정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목표를 설정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유두선 기본강의+스터디+재정국어 기출문제집 자습+유두선 요약집 강의 및 정리)

저는 유두선 국어를 종합반 강의로 듣고,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동안 문법과 사자성어, 속담 등을 일주일에 세 번 스터디를 활용해 반복 학습했습니다. 진도를 정해놓고 스터디원이 번갈아가면서 사자성어 5문제, 속담 5문제, 단어 5문제, 문법 15문제 정도 출제해서 나눠서 풀고 함께 리뷰를 하는 방법으로 약 4개월 진행했는데 할 때는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또 문법이 간략하게 정리된 요약집에 기출문제집이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추가로 필기해뒀고, 마지막으로 국어과목 공부는 요약집 속독으로 대체하면서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단어암기(보카바이블 스터디)+신성일 555+모의고사

영어 단어가 많이 약한 편이라 수험기간 내내 네이트온 스터디와 MP3를 활용해서 매일 꾸준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법은 신성일 555를 통해서 정리한 후 반복 학습했습니다. 너무 어려운 문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출제빈도가 높은 문법을 중심으로 확실하게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독해는 고등학생시절 방학 때 시중에 나온 독해 문제집을 거의 다 사서 하루에 한 권 꼴로 풀었는데 그 때 공부한 것들이 남아있어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독해가 약하신 분들이 있다면 독해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어는 선택과목제가 되면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 됐습니다. 어려운 문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시기 보다는 매일 매일 독해지문을 10개 이상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사(이명호 기본강의)

학생 때에도 가장 싫어하고 못했던 과목이 국사였기 때문에 시작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종합반 강의는 기초부터 시작해야 되는 제 실력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깊이가 있는 강의여서 초반 강의 몇 번만 듣고, 저에게 맞는 강의를 찾아 단과로 들었습니다. 마침 관세법 강의 수강을 통해서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이명호 선생님이 국사 강의를 개강하셔서 그 수업을 듣게 됐는데, 우리나라의 중요 지명부터 설명해주는 첫 강의를 들으며 국사에 대한 걱정을 한 시름 덜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막판 시간 부족으로 문제집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시험을 봐서인지 국사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에도 가장 힘들어했던 과목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도 문제풀이가 중요하겠지만 국사는 특히 역사적 사실을 알더라도 문제를 많이 풀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꼭 시간을 가지고 문제풀이까지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세법(이명호 관세법 기본강의+기출문제집+요약집 강의 및 정리)

저는 선택과목으로 관세법을 선택해서 이명호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듣고, 문제풀이는 혼자 진행한 후 시험 직전에 요약집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집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관세법을 고득점 한 친구들은 법령집 강의를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본인이 어느 정도 기본실력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본 강의보다도 법령집 강의를 통한 정리가 시험 막판에 더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다만 관세법에 할애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신 분들은 새로운 요약집이나 법령집에 다시 정리하기보다는 정리된 기본서를 몇 번 더 정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회(황남기 기본강의+EBS 문제집)

두 번째 선택과목으로 사회를 선택했고, 황남기 선생님의 단과 강의를 들었습니다.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는 EBS 수능 문제집을 사서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재작년 출제경향에 적합한 공부방법이었던 거 같습니다.

모의고사

시험 당일 효율적인 시간배분을 위해서 모의고사를 적극 활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모의고사를 보지 않고, 혼자서 시간을 설정해두고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는데 실전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되도록 최소 3회 이상 학원 모의고사를 이용해 시험시간을 배분하시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선택과목제로 보다 중요해진 국어·영어·국사를 먼저 푸신 후에 관세법, 사회를 푸시는 것이 혹시라도 시간이 부족했을 때를 대비해서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작년의 경우에는 사회 과목의 문제 난이도가 높다기보다는 그래프, 표를 해석하는 문제가 많아 시간이 많이 필요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하셔서 시험 당일 시간이 부족해서 다급한 마음으로 표기를 하시다가 실수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면접 준비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며 제가 잊고 있었던 경험들을 떠올리고, 봉사활동과 세관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족한 경험을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의 경우 ‘VMS’ 사이트에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있으므로 참고하시고, 세관 견학의 경우에는 공무원 카페에 필기시험이 종료된 이후에 세관자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수험생들이 자발적으로 견학을 신청하는 모임과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므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모의면접을 통해 긴장한 상태를 미리 경험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좋은 면접관님을 만나 오히려 모의면접 때보다도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첫째, 절대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을 해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하거나, 잘 생각나지 않는 경험을 이야기하다가 면접관님들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합격하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주의할 점은 본인이 잘못 대답한 것이 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끝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열의를 보인다면 면접도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전하고 싶은 말

최종 합격수험생활의 가장 큰 적은 ‘체력 고갈’과 ‘지나친 불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내 몸 관리에 소홀해지기가 쉬운데 공부하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운동과 바른 식습관으로 건강을 챙겨서 최소 1년의 공부가 필요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나 교재 등에 대한 불안감 등이 합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기나긴 슬럼프를 불러오고, 몸도 마음도 상하게 합니다. 지금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한 감정들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노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셔서 내년에 세관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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