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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매년 피지만 수험생활은 매년 피지 않는다

강용모/국가직 일반행정직 9급(2014년 합격)

2015.04.15 강용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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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를 회상하다지난 2014년 4월, 저도 많은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국가직 시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과연 합격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6월에 합격 문자를 받고 나서 1년이 지난 지금, 모 기관의 일반행정직 시보로서 수습기간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제가 공부했던 독서실을 지나가면서 ‘내가 어떻게 저 생활을 버텼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출근길이 즐겁기만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정책브리핑’이라는 사이트에서 합격수기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지금도 수습으로 바쁘긴 하지만 수험기억을 더 잊기 전에 합격수기 응모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빛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걷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수험생활의 노하우

목표를 갖자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목표를 정한 것입니다. 대학교에서 행정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꿈을 키웠고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정했습니다.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뤄야 할 목표이기에 남들이 이해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목표를 정한 것은 제가 수험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이룬 지금은 새로운 목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절함을 갖자

수험생활이 점점 길어지면서 합격에 대한 갈망이 커졌습니다. 독서실 벽에 목표를 적은 붙임쪽지를 붙이고 항상 합격에 대해 갈망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쉬는 시간 외에 딴 짓을 하려고 해도 그 붙임쪽지를 보면서 정신을 차리곤 했습니다.

종교를 가지면서 일주일에 한 번 그곳에 가서 목표를 회상하고 합격을 갈망했습니다. 그곳에서 ‘난 반드시 재미있는 공무원이 될 거다. 지금은 수험생의 모습으로 이곳에 왔지만 반드시 합격생의 타이틀을 걸고 자신 있게 이곳에 올 것이다!’라고 매주 맹세했습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공부하다 힘들때는 가족사진을 보다합격 후 여러 가지 수험생활에 관한 글을 읽어 보면 ‘힘들다’라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맞습니다. 수험생활은 합격까지 힘들고 괴롭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주말에 놀러 가고 여자 친구도 만드는데 저는 작은 공간에서 확실치 않은 길을 걷는 제가 비참하고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공부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는 부모님을 보면서 ‘아~ 공부는 나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부터 힘들면 가족사진을 보곤 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뒤에서 나를 생각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들도 모두 힘들어하십니다. 힘들다고 포기하고 싶다는 수기도 봤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가족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분들을 생각한다면 책을 한 장이라도 더 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자

수많은 공부방법과 수많은 강사들이 있는 이곳에서 공부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정답을 없습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법이 나한테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많은 합격수기를 읽어 보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방법을 버리고 다른 수험생의 공부방법을 따라가는 것은 장수생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강사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과목의 마감강사의 수업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감강사라고 하더라고 그분의 가르치는 스타일, 말투 등이 나한테 맞지 않는다면 나한테 있어서는 최고가 아닙니다. 학원마다 무료 강의, 샘플 강의를 들으시고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찾으시고 그 강사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기본에 충실하자

2회독, 3회독 등 회독 수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다른 수험생이 2번 보고 이해했다고 해서 나도 2번 만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저도 시험 두 달 전까지 계속해서 기본서를 보면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3번이든 4번이든 다시 기본서를 봐야 합니다. 기본서는 가르치는 교수의 시험 분석과 그분의 지식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보는 기본서에 그 해 시험과목의 답이 다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틀렸거나 애매하게 맞힌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시고 동형모의고사 시기에 꼭 기본서를 가지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공무원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리자

공무원 수험생활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기 위한 시기일 뿐입니다. 제 주위에서도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공부했다가 합격 하면 알리겠다”라고 말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처음부터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공무원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주위에 알리지 않고 공부를 하다 보면 ‘실패해도 괜찮겠지’라는 안이함을 가질까 싶어서 오히려 알리게 됐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서 모임이나 술 약속에 있어서 배려를 받았고 응원을 해주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흔들리거나 딴 짓을 하다 보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응원과 기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합격해야겠’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저 역시 혼자 공부하면서 학원 모의고사를 봤고,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힘들어했습니다. 심지어 국가직 시험 몇 달 전에 본 모의고사 점수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아무리 실전과 비슷하게 낸다고 할지라도 이것은 실제 시험이 아닐 뿐더러 그 문제를 출제한 강사의 의중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점수가 낮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실제 시험이 아닌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틀리거나 찍어서 맞은 부분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실제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시간배분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집중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모의고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시험 치르는 요령

시험 보는 그 주 또는 시험 전날은 새로운 것들을 습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복습을 하느라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이때까지 공부한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이것을 시험날 한방에 터트리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겸손하게 준비했습니다.

시험날에는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운동 선수도도 경기 시작 전에 워밍업을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것처럼 저 역시도 아침 7시까지 도착해 각 과목마다 동형모의고사 틀린 것 위주로, 국어는 외래어, 로마자, 헷갈리는 단어를 위주로, 영어는 제가 외운 단어들을 위주로 훑었습니다. 오히려 시험날에는 다급하게 공부하는 것보다 겸손하게 봤던 것들을 빠르게 보면서 되새기면서 시험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풀 때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하기 보다는 기존 동형 모의고사를 풀 듯 저한테 익숙한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풀다가 어렵거나 막히는 문제가 있으면 문제 번호에 세모 표시를 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맞출 수 없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00문제를 다 풀고 나서 바로 표기를 하기 보다는 한 번 더 빠르게 훑으면서 잘못 체크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표기를 했습니다.

답안지를 바꾼 기억은 없지만 시험 종료 5분전에는 답안지 바꾸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한 문제 바꾸다가 그 시험을 통째로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 덕분인지 항상 시험을 보고 나서는 시간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1~2분 정도는 제발 합격해 달라고 기도를 했었습니다.

♣ 마치며

합격하여 기뻐하는 모습저 역시 1년 전에는 수험생이었습니다. 끝없이 불안해하고 지쳐하는 제 자신을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독서실 옥상에서 ‘힘이 나는 노래’를 일부러 찾아 들으면서 제 자신에게 힘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계속 공부하시고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수험생들에게 시간은 공통적으로 주어졌습니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 짧은 글이 후배 수험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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