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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많이 풀면 문제해결 속도 높아져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57회(2013년 합격)

2016.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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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행사카페 활용시험공부를 끝낸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수험생들에 인기 있는 강사나 수험서가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수기를 읽는 분들은 어떤 책을 보고 어떤 강사에게 수업을 들었는지보다는 제가 공부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는지를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100명의 합격생이 있으면 100가지 공부방법이 있으니 저의 수기만이 아니라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며 가장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11년 1월에 무작정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갔습니다. 고시와는 상관없는 전공을 하고 있어서 주변에 정보를 줄 선배도 친구도 없었습니다. 정보는 거의 행시 카페에서 얻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은 주변 선배, 친구들에게 시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얻어 보고, 행시 카페 검색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공부방법

1차 시험

2011년 1월에 고시촌에 들어가면서 2월말에 있었던 1차 시험을 바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1차 시험에서 내가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느냐가 앞으로의 수험생활이 수월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처음 이 한 달 반의 PSAT 공부가 그 뒤의 수험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PSAT에만 집중했습니다.

이 첫 시험에서 다행히 커트라인과 세 문제 정도 차이로 합격했는데, 덕분에 그 뒤 2년간의 시험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은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기분이 점수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첫 시험 준비하며 기출문제에서 합격선이 나온 적이 없었고, 모의고사 점수는 형편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왠지 잘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강사들과 합격생들이 기출문제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 말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 문제들은 합격생이 만드는 문제들도 많기 때문에 비교적 문제의 질이 떨어집니다. 논리가 맞지 않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행시 기출을 2006년도 문제부터 가장 최신 문제까지 분석했습니다. 문제와 지문을 보면 정답이 무엇인지, 그 정답이 왜 맞는지, 다른 보기는 왜 틀렸는지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분석했습니다. 입법고시는 행시와 문제 유형이 많이 다릅니다. 지문이 훨씬 길고 해석이 필요한 정보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입법고시 기출은 비교적 등한시 했던 것 같습니다. 입법고시에도 관심 있는 수험생이라면 입법고시 기출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행시에 비해 비교적 쉬운 민간경력자채용시험 PSAT도 모두 풀어봤고, LEET문제 중에서도 행시와 비슷한 문제들은 풀어봤습니다.

학원 모의고사 문제들은 기출분석을 너무 많이 해서 모르는 문제를 푸는 감각이 떨어질까 봐 틈틈이 풀었고, 틀린 문제만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버렸습니다. 학원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차 시험은 혼자서만 준비했고 따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험 보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 메가고시 같은 회사에서 학교를 빌려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시험 전에 한 번씩 봤습니다.
 
언어논리는 긴 지문을 독해하는 문제, 논리문제 두 유형으로 단순하게 나눠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독해하는 문제에서는 점수를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꾸준히 지문들을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유형은 논리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훈련하기 따라서 문제를 푸는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정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행시, 입법고시, LEET, 민간경력자채용시험의 논리문제를 모두 모아서 1차 시험 직전에 꾸준히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번 다 풀어보고 나면 논리문제에 익숙해져서 두려움이 없어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도 높아졌습니다. 마지막 1차 시험이 비교적 쉬웠지만 극적으로 점수를 올린 것도 이런 연습들이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말하지만 자료해석은 가장 점수를 상승시키기 좋은 과목입니다. 본격적으로 수험생활하기 전에 처음 시간을 정해 놓고 풀어본 2010년 행시 기출 자료해석에서 47.5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합격하던 2013년에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았지만 95점을 받았습니다. 언어논리, 상황판단은 굳이 학원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지만 자료 해석만큼은 한번 수강해보길 추천합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신헌 강사님과 석치수 강사님이 대세였습니다. 저는 신헌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학원 강사님들은 굉장히 기발한 문제풀이 방법을 많이 가르쳐주십니다. 저는 그런 풀이 방법을 보면서 강사 본인들이 정작 그 문제들을 시험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런 풀이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을 지를 생각해봤는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들의 기발한 풀이 방법을 욕심내기보다 강사님들이 가르쳐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 풀이 노하우에 집중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당장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방법은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료해석에서는 다른 과목과 달리 오답노트도 만들어봤습니다. 내가 약한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유형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상황판단은 가장 공부를 적게 했지만 점수가 떨어지지도, 많이 상승하지도 않았던 과목입니다. 상황판단에서도 역시 유형별로 내가 약한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그 유형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했습니다.

2차 시험

스터디를 하다2차 시험은 스터디가 저를 합격으로 이끌었습니다. 운이 좋게 실력으로도, 인격적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 5개월간 스터디를 할 수 있었고,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스터디원들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합격해서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스스로도 스터디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성실히 스터디에 임했습니다.

스터디할 때는 너무 친목모임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성향이 잘 맞아서 금방 친해졌고, 5개월 동안 서로 고민도 들어주면서 정신적인 의지가 되는 사이였지만, 그 해 2차 시험 치는 날까지 서로 존대를 했고 스터디 외 활동은 점심식사를 딱 한번 같이 해본 게 다였습니다. 친하게 지내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2차 시험도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혼자 공부해서 머릿속에 차곡차곡 지식을 쌓은 것 같지만 혼자 아는 것과 답안지에 그것을 써보는 것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답안 작성 연습을 많이 해볼수록 공부한 것들이 체계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답안 연습을 잘 못하는 저 같은 분들은 스터디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은 행정법, 경제학, 정치학, 행정학, 선택과목 순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행시 관련 과목을 전공하지 않아서 모든 과목에서 강사의 수업을 듣고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행정법

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 행정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점수가 안 나온 과목이 행정법입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기초적인 법 관련 과목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스스로 꼼꼼한 암기에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학도 이해를 기반으로 하지만 결국 모두 암기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2차 시험을 공부한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김기홍 강사님의 수업만 들었습니다. 강의에 열정도 있고, 수업자료도 충실한 강사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강사님이셨지만 스스로 아쉬운 점은 행정법 공부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다른 여러 강사님의 수업도 들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강사님마다 출신 학교가 다르고 교수들의 학설도 다릅니다. 그래서 논리도 다를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출제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처음에는 자기에게 잘 맞는 한 명의 강사님과 한 개의 교과서를 정해서 공부하다가, 나중에는 다른 강사님들의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답안작성 연습을 하면서 암기했던 것들이 좀 더 표현이 잘되고 머릿속에서 체계화됐습니다.

경제학

강사를 한번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라 경제학도 김진욱 강사님의 수업만 들었습니다. 다만 교과서는 여러 종류를 많이 봤습니다. 미시경제학은 이준구, 이영환 두 권을 봤고, 거시경제학은 정운찬, 김-박, 맨큐 세 권을 봤습니다. 각 교과서들이 강점과 약점이 있어서 여러 권을 본 것은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만 완전히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언젠가는 아쉬운 때가 옵니다. 그 때 다른 교과서들도 발췌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로 기반을 잘 만들어 놓으니 시험 직전에는 미지ZIP, 거시ZIP같은 강사의 책으로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경제학도 기출문제를 다 풀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문제를 조금 바꿔서 내도 결국 나올만한 분야의 문제들이 나옵니다. 그 전에 기출됐던 분야의 문제들도 자주 나옵니다. 보통 큰 문제가 3개이고 그 안에 소문제가 여러 개 있는 식인데, 예상하지 못한 분야의 문제는 큰 문제 1개 정도입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는 데까지 문제를 풀면 되고, 남들도 잘하는데서 실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합격하던 2013년에는 이 방식이 딱 맞아들어 90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치학

정치학은 가장 자신 없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좌절도 많이 느꼈고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답답해서 독서실을 뛰쳐나가 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강사를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임에도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스로 정치적 가치관도 확고하지 않았고, 사고가 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한 강사의 생각을 마치 내 생각인 것처럼 그대로 따라가자고 결정했습니다.

당시 강제명 강사님의 수업을 들으며 그 분의 생각을 온전히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정원준 강사님께서 추천해주는 단행본들을 읽었고, 신문 사설들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나중에는 이 교과서 저 교과서 짜깁기해놔서 안 읽히기로 유명한 강제명 강사님의 책이 이해됐고, 마치 제 생각인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가장 자신이 없었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71.6점으로 합격으로 이끌어준 과목이 정치학이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박경효 강사님의 수업으로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 송윤현 강사님의 수업으로 답안 작성 방법을 익혔습니다. 많은 수험생과 합격생들이 두 강사의 수업을 다 들어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꼭 두 강사님들 강의를 다 들어보길 권합니다. 교과서는 재미있는 행정학, 한국행정학 두권을 기본으로 삼았고, 다른 과목과 달리 서브노트도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마지막에 3, 4순환 수업을 들었던 송윤현 강사님의 자료집에다가 이런 저런 교과서의 복사물들이나 자료들을 넣어서 단권화해서 공부했습니다.

선택과목

선택과목은 정보체계론인데 정경호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고 그 강사님의 자료집만을 공부했습니다. 제가 ICT 관련 정보를 2차 시험 공부하는 중에 일일이 모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찮은 작업을 해결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의가 깊이가 있었다기보다는 답안을 쓸 때 자칫 행정학 느낌이 날 수 있는 정보체계론을 정보체계론답게 쓸 수 있도록 팁을 얻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비중 있게 공부하지는 않았고 무난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 생활

노래방에서 노래하다잠은 7시간 정도로 충분히 잤습니다. 괜히 욕심내서 적게 잔 날은 낮에 졸려서 결국 못잔 만큼 공부를 못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독서실에 비치된 그 날 신문을 읽고 난 뒤 8시 30분쯤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11시쯤에 공부를 마쳤습니다. 토요일은 10시쯤 공부를 마쳤고, 일요일은 완전히 쉬었습니다. 

저는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과 만화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식사시간에 잠시 동전노래방에서 두 곡 정도 부르거나 공부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자기 전에 15분정도 웹툰을 보고 잤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토요일에는 10시에 공부를 끝내고 혼자 방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아주 가끔은 고시촌에 있는 친구와 과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1~2개월 만에 끝나는 시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제한하면서도 너무 심하게 제한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토요일에 마치고 심야영화를 봤습니다.

친구가 많은 편이지만 되도록이면 자주 보지 않았고, 여자친구와도 매일 짧지 않게 전화는 했지만 만나는 것은 아주 가끔이었습니다.

♣ 나가며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을 수 있다’는 말을 한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가슴에 새겨뒀습니다. 시험에는 당연히 운이라는 요소가 작용할 수밖에 없고, 자기가 잘 아는, 좋아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면 고득점을 받는 게 더 수월해집니다.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힘든 날도 많지만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시간만큼은 후회 없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에 임하시고, 열심히 한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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