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59회(2015년 합격)

2017.03.24 ○○○
인쇄 목록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들어가며

행정고시 합격수기를 읽으며 부러움을 느낀 것이 불과 며칠 전 같은데, 이렇게 수기를 쓰게 돼 영광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공부 스타일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기 속 조언이 누군가에게는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큰 계기가 되기도 함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합격수기를 쓰다. 

♣ 시기별 공부방법

저는 2012년부터 합격하던 해 2015년까지 약 4년간 수험생활을 해왔습니다. 다른 해보다 합격연도의 공부방법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2015년도의 시기별 공부방법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1. 1차 이전

1차 점수가 여유 있는 분이 아니라면, 이 시기에는 1차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다보니 친숙도가 생긴 만큼, 긴장감이 떨어져 모의고사 풀이에 좀 더 신경 썼습니다.

저의 취약 과목은 자료해석 영역이었기 때문에 언어, 자료, 상황 한 세트를 풀이하고 난 뒤 저녁시간에는 자료해석을 한 회 더 푸는 등 기본적으로 많이 주입시켰습니다. 전년도에 합격한 경험을 무기삼아 최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가채점 결과만을 보고 한 달여간을 낭비한 저의 경험상, 가채점 결과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 현재의 공부에 집중하시는 것이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2. 2차 이전

3순환 수강 시기

오전에는 과목별로 학원 강의를 통해 일반론을 복기하고, 오후·저녁시간에는 부족한 내용을 복습했으며, 밤에는 스터디를 통해 답안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순환 강의는 조사방법론을 포함해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학원 강의야말로 개인의 상황에 따른 선택의 영역이기 때문에 함부로 조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과목별로 최신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여러 학생들과 답안 작성을 하는 연습을 위해 들었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다른 강사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서로의 답안을 참고하고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의 경우, 스터디가 시험 준비에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답안을 보면서 사례를 잘 활용하는 분의 장점, 일반론 정리를 충실하게 하는 부분, 답안 형식의 깔끔함 등의 장점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3순환 강의 후

아침에는 기상스터디를 통해 이전과 동일한 기상시간을 유지하고자 했고, 경제학 문제풀이 스터디를 시험 1주전까지 유지해 경제학의 감을 잃지 않으려 했습니다. 종강 이후라 시간이 많은 만큼 오히려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므로, 오후에는 부족한 과목만을 집중해서 공부하고, 저녁에는 100점 스터디를 통해 실전연습을 하는 등 나름의 계획을 세워 준비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차 시험에 대해서는 저보다 실력이 좋으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돼 2차와 2015년부터 변경된 3차 면접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2차 시험

(1) 경제학 : 모든 주제를 숙지하되, 답안은 구체적으로

전반적

3순환 시기에는 ‘모든 내용’을 한 번씩은 정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인이 특히 어려워하고 잘 보지 않았던 부분일수록 반드시 읽고 관련 문제를 풀이하는 기회를 가져, 생소한 주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학은 문제 풀이가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시험을 앞둔 한 달 전에는 연습책 500제를 풀면서 문제풀이 감각을 익혔습니다. 이 때 약 3주간, 아는 분과 2인 스터디를 구성하여 정해진 분량을 풀고 서로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매일 가졌습니다.

답안 작성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담은 목차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문의 해결’과 같은 추상적인 목차보다는 ‘A기업의 이윤극대화 산출량’ 등과 같이 구체화시킨 목차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답안 작성 시 다양한 이론들을 문제에서 끌어와 나만의 논거로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 법전을 적극 활용하며, 사안포섭은 구체적으로

전반적 사항

처음 준비할 때는 일반론에서 개념, 학설 암기에 치중했다면, 3순환 시기에는 ‘판례 문구’와 ‘사안 포섭’에 집중해 공부했습니다. 예비 3순환을 지나면서 일반론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이를 답안에 현출하는 것은 수험생들마다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판례를 최대한 자세하게 언급하기 위해 포인트가 되는 판례문구는 적어두고 반복해 암기했습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학설은 간략하게, 사안 포섭을 길게 구성하는 답안 연습을 했습니다.

답안 작성

실제 시험장에서의 조언을 드리자면,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당황하지 마시고 최대한 ‘법전’을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논거는 법조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부분에서 법조문을 인용하고,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을 일반론으로 활용하신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행정학 : 실제 정책의 개선방안을 제시해보자

강사

저는 송윤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구체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수험과목 중에 가장 막연하게 느껴졌던 과목이었으나, 답안지를 구체화시키는 부분에서 송윤현 선생님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구체적으로’라는 조언을 항상 해주셨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답안 작성

구체적 작성의 예를 들면 SWOT분석을 실제 답안지에 사용하기 위해 ‘환경부’를 대상으로 직접 적용해보고 이를 정리해두는 등, 추상적인 답안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론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사례를 활용해 현실성 있는 개선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하는 것이 행정학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정치학 : 기출문제를 충실히, 연습을 실전처럼

답안 작성

저의 경우, 3순환 시기에 정치학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정치학 기출 답안 스터디에서 다른 분들과 기출문제를 쓰고 첨삭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스터디 전에는 그날 주제에 대해 충실히 준비했습니다. 관련 정치학 논문들을 보거나 한국정치사를 찾아보고 정리함으로써 해당주제를 내 답안으로 대체해도 될 정도로 내용이 충실한 답을 써보고자 노력했습니다.

(5) 조사방법론 : 실제 설계에 집중하는 답안연습

스터디 

기출 스터디에 참여해 답안을 복사하고 서로 공유하고, 참신한 부분은 벤치마킹하도록 했습니다. 답안 작성 연습 때는 지수작성, 패널 조사 설계를 해보는 등, ‘실제로 설계’해보는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조사방법론의 경우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공부할 일반론의 분량은 적지만, ‘설계’가 핵심인 과목인 만큼 개념을 적용해 조사연구를 설계하는 연습에 집중하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3차 시험

2015년부터 면접이 강화돼 2017년 역시 이틀간 시험을 보게 됩니다. 면접은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면접준비.

(1) 개별 PT : 도식화를 활용한 구체적인 기획

본인이 당해 정책기획을 한 사무관이라는 마음으로 구체적인 기획이 되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에게는 준비기간 중에 가장 어렵게 느껴진 영역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히 보이도록 표, 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식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올해부터 3인의 응시자가 상호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발표 역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질의는 구체적이지만 ‘근거 없는 비난’이 되지 않도록 완곡하게 하실 것을 조언 드립니다.

(2) 그룹토의 : 솔직한 조언과 소통에 집중

면접 스터디원과 매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그룹토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때,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 집중했고, 피드백을 통해 스터디원간에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토론’이 아닌 ‘토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태도나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직무역량 면접 : 역량과 경험을 부처에 연결

저는 가고 싶은 부처를 선정해, 제 역량과 경험을 부처와 연결시키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성에서는 품성에 대해 묻기 때문에, 직무역량에서는 ‘전문성’ 등 부처에서 나의 어떤 면이 조직에게 있어 강점이 될 지를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원부처의 해당연도 정책, 이슈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준비하신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인성면접 : 솔직한 답변이 중요

솔직한 답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면접관님들께서 가끔 돌발질문을 하시기도 하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하셔도 이해해주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인의 경험과 왜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대비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기타 생활전반

1. 생활패턴

본인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모든 3순환 강의를 오전으로 배정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쓰고 강의를 듣기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일찍 기상해야 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오전 강의가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 강의를 듣고 독서실로 돌아와 1~10시까지는 개인 공부시간을 가지고, 10~12시까지 답안 스터디를 한 후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평일에는 위와 같은 일정을 유지하고, 토요일 점심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일요일의 경우, 늦은 기상과 방 정리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즈음부터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는 패턴으로 돌아오고자 노력했습니다.

생활패턴에 있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시 생활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건강 식단 지키다. 

2. 체력관리

3순환 시기에는 운동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부족해 별도로 운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최대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 부담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저는 도시락을 준비해 함께 공부하는 친구와 식사를 했습니다. 끼니마다 채소와 과일이 한가지씩은 들어가도록 식단을 구성했고, 달걀, 토마토, 고구마 등 간단하게 먹으면서도 건강식품을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나름의 건강 식단을 지킨 것이 수험생활 동안 체력관리에 일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3. 마음가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하루의 일정으로 인한 육체적 고단함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서 오는 정신적 고단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불안감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시려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준비하고 계신 모든 분들은 합격하실 수 있는 잠재성과 실력을 충분히 갖춘 분들입니다. 따라서 잘하고 있는 자신을 믿고, 합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나가며

제가 고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되뇌었던 말이 ‘말의 힘을 믿자’였습니다. 이는 합격한다고 하면 정말 그 말에 힘이 실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저 자신만의 주문이었습니다. 지금 누구보다도 힘들고, 외로운 여정에 있으실 수험생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합격할 것이다’라는 말의 힘을 믿고 조금만 더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