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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효율성 있게 공부하라

○○○/국가직·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6년 합격)

2018.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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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있는 모 군청 환경위생과에서 일하고 있는 주무관입니다. 2012년에 군 전역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해 2016년 9월에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 일반행정직렬로 지원, 최종 합격했습니다.

저는 4년 간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수험생분들께 공유하고 저와 같은 길을 겪으시는 수험생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합격수기를 적성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언급할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모든 수험생분들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이 적용하시거나, 성향이 다르더라도 필요한 부분만 적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WOT 분석.

♣ 수험생활

먼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 전역 후에 일반 중·소·대기업 입사시험을 봤다가 좌절을 겪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반기업 시험에 응시하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만들었습니다. 도피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반기업 입사 준비를 하시다가 좌절을 겪으시고,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해 볼까? 이것보단 낫겠지?”라고 생각하시며 수험의 길로 뛰어 드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들 대부분은 수험생활에 어려움이 닥치면 또 다시 다른 길로 접어들 생각을 하십니다. 유연하게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회피의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경계하셔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정말 공직자가 나의 진로인가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본인과 이야기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SWOT 분석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강점과 약점, 환경적 유리함과 불리함을 잘 견주어 보시기 바랍니다. 공직자 말고도 돈 잘 벌고, 내 적성에 맞는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는 다양한 직업을 탐구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는 있으나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 말고도 좋은 직업, 직장이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에 회의를 느끼시거나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유연하게 진로를 바꾸시길 권해드립니다. 공직자=행복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직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이때부터는 포기 없이 많은 부분을 수험생활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확고한 목표가 정해지면 수험생활 중간중간에 오는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가령 모의고사 채점 후에 오는 좌절감, 같이 공부한 친구가 먼저 합격하는 박탈감, 이성친구와 헤어져서 오는 상실감, 건강악화 등을 잘 헤쳐 낼 수 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 3년은 50%만 성공한 수험생활이었습니다. 하루에 13시간 이상 공부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남들보다 이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양적으로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서 요구하는 이해력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4년 간 시험지를 보면서 느꼈던 것인데, 아는 것만 다 맞혀도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시험 때 모자란 시간, 시험장에서의 압박감, 그날의 컨디션 등이 정말 이상하게도 오답으로 유도를 합니다. 6번의 시험에서 1~2점차로 떨어진 경우가 3번이나 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력이면 충분합니다.

취미활동.

보통의 이해력을 가지고 효율성 있는 공부할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특히 9급 공부는 양으로 공부하지 마시고, 하루 중에 잘 될 때 6~8시간 정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취미활동하시면 집중력 향상에 좋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에 양적으로 공부하느라 취미활동을 못해서 집중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시면 드라마 보시고, 게임 좋아하시면 게임하세요. 괜찮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때까지는 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 취미생활을 해야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압니다. 목표도 불투명하고, 자제력이 부족한 분은 하루 중 취미생활이 2시간을 넘지 않길 권장합니다.

저는 특히 상념이 많은 사람이라 공부할 때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을 차단시켰습니다. 핸드폰에 구애받는 성격이 아니라서 굳이 없애지는 않았습니다만 친구 만나는 것은 자제했습니다. 친구들은 만나고 나면 공부할 때 에피소드가 떠오르고 집중에 방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험생활 전에 목돈을 모아둔 것이 있어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주변에서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던지, 혼자 힘으로 해야 하시는 분이면 재정을 확보해 놓고 공부를 하시던지 대책을 강구하셔야만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입사하고 보니 직장 다니며 공부해서 합격하신 분들도 더러 있으시지만 그분들은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으로 두 가지 일이 가능한 사람이거나,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친구를 만나고 싶었으나 처음에는 참다가 나중에 만났습니다. 이것도 참을 필요 없었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이성친구를 만나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유리멘탈인 제게 이성친구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시간을 많이 뺏는 이성친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장거리 연애라 시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고, 회사일로 바쁜 친구를 만나서 전화통화 할 시간도 적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책을 펴면 5~10분 정도 있다가 졸음이 쏟아집니다. 졸면서 비몽사몽 상태로 오전을 버텨내면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또 졸립니다. 그것을 2년 동안은 참아내며 공부했습니다. 졸리면 주무십시오. 졸릴 때 10분만 자고 일어나면 그 다음부터는 졸리지 않습니다. 하루에 낮잠 10분 투자한다고 성적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져서 공부가 더 잘 됩니다.

멘토나 같이 공부하는 동료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좋은 말만 해주는 멘토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쓴말 해주는 멘토가 좋은 멘토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말은 쓰기 마련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동료가 있으면, 내가 알았던 지식이 때로는 잘 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힘든 점을 위로해 주기도 하며, 수험생활이 나만 힘들고 고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험동료와 공유하면서 의지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 공부량을 줄여 나가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집을 풀 때 노트를 준비하셔서 노트에 답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채점 후에는 틀린 문제와 아리송한 문제를 문제집에 표시합니다. 한 권을 이런 식으로 풀고 난 뒤에 다시 풀 때에는 틀린 문제와 아리송한 문제를 노트에 풀어봅니다. 이 과정을 계속하다보면 나중에 틀린 문제만 계속 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기간 전에 틀린 횟수가 빈번한 문제만 공략해서 풀면 공부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기본서도 계속해서 정독해서 보기보다는 문제를 풀다가 틀리거나 아리송한 문제가 있으면 기본서로 돌아가서 해당 부분만 다시 정독하길 권합니다.

기본서만 계속 보면 시간도 많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이미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잘 읽혀지고,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은 안 읽혀지기 마련입니다. 시험 전에만 전체적으로 훑는 것은 좋은 방법이나, 평소 공부할 때 이미 완독한 기본서를 다시 재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해야 할 공부들과 단시간에 해야 할 공부들이 있습니다. 한자, 표준어, 고유어, 영어단어, 영어독해, 생활영어 등은 장기간 전략을 세워서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이들 공부 또한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효율적입니다. 단시간에 공부해야 할 것들은 앞선 것들은 제외한 모든 것입니다. 가령 국사를 공부를 시작하면 구석기부터 현대사까지 한 번에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사는 연결과 인과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어 또한 기본서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도, 행정법도, 행정학도 그렇습니다.

강의를 들으신다면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복습하는 것이 공부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공부하면서 질문사항은 표시해뒀다가 직접 질문하던지, 해당 강사 카페를 이용하던지 반드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시길 권합니다. 공부는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파헤쳐서 내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궁금한 사항을 묵혀 두면 그만큼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

♣ 끝내며

수기를 마치면서 또 다시 강조하건데 간절한 목표를 잊지 마시고, 효율성 있게 공부하세요. 주변에 입사 빨리한 동기들의 수험생활을 들어보면 저보다 간절했었고, 효율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빨리 합격하는 방법을 그 사람들은 몸으로 느끼고 실천했습니다.

3년차 때 시험에 또 떨어지면서 좌절을 많이 했었고, 다른 진로를 찾으려 했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1년을 더 권유해서 못 이기는 척 시작했지만, 그동안 3년차 때와의 공부방법과는 달랐습니다. 3년간의 공부량도 어느 정도 쌓여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장기간 공부하시는 분들은 초년 수험생보다 피로감이 일찍 몰려옵니다. 시험날까지 전략적으로 본인의 체력을 안배하시고, 장기레이스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하셔야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응원이 제 소망과 합쳐져서 간절함이 배가 됐습니다. 간절함이 없으면 이상하게 시험장에서 실수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걷는 지금 이 길은 너무 힘들고, 어둡고, 외롭지만 그 길 끝의 열매는 달콤합니다. 수험기간 중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하루를 그냥 덤덤히 살아가세요. 수험생은 주말도, 명절도, 기쁨도, 슬픔도 그저 덤덤하게 살아가세요. 평소와 같이 아침에 나와 책을 펴고, 저녁엔 가방을 챙겨 집으로 가는 겁니다. 매일매일 그래야 합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도 떨어지던, 불합격하던 덤덤히 살아가세요. 합격했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며, 불합격했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매일 해왔던 것을 또 매일 하다보면 어느샌가 합격을 맞이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시는 수험생 여러분은 어차피 결국 합격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하는 이유는 빠르게 합격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은 떨어지는 공무원 시험이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여러분의 소속은 대부분에서 소수로 이동돼 기쁜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쓰고 계실 겁니다.

수험생 여러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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