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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연설 등 현안 관련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

2020.07.01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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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연설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어제 개별적으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분명한 답을 드리지 못해 답답한 마음입니다.

사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국무회의나 수보회의 메시지 분량이 아니라 30분 이상 되는 분량의 긴 연설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공이 들어갔을지는 기자분들도 짐작이 가능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6월5일이라고 말씀드렸죠?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연설이 개원식이 계속 지체되면서 상황이 바뀌어서 구문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연설문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전면 개작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협상 타결이 안 됐습니다. 완전히 연설문을 또 한 번 새로 써야 했고요.

이번 주말에도 대통령은 주말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또 무산됐습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요.

6월5일 이후 20여일간 문 대통령은 이렇게 연설문을 세 번 전면 개작했습니다. 크고 작은 수정 작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8번을 연설문을 고쳐 썼습니다.

연설문에는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주요한 주제였습니다. 연설문에 담긴 내용대로 사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을 위한 경제 행보, 국민 삶을 보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한 이 30분 이상 분량의 연설문이 지금 사장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통령이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선일보 보도 관련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다른 주제입니다.

조선일보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6.25전쟁 70주년 행사와 관련해 이 신문은 ‘사흘 전부터 다른 비행기를 갖다 놓고 영상쇼를 했고, 국군유해는 소품이었느냐’고 보도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먼 길을 돌아 70년만에 고국의 성남공항에 내린 147명 영웅들의 운구에 정부는 갖출 수 있는 예를 다 갖추려고 했습니다. 이분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입니다.

‘소품’이라는 표현은 조선일보의 표현입니다. 발상 자체가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무리 정부를 비난하고 싶다 해도 어떻게 영웅의 운구를 소품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까.

이 신문은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공들여 마련한 행사를 영상쇼라고 조롱했습니다. 조선일보의 눈에는 영웅들을 예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쇼로밖에 안 보입니까.

일단 사실 관계부터 제가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영웅 147명의 유해를 실은 공중급유기, 1호기라고 다음에는 호칭하겠습니다. 1호기가 24일 오후 5시 성남공항에 내렸습니다. 147구의 유해는 행사장에 있던 같은 기종의 공중급유기, 이하 2호기라고 호칭하겠습니다. 2호기로 옮겨진 것은 사실입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퍼포먼스를 위해 유해를 원래의 공중급유기, 즉 1호기죠. 공중급유기에서 뺐다가 다른 급유기에 넣기를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유해가 쇼를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고도 했습니다. 뺐다가 넣었다를 반복했다거나 이리로 저리로 옮겨졌다는 내용은 팩트 자체가 틀렸습니다.

유해는 1호기에서 첫 밤을 보낸 뒤, 그러니까 6월24일 밤이죠. 6월25일 행사장에 있던 2호기로 꼭 한번 옮겨졌을 뿐입니다. 2호기에서 밤을 보낸 것이 아니고 유해를 모셔온 1호기에서 첫날밤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러면 행사 당일 유해를 왜 옮겼느냐,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미디어 파사드, 영상 투사를 뜻하죠. 미디어 파사드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오로지 코로나 방역 때문입니다.

지난 2월27일 한 언론 보도의 첫 문장을 제가 소개하겠습니다.

‘A항공 객실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항공 기내 방역 대책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문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신자 등이 이용한 항공기에서 승무원 확진자가 나왔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감염경로는 항공기 내에서 일어난 것으로 기사는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항공기 방역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또 다른 기사의 제목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코로나 하늘길 확산 막자. 항공기 방역 강화’,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돌아온 항공기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이제는 상식입니다. 항공기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항공기, 민항기를 말하는데요. 민항기가 착륙하면 질본에서 나가 소독을 하고 이동금지 명령까지 내립니다. 기내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항공기 승무원 또는 물품도 마찬가지로 방역 대상입니다.

이번 1호기도 질본에서 나와서 군 의무대와 함께 검역 조치를 취했습니다. 항공기가 도착한 순간 먼저 승무원 46명 전원을 격리해서 검사했습니다. 사람을 먼저 방역한 뒤 기내에 유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1차 방역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행사 당일 6월25일 오전 8시에 기내에 대해 2차 방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발열자가 한 명 나왔습니다. 발열자가 나왔으면 코로나가 어떻게 확산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2차 방역을 마친 뒤 유해를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서 그때 1호기 밖으로 내렸습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서라도 유해는 1호기 밖으로 내려져야 했는데, 1호기에서 발열자가 나왔습니다.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유해가 2호기로, 행사장에 있던 2호기로 옮겨지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하나 더 부연 드리면 이번에는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코로나 양성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제에서 강력한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그래서 예비기, 2호기를 말합니다. 2호기를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만약 방역 상황을 무시하고 1호기를 그대로 행사장에 가져왔다면 그게 차라리 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해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발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행사장의 2호기로 옮겨졌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 유해를 정부가 소품으로 취급했다고 하는 것은 무지이거나 아니면 악의입니다.

정부는 유해 봉환 과정부터 정성을 다했습니다. 공군이 직접 미국까지 가서 비행기 승객석에 유해를 모셔서 모국으로 모셔왔습니다. 공군 전투기 6대가 엄호 비행을 했고,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조총이 아니라 조포를 발사했습니다. 국가원수급 예우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소품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듯이 가장 슬픈 전쟁입니다. 가장 슬픈 전쟁으로 인해 기나긴 여정을 거쳐 고국에 돌아오신 147 영웅들의 유해가 편히 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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