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립니다. 정책브리핑은 온 국민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의 벽을 허물고 한마음이 되어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그리고 그 하나된 함성이 평창까지 들릴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그동안 흘려온 선수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며 리우올림픽 특집 릴레이 기고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류한수가 대형 타이어 세우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레슬링대표팀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태릉선수촌 체육관 벽에 내걸린 펼침막 문구 ‘나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는 레슬링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는 화두다.
4년간 흘렸던 땀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태극 레슬러들의 투지와 집념이 한껏 묻어난다.
그중 류한수가 200kg이 넘는 근력보강 훈련용 초대형 타이어를 조금씩 들어 올리자 그의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만큼이나 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그림자 국가대표’ 설움 씻은 류한수의 당당한 외침
류한수가 쏟아내는 그 땀은 설움과 좌절을 이겨내고서야 이제 막 피어오른 꽃망울이다. 8월 6일 지구 반대편에서 팡파르를 울리는 남미 최초 올림픽에 출정하는 태극전사들 중에서 ‘그림자 국가대표’의 설움을 씻은 도전자들을 대표하는 당당한 주연의 외침이기도 하다.
8년 전부터 훈련 파트너 생활을 이어온 끝에 맞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야 제대로 된 태극마크를 품은 류한수.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면서 올림피언들의 훈련 상대로 묵묵히 헌신해온 인고의 조연 생활을 청산한 뒤 당당히 리우의 주역으로 나서는 것이다.
국가대표 훈련 파트너.
자신과 수없이 매트를 구르며 땀방울을 함께 나눴던 국가대표가 영예를 차지했을 때, 작은 보람으로나마 자기희생을 위로하는 ‘숨은 조연’이다.
그림자 대표로 불리는 이들로선 파트너인 국가대표들이 결전을 앞두고 어떤 컨디션과 심리로 대처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4년 뒤 주연으로 올림피아드에 서기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기회도 된다. 기꺼이 온 몸을 던져 함께 땀을 쏟는 이유다.
지금은 좌절했지만 다음을 위해 마음부터 투자하는 것, 그들 조연들이 내일을 사는 법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외 훈련캠프를 런던 브루넬대학 내에 차렸다. 레슬링, 유도, 태권도, 복싱 등 맞춤형 ‘가상의 적’이 중요한 종목에 훈련 파트너를 대거 투입했다. 태릉에서든 런던에서든,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달성하는데 이들의 소리 없는 기여도도 적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류한수. 4년 전만해도 2004년 아테네의 금메달 영웅 정지현의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도왔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그의 두 번째 훈련 도우미.
2012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런던행 티켓을 넘겨줘야 했던 동갑내기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걸 보는 류한수의 마음은 어땠을까. 시기의 시선이었다면 결코 리우에 못 갔을 터다.
절치부심. 류한수에게 기회는 일찍 왔다. 친구 김현우가 올림픽 직후 75kg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세계정상 도전에 동행하기 시작했다. 방도 함께 썼다. 2013년 14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동반으로 따냈다.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도 나란히 제패했다. 승승장구.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로 리우행도 어깨동무다.
류한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로 올림픽 쿼터를 직접 따냈다. 그리고는 리우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 도우미로 배웠던 정지현을 누르고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선배와 친구의 그늘에 가려 영광의 도전 대신 헌신의 보람으로 아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많았던 류한수. 국가대표 파트너 레슬러로서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결점을 보완하며 경쟁력을 키워오지 않았다면 맛보지 못했을 작은 결실이다.
국가대표들이 경기에 나갈 때 선수촌에 남는 훈련 파트너들이 배웅해주는데, 류한수는 시간이 갈수록 손을 흔들며 ‘나도 가고 싶다. 저 자리가 내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하면 저기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자신을 깨웠다고 했다.
경성대 재학 시절 두 번이나 팔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류한수는 리우를 향해 도전할 때 스포츠Q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되돌아봤다. “잘난 선수가 아니었는데 목표가 생겨서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나 자신이 변할 만큼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오랜 기다림 끝에 보무도 당당하게 나서는 첫 올림픽 매트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울 일만 남았다. 리우에서 금빛 감아돌리기에 성공한다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일약 네 번째 코리안 그랜드슬래머로 우뚝 서게 된다.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이정백이 개인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또 4년 전 김현우의 훈련 상대였던 이정백도 나이 서른에 대표 2진, 조력자 꼬리표를 떼고 첫 올림픽에서 훈련 파트너 신화에 도전한다.
8년 전 베이징 올림픽부터 자체적으로 훈련 파트너를 대거 활용했던 유도는 이번에도 리우 대표 12명과 같은 숫자의 스파링 파트너를 데리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마지막 훈련캠프를 차렸다. 4년 전 런던에서 24년 만의 멀티 금메달을 수확, 파트너 대동 효과를 톡톡히 본 남자 유도다. 리우 멤버 7명 중 이승수 곽동한 김원진 조구함 등 4명이나 런던 훈련 파트너 출신이어서 주목을 끈다.
왕기춘에 막히고 김재범에 걸린 이승수, 이제는 마이웨이
그중 2008년 고교 졸업반 때 국가대표에 뽑혔던 이승수는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훈련생 반전스토리 절반은 완성했다.
73kg급에서 왕기춘의 그늘에 가려 훈련 파트너로 만족해야 했다. 체급을 81kg급으로 올렸더니 이번엔 김재범이라는 큰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닌가. 그의 훈련 상대로 매트를 함께 굴렀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늘 주변인이었다.
런던에서 파트너 김재범이 금메달을 따내는 현장을 가슴에 새긴 그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2016 리우올림픽대회 유도국가대표 이승수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상병 이승수는 다시 체급을 올린 왕기춘을 상대로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세계선수권 5위까지 도약했다.
지난해 문경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은 2인자의 설움을 씻는 신호탄. 그 기세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까지 이어졌고, 또 다시 왕기춘을 따돌리고 올림픽 데뷔를 맞게 됐다.
90kg급 곽동한은 4년 전 34세 송대남이 거둔 한국 유도 최고령 금메달의 조력자. 런던 현장에서 눈높이를 끌어올리며 리우의 꿈을 더욱 강렬하게 키웠다고 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90㎏급 결승에서 곽동한이 키릴 데니소프(러시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은 후 기쁨의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불운은 이제 그만…오혜리 금빛 돌려차기 얍!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88둥이로 여자 태권도선수로는 선수생활 황혼기에 ‘2전3기’로 올림픽 데뷔 꿈을 이룬 늦깎이 오혜리가 그 말에 딱 맞지 않을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2004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황경선에 패해 분루를 뿌렸다. 그리고는 황경선의 훈련 파트너로 태릉에서 땀을 쏟았다.
4년 뒤에는 최종 선발전 2주를 앞두고 허벅지 근육 파열로 런던행은 도전도 못해봤다. 이듬해엔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그 후유증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도 뚫지 못했다.
2008, 2012년 올림픽 2연패를 최초로 달성한 황경선이 ‘태권여제’로 세계를 호령하는 걸 보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깨달았다. 긍정마인드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끝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최고점을 찍으며 리우행을 예약했기에 여자 태권도 최고령 금빛 발차기에 대한 의지가 강렬하기만 하다.
2016 리우올림픽대회 태권도국가대표 오혜리.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1인자와 땀범벅으로 뒹굴며 몸으로 확인하는 선수촌 스파링 파트너.
선발전에서 밀려날 때마다 자탄하며 그만둘까 하는 유혹에 빠지지만 꿋꿋이 견뎌내며 내일을 소리 없이 준비했던 그들이다.
패배는 순간이고 포기는 영원한 것이다. 다시 도전했기에 그들은 이름을 살려냈다.
무명의 누군가로, 그늘 속 2인자로, 영원한 기대주로, 희망고문에 갇힌 실패자로. 모두들 그렇게 잊히기를 한사코 거부했던 도전자들이기에 그 집념은 기억할만한 의미로 살아난 것이다.
무명의 세월을 이겨낸 그 힘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 도전으로 이어진다면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을 것이리라.
이제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명언 시리즈가 기다려지는 여름이 돌아왔다.
2004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훈련 파트너로 경험을 쌓은 뒤 2008년 은메달, 2012년 금메달로 올림픽 성공시대를 열었던 김재범. 4년 전 런던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그가 남긴 명언이 다시 가슴 속에 살아난다.
“4년 전 죽기 살기로 했는데 졌다. 이번에는 죽기로 했더니 이기더라.”
김재범도 언제는 2인자였고, 훈련 파트너였다. 그러나 런던에서는 어깨부상과 싸워가며 ‘한팔승의 사나이’로 후회 없이 도전한 끝에 자신의 영광은 물론 국민들 가슴까지 뜨겁게 울렸다.
무더위 날려줄 투혼의 소식에 온국민은 ‘사이다’
리우에서 메달은 아니더라도 ‘사이다’ 투혼을 펼친다면 당당한 실패담을 들려줘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일이다.
8년 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중국 천웨이링과 같은 무게의 바벨을 들고도 체중이 500g 무거워 4위로 밀려났던 ‘불운의 역사’ 임정화. 당시 터키 은메달리스트가 최근 '러시아 도핑 스캔들‘ 후속조치 속에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임정화는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될 행운을 잡았다. 후회 없이 도전한다면 이런 운도 나중에 따를 수 있는 게 올림픽이다.
칠흙같은 어두움에 더욱 빛날 별들, 설움을 이겨내고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날 태극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진은 멋진 근육을 선보이는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김한석 스포츠기자
스포츠서울에서 체육부 기자, 체육부장을 거쳐 편집국장을 지냈다. 스포츠Q 창간멤버로 스포츠저널 데스크를 맡고 있다. 전 대한체육회 홍보위원이었으며 FIFA-발롱도르 ‘올해의 선수’ 선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제21회 이길용 체육기자상을 수상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실패를 겁내지 않은 그들의 승리 드리블 다음기사자랑스러운 그대…리우의 우리 엄마들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비축물자 전매행위 전수 조사…불공정거래 철저 차단 조달청은 4월부터 공공비축물자 이용 업체를 대상으로 비축물자 재판매(전매)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조달청은 알루미늄, 구리, 니켈, 주석, 아연, 납 등 비철금속 6종을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를 연중 상시 방출해 국내 물가 안정 및 중소 제조업체의 안정적인 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방출된 원자재는 전매를 금지하는데 제조 활동 지원이라는 방출 목적에 맞지 않고, 시중 가격과 차이가 있을 경우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3월에 조달청 비축물자 이용약관을 개정해 비축물자 이용 업체에 과세자료 제출 의무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비축물자를 구매한 업체는 다음 달 말까지 매입매출장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을 거부할 경우 비축물자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전매가 확인된 업체는 관련 규정에 따라 비축물자 이용업체 등록을 말소하고 2년 범위 내 등록 제한, 전매 차익 환수 및 위약금 부과 등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불법적인 전매 행위는 비축사업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떨어뜨리고, 성실한 기업들에 피해를 준다고 밝히고 철저하고 반복적인 조사를 통해 공공비축에서 불공정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조달청 공공물자국 전략비축물자과(042-724-7146)
- 카드뉴스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제 올바른 사용법 봄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 항히스타민제일반의약품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성분 등이 있으며,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 전문의약품 데스로라타딘, 베포타스틴 성분 등이 있으며, 의사 처방에 의해서 사용 가능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 부작용 졸음장거리 운전 시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피해주세요! - 항우울제 등 중추신경제 억제 약물이나 알코올 등과 함께 섭취하지 않기 - 중복 투여하지 않도록 복용 전 성분 반드시 확인하기 * 일부 종합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 주의 필요 - 복용 후 심장박동 이상, 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갈증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즉시 복용 중단하고 의사 진료 받기 - 임신 중 혹은 수유 중인 부인, 6세 미만 소아는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기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에 주의해서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 여행 향수와 그리움의 국수 가락을 돌돌 말아 후루룩! 연천 맛집 여행 태풍전망대에서 북한 초소까지의 거리는 1600m밖에 되지 않는다. 시야가 맑은 날에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눈앞에 고향을 두고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은 슬픔과 그리움의 국수 가락을 돌돌 말아 후루룩, 망향의 국수로 헛헛함을 채운다. 연천의 후루룩 국수 로드에서 만난 네 가지 국수는 실향민의 그리움은 구수하게 달래주고 향수는 시원하게 풀어주는 특별한 국수들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비빔국수 한 그릇.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국수 한 그릇, 연천 대표 비빔국수 연천 궁평리 비빔국수의 전설로 불리는 곳을 다녀왔다. 전국 곳곳에 프랜차이즈 지점이 포진해 있어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 연천 본점에서 먹는 맛이 제일 좋다는 소문이다. 1968 년에 문을 열었는데 , 연천에서 군 생활을 했다면 한 번쯤 다녀가는 연천 5 사단 국숫집으로도 불린다. 6·25 전쟁 이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는 38 선 이북 지역이던 곳으로 전후 수복 지구이다. 새콤달콤하고 알싸하게 매운맛이 매력적인 비빔국수. 1천여 명이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거대한 규모의 식당 앞에는 키오스크가 있어 메뉴를 고르고 계산한 후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 시스템이다. 비빔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채소로 우려낸 밑 국물을 가져다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이 좋다. 10여 가지 채소를 끓이고 숙성 발효시켜 만든 국물로 매콤한 비빔국수와 잘 어울린다. 평범한 만두도 비빔국수 소스에 찍으면 맛있다. 곱빼기 비빔국수와 만두 상차림. 만두를 비빔국수 소스에 찍으면 맛있다. 비빔국수의 첫인상은 강렬한 고추장 소스의 새빨간 비주얼이다. 오이와 양파, 상추 등 채소와 함께 빨갛게 무쳐낸 국수는 새콤달콤 한데다가 알싸하게 매운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면은 소면보다 굵은 중면인데 자연건조 국수라 쫄깃하고 차진 식감이 월등하다. 또한, 삶은 중면을 얼음물에 씻어 국수의 탄력을 높이기 때문에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쫀득한 맛이 살아있다. 1000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내부. 얼음물에 씻어 더욱 쫄깃한 국수.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별한 추억의 국수, 궁평리 잔치국수와 열무물국수 누구에게나 고향은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 국수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훈련소를 찾은 가족 손님들이 즐겨 찾던 이곳은 전역한 군인들에게 추억의 음식이다. 궁평리의 작은 식당 주방에서 주인장 부부는 주문과 동시에 국수를 삶고 비벼내느라 바쁘지만 , 동네 단골손님들에게 살가운 인사를 잊지 않는다. 멸치육수가 진국인 잔치국수. 메뉴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열무물국수가 전부다. 잔치국수는 진한 멸칫국물에 달걀을 풀고 호박과 유부와 김가루를 뿌려 내는데, 정성으로 우려낸 국물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붙는다. 국수 빼고는 모두 텃밭에서 직접 키운 무농약 채소를 쓰는 것도 믿음직하다. 2002년에 시작할 때 있었던 동치미 국수 대신 열무물김치 국수가 손님들 호응이 좋아서 추천 메뉴가 바뀌었다. 열무김치가 아삭아삭 맛있는 열무물국수. 달콤한 팥칼국수랑 매콤한 호박 만두의 조화, 이북식 호박 만두와 팥칼국수 상호에 고향 이 들어가는 다른 국숫집을 방문했다. 칼국수도 맛있지만 , 연천 사람들이 좋아하는 호박 만두가 별미인 식당이다. 호박 만두는 이북 음식의 하나인 여름 만두 편수 의 레시피를 응용해서 만든 비건 만두다. 호박 만두에는 채 썰어 살짝 절인 호박 , 부추 , 두부와 청양고추 다진 것을 넣어 시원하고 칼칼하다. 담백한 육수에 몽실몽실 떠 있는 호박 만두 7 개가 알차고 넉넉하다. 이북식 편수 레시피로 만든 호박만두. 호박과 부추, 두부가 들어가 시원한 만두. 이북이 고향인 어르신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팥칼국수다. 팥은 주인장의 고향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팥죽 맛이 더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수제 반죽으로 밀어서 썰어낸 국수는 삐뚤빼뚤하다. 굵은 국수는 쫀득해서 맛있고 가느다란 국수는 부드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마다 버무려서 상에 낸다는 배추겉절이도 이북 김치처럼 시원하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팥칼국수. 시래기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의 매력적인 만남, 시래기 오일 파스타 한적한 시골 마을의 파스타 집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좋아한다는 시래기 파스타를 찾았다. 이따금 찾아오는 동네 단골손님들이 어릴 때 먹던 시래기 밥처럼 구수하다고 칭찬할 만큼 인정받은 곳이다. 오이 피클과 먹으면 시래기와 오이지처럼 잘 어울린다. 겨울 시즌메뉴였던 시래기 파스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구수한 맛으로 사랑받으며 사계절 메뉴로 자리 잡았다. 시래기와 올리브유, 치즈가 들어간 시래기 파스타. 연천에서 말린 시래기는 압력솥에 푹 삶아 부드럽게 손질하여 파스타를 만든다. 올리브유로 볶고 미소 된장을 넣어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살리는 게 비법이다. 파스타 위에 시래기를 얹고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갈아서 눈처럼 뿌리면 시래기 파스타 완성, 피클과 함께 먹으면 시래기와 오이지처럼 잘 어울린다. 직접 농사짓고 재배한 농작물로 구워내는 스콘도 곁들여 먹으면 별미다. 소박하고 정겨운 음식점 실내 풍경. 페페론치노 고추를 뿌려 개운한 시래기 파스타. 태풍전망대, 재인폭포, 호로고루,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보내는 반나절 여행 북한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는 맑은 날엔 북한 땅이 보이는 곳이다. 북쪽으로 사진 촬영은 금지이지만, 육안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남북분단의 현실이 너무나 가깝고도 멀게 느껴진다. 차로 들어갈 때 신분증 필수 지참이다. 태풍전망대 전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재인폭포는 북쪽 지장봉에서 흘러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나무 덱길을 따라 선녀탕을 만나는 둘레길은 걸을 수 있지만, 재인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길은 현재 출입 통제 중이다. 차후 출입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현무암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재인폭포. 재인폭포로 가는 출렁다리. 삼국시대 고구려의 옛 성곽이 남아있는 호로고루는 개성과 서울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다. 야트막한 성곽 위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호로고루의 풍광. 전곡선사박물관은 한국의 작은 쥐라기 공원이라고 불리는 전곡리 선사 유적에 건립된 박물관이다. 구석기 시대의 다채로운 유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예술적인 디자인의 전곡선사박물관 입구. 전곡선사박물관 내부 전시장. 여행정보 태풍전망대 - 주소 :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문의 : 031-839-2147재인폭포 - 주소 : 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192- 문의 : 031-839-2277호로고루 - 주소 :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문의 : 031-839-2565전곡선사박물관 - 주소 :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 문의 : 031-830-5600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글·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어르신돌봄센터 금융교육 현장 방문 및 애로사항 청취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함께 고령층 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함께 고령층 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함께 고령층 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함께 고령층 대상 찾아가는 금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청년인턴에 한번 도전해 볼까? 대학 4학년이 되었다. 동기들이나 또래들을 만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취업. 밝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도 금방 한숨짓게 만드는 주제이다. 이제현실의 문제가 피부로 느껴진다. 당장 내년이 졸업인데 취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무(無)스펙이나 다름없는데 뭘 해야 할지 엄두도 안 나 걱정이라는 친구들이 많다. 요즘은 중고신입을 이기기 힘들다는 말도 돈다. 기업에서 어학 성적이나 자격증, 대외활동 등을 통한 스펙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비슷한 업계의 실무 경험까지 갖고 있는 이들을 채용할 때 더 선호한다는 소문이다. 아직 졸업도 못했는데, 더 막막한 요즘이다. 그러던 중, 작년부터 휴학 중인 동기 언니를 만날 일이 있었다. 그동안 무얼 하고 지냈냐는 물음에, 언니는 청년인턴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인턴? 그게 뭐지? 2024 청년인턴 모집 홍보 포스터.(출처=행정안전부) 청년인턴 제도는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이다. 청년의 일 경험 확대와 공공부문 청년인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청년인턴은 학력과 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공개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원할 수 있는 나이 역시 대학생으로 제한되어 있는 게 아닌 만 19세에서 34세의 청년으로 정해져 있다. 담당 업무에 따라 다양하게 인턴 배치 부서가 나뉘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행정안전부) 평소 여러 가지 정책과 국가 발전 등에 관심이 많아 진로로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던 언니는 국가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청년인턴을 통해 실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각 정부부처의 채용 공고를 직접 찾아볼 수도 있지만, 인사혁신처의 나라일터 누리집(https://gojobs.go.kr/mainIndex.do)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나라일터 누리집에 방문하면 다양한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정부부처 청년인턴은 총 2만2000명 모집으로, 작년보다 더욱 확대된다는 소식도 있다. 내가 응시하고 싶은 정부기관을 찾아, 응시할 수 있는 분야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관심이 가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지원 코드 하나에만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중복 지원을 하면 불합격 처리가 된다고 하니, 유의하는 게 좋겠다. 2024 청년인턴 지원 시 유의사항. (출처: 행정안전부)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1차 시험에 통과하면, 면접을 거쳐 2차 시험을 치르면 된다. 2차 시험까지 거쳐 합격하면 부서에 배치받아 근무를 할 수 있다. 4개월부터 6개월까지 각 기관별로다른 근무 기간을 채택하고 있는데, 언니의 경우는 6개월 간의 근무 기간을 가졌다고 했다. 2023년 청년인턴에 도전했던 언니가 찍어온 면접장 사진. 언니는 단순한 사무 보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정책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몸소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이점이었다고 말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체계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공직이 적성에 맞는지 파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또한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한층 더 넓어졌다며 무척 의미 있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해주었다. 학교에서 벗어나 직장 체험을 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게 의미 깊었다고 말해주었다. 만약 원하는 부처의 채용이 이미 끝난 경우에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작년에 신설된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정부와 기업이 민관협력을 통해 미취업 청년에게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직무 경험이 있으면 더 우대하는 요즘 취업 시장에서, 해당 정보를 알고 도전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취업, 미래. 나만의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막막할수록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도전해 보려고 하는 시도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청년들에게 주저하지 말고도전하라는 말을 똑같이 전하고 싶다.우리의 작은 도전이 진로와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영상 [쇼츠 모아보기] 국민 속 시원하게 해준 대통령의 ‘민토 사이다’ 장면을 모았습니다. ☞ 윤니크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