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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교육법’이란 없다

[아빠육아 효과 - 22] 유형별 아이 키우기… 두뇌유형 따라 아이의 주의집중력 달라

2020.04.17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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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이들의 능력이 다른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능력이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를 둘러싼 주위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또 어떤 환경에서는 전혀 다른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빠는 교육철학과 방식은 달랐지만 스파링파트너로서 아이를 지지했다.

먼저 좌뇌형 리더 빌 게이츠가 컴퓨터를 처음 접한 시기는 우리나라 시기로 치면 중학생 때 정도였다. 처음 컴퓨터를 접한 그 아이는 밤새 컴퓨터만 다루며 공부를 소홀히 하기도 했다. 이때 빌 게이츠 아빠는 강압적으로 공부하라고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았다.

그보다는 주간 복습 계획표와 주간 식사 계획표 등을 짜주어 계획적인 생활을 하도록 했다. 뭔가 몰입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의 단점을 아빠가 보완해준 것이다.

그 때문일까? 빌 게이츠는 지금도 일할 때나 쉴 때도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여하튼 빌 게이츠의 아빠는 아이가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회사를 설립했을 때도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빌 게이츠는 종종 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자신의 아빠’를 뽑는다. 아빠 덕분에 관심 분야도 다양했고, 독서광이 될 수 있었고, 그것이 진로를 결정할 때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새로운 애플 아이폰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EPA/JOHN G. MABANGLO,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새로운 애플 아이폰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EPA/JOHN G. MABANGLO,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우뇌형 리더인 스티브 잡스의 경우 머리는 좋지만 산만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학교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초등학교 내내 공부는 바닥이었으며, 그의 양부모는 잡스의 돌발행동으로 학교에 불러 다녀야 했다.

그런 그가 놀라운 성공을 한 것은 바로 어린 시절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부모에게 그것에 대한 인정 받았으며, 그 방향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갔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빠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전자회로에 많은 관심을 보이자 아들과 함께 중고 부품상을 돌아다니며 필요로 하는 부품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잡스는 자동차 수리 공구가 가득한 아빠 차고에서 라디오와 전축을 만들기 위해 부수고 조립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러자 부모는 엔지니어인 이웃사람에게 어린 잡스를 데려가 마이크와 스피커가 어떻게 작동하는 그 원리를 아이한테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잡스는 그곳에서 전자공학의 기초를 배웠다고 한다. 한번은 학교에서 잡스가 공부에 너무나 흥미가 없다며 부모 면담을 신청했다. 그의 아빠는 잡스에게 “공부에 호기심을 갖지 못한 것은 바보 같은 내용만 달달 외우게 하는 학교의 책임이지, 너의 탓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두뇌유형에 따라 아이의 주의집중력은 다르다. 두뇌유형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정보를 유지하려는 성실성, 적극적으로 정보를 파악하려는 외향성, 새로운 자극을 찾는 개방성, 자극을 잘 받아들이는 수용성, 자극을 피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신경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 이성적이며 좌뇌형인 아이

성실성이 높지만 개방성이나 외향성은 낮은 고지식한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고지식한 아이는 긴장하거나 불안한 경우가 많은데,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부모의 불안 행동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좀 더 씩씩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모험을 해보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고지식한 아이는 아빠와 친해져서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면 불안에서 벗어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고지식한 아이는 계획표를 중시하고, 청각 학습자가 많다. 그래서 공부 환경을 조용히 만들어주고, 준비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복습을 철저히 하도록 하자.

◈ 감성적이며 우뇌형인 아이

성실성은 높지만 개방성이나 수용성은 낮은 주도적인 아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정확하게 하며, 일단 받아들인 정보를 충실하게 반복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집착과 완고함으로 이어지거나 불안이 심할 때는 갑자기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 또한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한 가지 문제 해결 방법만을 고집하기도 하며, 위험에 대해서 과도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런 주도적인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려면 목표를 분명히 하고 성취욕을 자극시켜야 한다. 성적 높은 아이 이름을 복도에 게시한다고 하면 주도적인 아이는 자기 이름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나아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 지침을 정해주면 집중도가 높아진다.  

◈ 이성적이고 우뇌형인 아이

개방성과 외향성은 높지만 성실성은 낮은 활발한 아이는 산만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다소 위험해 보이는 모험도 쉽게 도전하는데, 이는 용감할 수도 있겠으나 무모해 보일 때도 많다. 반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느라 과거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이처럼 활발한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하게 해야 집중을 잘하는데, 그러나 부모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게을러질 수 있다. 따라서 도전의식이 강한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것, 까다로운 것을 제공해야 몰입한다.

또한 이 유형은 시각학습자가 많으므로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학습이 이용하거나 칭잔을 하면 효과가 있다.

◈ 감성적이고 우뇌형인 아이

개방성과 수용성이 높고 성실성이 낮은 감성적인 아이는 관계를 중요시하다보니 주위에 시간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각적 자극이 예민하므로 책상을 간결하게 하고, 책상 위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 스스로 계획표를 만들고, 알림장들을 잘 살펴서 일정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구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틀과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잔소리’보다는 중요한 최소한의 요구를 지키도록 가르치고,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반복적으로 설명해 이해와 습관화를 유도한다. 

무엇보다 감성적인 아이는 관계를 중시하는만큼, 여러 사람과 같이 공부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므로 친한 아이 한두 명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운동학습자가 많으므로 의자에 진득하게 앉아있기보다는 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친구에게 공부를 가르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김영훈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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