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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했다, 세졌다… K-웹툰 전성시대

다양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아시아 넘어 유럽·북미까지 콘텐츠 한류 이끌어

2016.06.2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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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웹툰 콘텐츠는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웹툰 관련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 2018년에는 8805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북미 시장으로 진출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확장돼가고 있는 K-웹툰의 저력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K-웹툰 전성시대

웹툰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콘텐츠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웹툰은 웹툰 그 자체로 인기를 끄는 데 그치지 않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2차 창작물로 재탄생하며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의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다. 세로 스크롤 방식을 활용해 몰입도가 높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음악, 애니메이션 효과 등 부대 효과와 함께 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 댓글을 통해 즉각적으로 독자 의견을 듣고 피드백을 할 수도 있다.

웹툰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웹툰 이용자 수는 앱 기준 1200만 명이며, 월간 페이지뷰 수(PC+모바일 웹 기준)는 7억8000만 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웹툰산업 실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웹툰산업 규모는 1719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올해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웹툰 관련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으로, 2018년에는 8805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양선희 연구원은 “웹툰을 서비스하는 상위 5개사의 통계를 합산하면 웹툰을 보는 소비자가 9000만 명을 넘는다”며 “초창기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대표적인 시장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웹툰이 문화산업 시장의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K-웹툰 전성시대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시장 기반 확보
북미·유럽 시장 진출 가세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두드러진다. K-웹툰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코미코,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믹스 등 자사의 웹툰 플랫폼을 갖춘 한국의 웹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법인인 코미코가 내려받기 1200만 회를 기록하며 일본 만화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 특화된 독자적인 편집인과 운영팀을 가지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웹툰을 현지화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12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급성장한 탑코믹스의 웹툰 플랫폼인 탑툰도 지난해 일본과 대만 등에서 매출 200만 달러를 올렸다. 탑코믹스는 지난해 일본, 대만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홍콩, 싱가포르 등에도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탑코믹스 김춘곤 대표는 “대만 등 아시아권 독자들이 우리 문화와 유행을 잘 이해한다”며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콘텐츠가 대만과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는 일본에 이어 올해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레진코믹스는 현재 미국 사이트를 열어 한국 웹툰을 현지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북미 사이트는 현지화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한국 웹툰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미 일본 지역은 오픈 당시 16편이던 웹툰 종류가 102편으로 확대됐고, 북미 시장에서는 국내 인기 웹툰 12편으로 시작해 현재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학원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시장에 연재하는 작품 수를 40여 편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만화축제인 제43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만화 교류 행사인 ‘웹툰 플레이그라운드(Webtoon Playground)’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 소개된 한국 웹툰은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함께 진행된 ‘한국 웹툰의 날’ 행사에서 이뤄진 프랑스 대표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델리툰과 한국 다우기술 간의 투자 조인식은 현지 유력매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K-웹툰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우선 인터넷 기반의 웹툰 전용 플랫폼 시스템을 마련한 것과 최근 스낵 컬처(Snack Culture)를 선호하는 현대인의 대중문화 소비 트렌드, 한국 웹툰만의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는 전업 만화작가들이 독자와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천 명의 전업 웹툰 작가가 일정 주기로 제작된 웹툰을 ‘포털’이라는 공간에 드라마처럼 연재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서핑을 즐기는 독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포털, 창작자, 모바일 데일리 서비스가 합쳐진 한국형 웹툰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의 만화 시장에서는 온라인 만화가 전자책(e-book)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반면,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는 만화의 창작과 유통이 웹에서 이어져 웹툰 붐이 일어날 수 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올 웹툰’ 전시에서 학생들이 웹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동아DB)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올 웹툰’ 전시에서 학생들이 웹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동아DB)

K-웹툰의 탄탄한 스토리·독특한 소재 호평
작가와 독자가 쉽게 만나는 플랫폼 웹툰 붐 원동력

또 웹툰은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에 ‘스낵을 소비하듯’ 문화 상품을 즐기는 현대인의 스낵 컬처 소비 트렌드에도 잘 부합한다. 실제로 짧은 드라마 형식의 웹툰은 누구나 언제든지 모바일 기기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 웹툰은 일상적 소재부터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역사, 로맨스 등 다양한 소재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상툰은 생활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를 미니 드라마 형식으로 연재하면서 현대인들이 공감하는 ‘일상의 공유’라는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며 두꺼운 팬층을 형성했다. 개그 장르의 일상툰 ‘마음의 소리’는 독자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1000회 연재 대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한국 역사를 현대 상황으로 가져와 코믹하게 그려낸 ‘조선왕조실톡’, 학원물 웹툰으로 큰 인기를 끌고 영화로도 제작된 ‘패션왕’, 드라마로도 큰 인기를 끈 로맨스 웹툰 ‘치즈인더트랩’, ‘운빨로맨스’,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스토리 구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의 한류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미개척 시장으로까지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적 지원이 함께 이어진다면 웹툰을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널리 진출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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