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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부터 ‘밀정’까지…영화 속 독립운동과 임정

독립투사들의 삶 재조명…후대에 깊은 감동과 큰 울림

2019.02.22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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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오직 조국 광복의 그날을 꿈꾸며 자신을 희생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이들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꾸준히 만들어져 후대에 깊은 감동과 큰 울림을 전했다.

국내외에서 일제 침탈에 항거한 독립투사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영화 작품들을 살펴본다.

# 백범 김구 : <대장 김창수>, <아아 백범 김구선생>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 청년 김창수. 그는 재판장에서 ‘살인’이 아닌 국모의 원수를 갚은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고된 수감 생활중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현실에 눈을 뜨게 되는 김창수,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이며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영화 <대장 김창수>.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 <대장 김창수>.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기를 그린 영화 <대장 김창수>는 청년 김창수가 어떻게 독립운동가로 변모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감옥에서의 625일 동안 그를 괴롭히는 사람은 같은 조선인인 감옥소장 강형식인데, 배우 송승헌이 일종의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청년 김창수는 1898년 3월 19일에 인천형무소에서 탈옥한 뒤 승려로 위장해 공주 마곡사에 몇 개월 숨어지냈다고 한다. 김창수는 마곡사 대광보전 앞에 향나무를 심었는데, ‘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쓰인 푯말이 꽂혀 있다. 

☞ 대장 김창수(2017년) | 감독 이원태 | 출연 조진웅, 송승헌 | KMDb 정보

탈옥 후 마곡사에서 머물던 김창수는 민중들을 교육하고 신민회를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쓰며 ‘김구’로 개명한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상해의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항일투쟁을 지휘한다. 상해 훙커우 공원의 윤봉길의사 의거와 광복군 창설 등을 지휘하며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던 그는, 마침내 1945년 8·15 해방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온다. 

영화 <아아 백범 김구선생>.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아아 백범 김구선생>.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기초로 한 전기영화 <아아 백범 김구선생>은 동학농민운동에서 8·15해방에 이르기까지 김구의 항일독립운동을 일대기로 보여준다. 다만 어느 평론가는 이 영화가 독립운동의 역사적 맥락보다는 ‘인간 김구’를 부각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한바 있다.    

☞ 아아 백범 김구선생(1960년) | 감독 전창근 | 출연 전창근, 조미령 | KMDb VOD

# 안중근 의사 :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 <도마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와 친일 대신의 압력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지 얼마 후, 고종은 비밀리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 평화 회의에 비밀 특사를 보낸다. 하지만 회의 입장은 거절되고, 일제는 이 사건을 빌미로 고종의 퇴위를 강요한다.

한편 을사조약을 개탄하며 인재양성을 위해 평안남도 진남포에 삼흥학교를 설립한 안중근은 도산 안창호의 연설을 듣고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그리고 1909년 10월 26일, 만주의 하얼빈 역에서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영화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화의 영원한 아버지’로 불리는 김승호가 고종역할을 맡은 <고종 황제와 의사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결심하게된 연유부터 사형이 집행된 날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당시 개봉시 한국영화 흥행 5위를 기록했고, 문교부 우수국산영화상 우수작품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7200만환의 제작비는 당시 국내 영화 최고 제작비를 기록했고, 안양 스튜디오에서 대규모 세트 촬영으로 세간의 이목을 불러왔다.

한편 개그맨 서세원이 연출을 맡은 <도마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부터 시작해 사형집행까지의 과정, 그리고 일제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그의 장남 안문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1959년) | 감독 전창근 | 출연 김승호, 전창근 | KMDb VOD

☞ 도마 안중근(2004년) | 감독 서세원 | 출연 유오성, 윤주상 | KMDb 정보

# 3·1 운동 : <유관순>

고종의 승하와 2·8 독립 선언 이후 이화학당에 다니던 16세의 어린 소녀 유관순도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학생들의 독립운동 참여가 늘어나자 일제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유관순은 어쩔수 없이 고향 천안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고향에 내려온 유관순은 동네 사람들을 설득시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그렇게 ‘천안 아우내 만세운동’은 군중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유관순은 주모자로 잡혀가게 되고, 일경의 지독한 고문으로 처참하게 목숨을 잃는다.  

윤봉춘 감독의 <유관순>.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윤봉춘 감독의 <유관순>.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우리들의 영원한 누나 유관순 열사의 영화는 두 편으로, 영화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윤봉춘 감독과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있다. 

윤봉춘 감독은 3·1 운동 등으로 옥고를 치른 후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을 통해 영화를 시작한 후, <유관순>을 비롯해 <애국자의 아들>(1949년) 등 항일 투쟁 관련의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영화 <유관순>에서는 동네 아낙들과 함께 여성들의 힘으로 독립운동을 조직해나가는 유관순의 모습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조민호 감독의 <항거 : 유관순 이야기>와 신상민 감독의 <1919 유관순> 등 유관순 열사 관련 영화 두 편도 개봉 대기 중이다.

☞ 유관순(1959년) | 감독 윤봉춘 | 출연 도금봉, 고설봉 | KMDb VOD

☞ 유관순(1974년) | 감독 김기덕 | 출연 문지현, 고은아 | KMDb 정보

# 대한민국 임시정부 : <상해 임시정부>, <암살>

뜻을 함께 하는 민족의 의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고종의 승하와 3·1 운동 등을 겪으며 우리 정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다. 일제는 임시정부를 해체하고자 갖은 방해공작을 펼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상해에서 남경, 다시 장사로 옮겨가며 독립운동 활동을 이어간다.

영화 <상해 임시정부>.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상해 임시정부>.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나석주 등 독립 투사들의 상해 임시정부 활동을 그린 이 영화는 순국열사들의 희생으로 버틴 임시정부가 마침내 일본의 패망으로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 상해 임시정부(1969년) | 감독 조긍하 | 출연 정민, 신성일 | KMDb 정보 

1933년 임시정부는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는데, 바로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 작전에 지목하는데, 그들은 한국 독립군 제 3지대 저격수 안옥윤과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었다.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작전 수행을 위해 이들을 차례로 찾아 나선다.     

영화 <암살>.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 <암살>.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1270만명 이상이 본 영화 <암살>은 ‘재미’와 ‘의미’를 함께 갖춘 영화다.   

특히 거사전 단체사진은 영화의 주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데,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 암살(2015년) | 감독 최동훈 | 출연 전지현, 이정재 | KMDb 정보

# 의열단 : <아나키스트>, <밀정>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김우진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지는듯 아닌듯 한다.

한편 의열단은 일제의 거점 시설을 파괴하기위해 경성으로 폭탄을 가져오는 계획을 세운다. 이 와중에 이정출은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나게 되고, 일본과 조선 중 어느쪽의 밀정에 서야할지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상해에는 가족을 잃은 소년 상구가 있었다. 그는 우연히 의열단 단원들을 만나 의열단에 합류하고, 일제의 고문 후유증으로 아편을 하게 된 세르게이와 독립자금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세르게이가 독립자금의 반을 가지고 잠적해버린다. 

영화 <밀정>.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 <밀정>. (사진=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의로운 바를 맹렬하게 실천하는 조직이라는 ‘의열단(義烈團)’은 약산 김원봉 선생이 1919년에 윤세주, 이성우, 곽경(곽재기), 이종암 등의 동지들과 함께 중국 길림성에서 결성한 조직이다.

무장으로서 일제에 대항해 암살과 파괴 활동 등의 독립투쟁을 펼친 의열단은, 비밀 결사 조직이었던 만큼 단원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맹렬한 항거활동으로 일제에 큰 손실과 함께 두려움을 주었던 조직이었다.

이처럼 무장투쟁으로 독립운동을 이어나간 의열단의 투쟁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데, 영화 <밀정>은 실재 인물이었던 황옥의 ‘경부 폭탄 사건’을 소재로 의열단의 활동을 그렸고 <아나키스트>는 허구의 이야기로 느와르풍의 비장미를 묘사했다.

☞ 아나키스트(2000년) | 감독 유영식 | 출연 장동건, 정준호 | KMDb 정보

☞ 밀정(2016년) | 감독 김지운 | 출연 송강호, 공유 | KMDb 정보

# 광주학생항일운동 : <이름없는 별들>

독립지사의 아들 상훈은 항일독립운동체 성진회의 멤버이다. 어느날 성진회에 오빠가 고등계형사인 영애도 가담한다. 그 뒤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난 뒤 학생들은 독립운동을 거사하기로 결정하는 날, 그날 밤 일본 형사에게 발각되고 만다. 

영화 <이름없는 별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이름없는 별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광주학생항일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전국으로 퍼진 대규모의 학생 시위운동이다. 3·1 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벌어진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영화는 실제로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직했던 성진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촬영에는 광주의 중고등학교와 광주시민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이루어졌다는데, 덕분에 당시 영화에서는 보기드문 대규모의 엑스트라와 세트 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상당히 안정적인 촬영과 편집이 눈에 띄는데, 50년대 한국영화의 상투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 상의 허점이 거의 보이지 않고 당시 영화와 비교해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름없는 별들(1959년) | 감독 김강윤 | 출연 황해남, 조미령 | KMDb VOD

이밖에도 일제치하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두 편 <박열>과 <동주>가 있다. 박열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을 도모했던 실존인물을, 동주는 제목 그대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 올 1월에는 조선어학회를 배경으로 한 <말모이>가 개봉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3월 1일부터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전> 영화제를 개최한다.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전. (사진=한국영상자료원)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전.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이번 상영회는 두 개의 섹션으로, ‘자유와 평화’에서는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 정신을 기리며 독립을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을 그린 작품을 선정했다. 주요 영화로는 이준익 감독의 <동주>와 <박열> 등이다.  

두 번째 섹션 ‘반성와 화합’에서는 해방 이후 남한 사회 깊숙이 자리한 이념 갈등과 그로 인한 상처와 아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역사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상영한다. 상영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깃발없는 기수>와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 등이다.

3월 13일까지(월요일 휴관) 총 11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이번 기념전과 관련해 한국영상자료원은 “숭고한 역사적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역사적 아픔을 반성하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 상영 프로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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