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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동생과 휴대전화 연락해보니

단순 연락 넘어 온라인 구매, 자기개발 등…4월 전체 확대여부 결정

2019.01.22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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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군복무 중인 동생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동생네 부대가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2차 시범부대로 선정돼 이번 주부터 일과 후에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누구보다 기뻐한 건 부모님이었다. 아무리 군 복무기간이 짧아졌다고 해도 혹여 무슨 일은 없는지, 요즘처럼 추운 겨울 특히 걱정이 많았는데 한시름 걱정을 덜어놓게 됐다고 기뻐했다.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시범운영은 20184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복무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도서·격오지·원거리 부대에 우선 적용돼 군 장병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동생네 부대에서는 평일 일과 이후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종교행사가 있는 일요일은 낮 1시부터 휴대전화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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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내에서는 보안상 일체형 충전기만 사용이 가능하여 동생의 부탁을 받고 급히 충전기를 택배로 보내주었다.

군사보안을 위해 휴대전화 촬영 및 기능을 제한하고자 카메라 전면 렌즈에 부착하는 가림 스티커를 배부받았다고 한다. 국방부가 향후 촬영·녹음 기능 통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때까지는 스티커를 부착한 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USB 분리형 충전기를 쓰는 동생의 휴대전화 충전기도 보안상 쓸 수 없어서 일체형 충전기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휴대폰을 다시 쓸 수 있게돼 어떤 점이 가장 좋은지 동생에게 물었다. 동생은 요즘처럼 추운 날, 전화를 걸기 위해 생활관 밖으로 나와 통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그 점이 편해져서 좋다고 했다.  

2018년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 중인 군대는 2차 시범사업 이후 올해 4월 군장병 전체 확대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2018년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 중인 군대는 2차 시범사업 이후 올해 4월 군 장병 전체 확대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같은 내무반 장병들은 금융거래와 필요한 물품 구매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며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요즘 군 장병들을 위한 금융상품이 많아 군인들이 다양하게 가입하는데 정작 조회나 금융거래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어려움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부대 내에서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사려면 외출이나 휴가를 나갈 때 구매했어야 했는데 이제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도 밝혔다.  

이뿐 아니었다. 요즘 20대의 가장 큰 고민인 취업자기개발영역에 있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대 후 구직활동과 준비 등에도 휴대전화는 군대 밖 세계를 연결해주는 유용한 도구였다.   

전화 연락이나 일과 이후 여가시간에 쓰는 용도 정도겠거니 미안할 만큼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군 장병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은 이처럼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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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일과 후 휴대전화 이용’은 일과 후 저녁시간에 생활관과 공용복지시설에서만 한정적으로 가능하다.(사진=국방부 홈페이지)

부대는 국가보안과 관계된 곳인 만큼 휴대전화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동생에게 물으니 휴대전화는 생활관과 복지시설 등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사용 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일괄적으로 반납해 보관한다고 한다.  

지난 1차 시범운영 당시, 몰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등 일부 병사들의 위반 사례가 발생해 이번 2차 시범운영 이후 올해 4월 군 장병 전체 확대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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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휴대전화이용은 고립감 해소와 기본적인 복지의 보장과 다름없다. 군 장병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반기는 이유도 단순히 오락거리로서가 아닌 생활도구로서의 측면이 크다.(사진=국방부 홈페이지)

군대라는 높은 담 안의 이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순히 전화 그 자체가 아니다. 어쩌면 세상과의 다리이자 쉼터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지 오락거리만은 아니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고립감 해소와 복지를 위해서라도 휴대전화 사용이 군 전체로 꼭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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