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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딸, 내 집 마련 희망 생겼다!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 건설로 내 집 마련 계획 세워

2018.12.26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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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3년 1기 신도시 분양 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형 아파트를 당첨 받았다. 1988년도에 결혼했으니 5년 만에 아파트가 생긴 것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 빠른 셈이다. 이후 아이들이 커가면서 평수를 조금 넓혀 지금까지 집 걱정 없이 살고 있다. 지금의 50~60대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비교적 내 집 마련에 대한 걱없이 살았던 것 같다.

이후 세태는 많이 바뀌었다. 육아부담에 출산을 꺼리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란 말이 나왔고, 지금은 딩크족이 아니라 ’비혼‘이란 말이 유행한다. 즉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혼 여성들이 결혼을 원하는 비율은 2010년 46.8%, 2012년 43.3%, 2014년 38.7%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1991년에 조성된 1기 신도시는 집값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내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었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1991년에 조성된 1기 신도시는 집값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내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었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왜 이런 세태가 됐을까? 그 해답을 내 딸에게서 찾아보겠다. 내게는 내년에 결혼을 앞둔 딸이 있다. 딸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신혼집이다. 딸은 초등학교 교사 6년차로 저축을 알뜰히 했지만 약혼자가 모은 돈을 합해도 1억5천만 원 정도로 수도권에서 신혼집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몇 년 전에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라는 용어가 등장했었는데, 이내 N포세대(3포에 더해서 내집마련,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 라는 말이 나왔다. N포 중에서 가장 걱정하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 내 집 마련이다.

2009년 7월부터 불입하기 시작한 딸의 청약저축통장인데 어느새 1천1백만원이 넘었다. 딸은 이 통장으로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하려 한다.
2009년 7월부터 불입하기 시작한 딸의 주택청약통장. 내년에 결혼을 앞둔 딸은 이 통장으로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하려 한다.
 

나는 주택청약통장으로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딸도 청약통장을 이용해 집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딸이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09년에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해 현재 1순위다. 매달 10만 원씩 꼬박꼬박 불입해 현재 납입액만 1100만 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딸은 “청약통장이 있으면 뭐해요. 분양가가 너무 높은데요” 라며 내 집 마련에 대한 희망을 갖지 않았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저출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내놓은 특화형 공공주택 신혼희망타운 계획을 보고 딸이 달라졌다.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은 위례신도시와 경기 평택 고덕지구에서 분양하는데,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공급된다.

청약 자격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결혼한 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가 주 대상이며,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도 자격이 주어진다. 가구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하며 가입한 지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한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내년 결혼을 앞둔 딸은 12월 21일부터 문을 연 위례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까지 다녀오며 당첨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 결혼을 앞둔 딸은 12월 21일부터 문을 연 위례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까지 다녀오며 당첨되길 기대하고 있다.
 

딸은 예비부부기 때문에 위례 신혼희망타운 청약자격이 주어졌다. 그래서 오는 12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청약 기간에 접수를 하려 한다. 신혼희망타운은 2022년까지 분양주택 10만 가구와 장기임대주택  5만 가구 등 총 15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는데, 딸은 이번 기회에 꼭 당첨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분양계획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12월 21일부터 문을 연 위례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까지 다녀오며 당첨을 고대하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집값의 70%까지 저리로 대출이 되기 때문에 맞벌이로 열심히 벌면 갚아 나갈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딸이 청약하려는 위례 신혼희망타운 46제곱미터를 보면 평균 분양가는 3억7천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다. 초기 부담금도 1억2천만 원 수준이다. 입주가 2021년 7월이니 당첨된다면 약 2년 정도 전세를 살다가 들어가면 된다. 

신혼희망타운 7만 호 공급 관련 김현미 장관의 브리핑 모습
신혼희망타운 7만 호 공급 관련 김현미 장관의 브리핑 모습
 
특히, 연 1.3%의 모기지 대출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를 대출받을 수 있어 금리 부담도 덜어준다. 이렇게 좋은 조건이니 딸의 신혼집으로는 최적이다. 무엇보다 딸이 살던 집과 가깝고 근무하는 회사 출퇴근도 가까워 여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이번에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딸은 앞으로 공급할 신혼희망타운에 계속 청약할 생각이라고 한다. 결혼을 앞둔 딸이 신혼희망타운 청약에 기뻐하는 것을 보니 나도 1기 신도시 청약을 넣을 때처럼 설렌다.

지난 12월 19일에는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역을 보니 서울과 가까운 남양주 왕숙(6만6천 가구)·하남 교산(3만3천 가구)·인천 계양(1만7천 가구)·과천(7천 가구) 등 총 15만5천 가구다. 여기에 서울에서도 32곳에 1만8천여 가구 규모의 택지지구를 조성한다고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출처=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출처=뉴스1)
 

3기 신도시 발표가 나던 날, 딸은 퇴근 후 “신혼희망타운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차선책이 있으니 걱정 없네요” 라고 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공급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분양할 때쯤이면 청약점수가 당첨 안정권이기 때문에 내집 마련에 문제가 없겠어요” 라며 들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신도시 중 딸은 하남 지역에 관심이 많다. 하남은 내가 사는 성남과 차량으로 30분 거리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내가 결혼 후 5년 만에 1기 신도시에 당첨돼 주거가 안정된 것처럼 딸도 신혼희망타운이나 3기 신도시로 내집 마련에 희망이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딸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2017년에 결혼한 딸의 친구다. 딸 친구는 현재 성남시 중원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1살 된 아들까지 있어서 이번 신혼희망타운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입주 물량의 30%를 결혼한 지 2년 이내 부부나 예비부부에게 우선적으로 준다고 하기 때문이다. 딸 친구 역시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 계획을 보고 5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 추진으로 집값 안정은 물론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KTV)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 추진으로 집값 안정은 물론 신혼부부, 청년들의 주거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KTV)
 

1991년 1기 신도시 발표 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이 잡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 발표는 집값 안정에도 중요하지만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걱정되고 걸림돌이 되었던 내 집 마련에 희망을 준 획기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등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이 내 집 마련이 힘들어 결혼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집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편안히 쉴 수 있는 둥지가 돼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혼주택 및 청년주거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오는 2022년에는 주거지원이 필요한 모든 신혼부부가 지원받게 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이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 발표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 신혼희망타운 정보 마이홈포털 www.myhome.go.kr / 마이홈콜센터 1600-1004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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