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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 속 숨겨진 우리 역사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 맞아 돌아본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2019.02.13 정책기자 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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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유독 초콜릿 광고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11월 초에 막대과자 광고가 넘쳐나듯, 2월 초가 되면 초콜릿 광고가 스크린을 차지합니다. 맞습니다.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입니다.

매년 이날만 되면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에 빠집니다. 기업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저마다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며 특수를 반깁니다. 하지만 정확히 109년 전 이날, 한 명의 독립운동가가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이후 한 달 뒤인 3월 26일, 중국 뤼순(여순) 감옥에서 순국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거사 후 ‘코레아 우라!(korea ura,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31세 청년. 1909년 10월 26일. 차가운 만주벌판의 한 가운데, 하얼빈역에서 홀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멈추게 했던 도마 안중근 의사입니다.

재판장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했다고 당당히 외친 안중근 의사를 우리나라와 중국,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과 한국 남산에 기념관이 각각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하얼빈역 왼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에 있는 시계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시각인 9시 30분을 항상 가리킵니다. 이날, 이 시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기념관 내부에 들어서면 안중근 의사의 흉상이 가장 먼저 맞이하고 뒤이어 하얼빈역에 대한 설명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하얼빈역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얼빈역 바닥, 삼각형 모양의 대리석이 의거 현장입니다. 안중근격폐이등박문사건발생지(安重根擊斃伊藤博文事件發生地)라는 푯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얼빈 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
하얼빈 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
 

한국 남산에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는데요.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맞아 주말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일제의 상징적인 장소인 조선신궁 터에 일제의 잔재를 씻는 의미에서 건립됐습니다. 이후 기념관은 2010년 3층 건물로 재개관했습니다. 기존 단층의 기념관이 노후화됐고, 전시물이 포화돼 제 기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80억 원의 공사비 중 34억 원은 국민성금으로 채워졌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크게 3개의 전시실과 추모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어가면 참배홀이 나오는데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함께 단지동맹(斷指同盟)을 통해 혈서(血書)로 직접 써낸 ‘大韓獨立’ 이라 쓰여진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기념관 참배홀에 있는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 동상
기념관 참배홀에 있는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 동상.
 

이곳에서 대부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어린 두 아들과 함께 기념관을 찾은 박정욱 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념관을 찾았다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제1전시실은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가문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안중근 의사 가문 자체가 독립운동에 몸바쳤는데요. 안중근 의사를 제외하더라도 총 15명의 독립운동가가 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대한민국장 훈장 내용
안중근 의사의 건국공로훈장 내용.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에는 각각 안중근 의사의 의거 모습과 법정 투쟁에 대해 전시했습니다. 전시를 지켜보던 이현미 씨는 자녀에게 안중근 의사를 모티브로 했던 뮤지컬을 소개하며 천천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기념관을 나오는 길에, 국가보훈처의 소식이 게시된 안내판을 봤습니다. 순국선열에 대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는 이야기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정부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주간으로 설정,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 참여하는 독립의 횃불부터 독립운동가 명패 사업 등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조국 독립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
기념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에 향한 국민의 목소리.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보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코레아 우라를 외친 안중근 의사처럼, 수많은 독립운동가는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했습니다.

이제 정부와 우리가 ‘기억’으로 보답할 차례입니다. 올해만큼은 기억해주세요. 조국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을. 또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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