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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퇴근 후 스윙댄스를 출 수 있을까?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③] 라이프스타일과 시민의식

2019.01.23 정책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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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 세계 6위의 수출국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30-50 클럽에도 세계 7번째로 가입할 수 있었다. 30-50 클럽에는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인 국가들만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20062만 달러를 돌파하고 12년 만에 도달한 수치다. 3만 달러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뜻하는 수치이기에  큰 의미를 지닌다. 또 삶의 질과 환경, 복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렇다면 이미 3만 달러를 이룩한 다른 나라들은 어떤 모습의 삶을 살고 있을까2017년 기준 3만 달러를 넘은 27개 국가들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이다.  

여행중에 유럽의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을 타면서 노약자와 장애인이 늦게 타고 내려도 어느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트램을 타면서 노약자와 장애인이 늦게 타고 내려도 어느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느낀 그들의 삶은 무언가 달랐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신호와 관계없이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 횡단보도에서도 잦은 교통사고가 나는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에서 노약자와 장애인이 늦게 타고 내려도 누구하나 눈살을 찌뿌리거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노약자,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당연하게 이뤄졌고,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을 삼가는 행동가짐도 돋보였다.

느긋한 나머지 느려 보이는 그들의 식사문화와 주말이면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중심문화 역시 주말마저 바쁘고 여유없는 우리와는 달라 보였다  

삶의 여유,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
삶의 여유,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출처=픽사베이)

선진국들은 저마다 독특한 삶의 개념을 갖고 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에는 ‘라곰(Lagom)’이라는 개념이 있다. 라곰은 적당히, 완벽하게 균형잡힌이라는 의미로 너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균형잡힌 상태를 말한다. 즉 민주적이고 친환경적인 북유럽식 사고의 정수를 의미한다.

덴마크에는 ‘휘게(Hygge)’라는 게 있다. 휘게는 아늑한 분위기와 삶의 여유, 현재의 순간을 느긋하게 즐기는 삶을 말한다. 핀란드에는 ‘칼사리캔니’, 영어로 표현하면 ‘팬츠드렁크(Pantsdrunk)’가 있다.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자기답게 쉴 수 있는 완전한 휴식법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오캄(Au calmn)’고요한, 한적한이라는 뜻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심신이 편안한 상태와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경향을 말한다라곰, 휘게, 팬츠드렁크 그리고 오캄의 공통점이 보이는가? 모두 자신을 돌보고 쉼을 얻는 삶의 방식이다.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출처=픽사베이)


우리나라 역시 최근 ‘소확행’과 더불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의 ‘워라밸
(Work-life balance)’을 강조하는 풍토가 생겨났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되면서 여가와 문화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개발에 힘쓰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은 국민들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끌어 주고 있다

렇게 변화된 삶의 방식은 시민의식도 바꿀 수 있다. 건강하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의 성장 수치만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스윙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출처=뉴스1)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스윙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출처=뉴스1)

우리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여러 일들을 해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저력을 느끼고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동안 앞만 보고 성장과 발전이라는 동력적인 키워드로 나아갔다면, 이제는 배려와 성숙한 질서, 더불어 행복함을 추구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여유로운 삶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 전환점이 될 기회이길 희망한다.
  


김은주
정책기자단|김은주crembel@naver.com
글과 사진으로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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