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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에 가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탐방기

2019.10.18 정책기자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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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가까이 두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5월 연휴 3일간 약 6천여 명이 다녀간 곳, 그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러 더 걷기 좋은 10월 어느 날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옥상정원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전경.(출처=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전경.(출처=정부세종청사)


이곳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방문하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https://www.sejong.go.kr/tour/sub01_12.do)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http://www.chungsa.go.kr)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관람은 평일(월~금요일), 주말(토·일요일)에 가능하고 정해진 시간 외에는 관람할 수 없습니다. 3월에서 12월 오전 10시, 11시와 오후 2시, 3시, 4시에 관람할 수 있지만 혹한기인 1월과 혹서기인 8월에는 관람할 수 없습니다. 예약은 관람 예정일 1일 전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월요일에 관람을 원할 경우에는 금요일 오전 12시까지 신청해야 가능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 관람할 때는 종합안내동 정문을 열어놓는다고 합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입니다.

기네스북 등재 표지석.
기네스북 등재 표지석.


2016년 5월 25일 기네스북 등재

안내원에게 관람표찰을 받고 옥상정원으로 향했습니다. 관람시간은 총 5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일정이 단축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보행이 어려운 분들은 휠체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물함도 비치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대 규모의 옥상정원.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


안내원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6동에 도착했습니다. 6동에서 출발해 5동을 거쳐 2동을 지나 1동까지 총 1.4km를 관람했습니다.

관람일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햇살이 따가운 날에는 모자나 양산, 선그라스가 필수입니다. 음수대와 화장실은 곳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지만, 단체로 이동해야 하기에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손홍민 선수를 주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축구장이 11개가 연이어 붙어있다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밀마루 전망대.
밀마루 전망대.


15개동 건물을 하나로 연결한 전체 길이가 3.6k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등재된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정부청사관리본부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무원들만 이용하던 옥상정원을 2014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낮은 산등성이라는 이름의 밀마루 전망대가 보입니다. 세종정부청사를 바라보는 언덕에 있는데 세종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상전벽해의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선 전망대라고 합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였다고 하네요.

성벽을 닮은 옥상정원
성벽을 닮은 옥상정원.


‘순성놀이’를 즐기듯~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성곽 둘레를 돌며 성 안팍을 구경하는 전통놀이인 ‘순성놀이’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옥상정원은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 산길을 걷는 듯하고 벽면 또한 곡선의 성벽 모양을 닮았습니다.

나무데크, 벤치, 정자, 전망대, 화장실,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도 많습니다. 옥상정원에서는 유실수, 허브류, 약용식물 등 218종 117만여 본의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들풀길과 너른길, 억새길 등 테마길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들, 넝쿨터널 등이 있어 사진촬영지로도 좋습니다.

넝쿨터널.
넝쿨터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태양열과 빗물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 정원입니다. 벤치 위 동그란 지붕위에 태양열 전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바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피커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또한, 빗물을 이용해 식물을 싱싱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의 바닥은 현무암이라서 배수가 잘 되어 빗물이나 눈이 녹은 물을 모아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정책 도서관이며 복합문화공간인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의 형태를 표현한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아이코닉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과 건축상을 받았습니다.

국립세종도서관.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국립세종도서관.


옥상정원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옥상정원은 말 그대로 건물의 옥상에 만든 정원입니다. 산업화로 인해 줄어드는 녹지를 옥상에 조성해 나무나 화초를 키우거나 도시농업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공공기관, 공동주택, 학교, 백화점, 호텔 등의 고층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안전진단을 통해 방수처리와 흙깔기 등을 해야 합니다. 일반 토양보다 흙의 두께가 얇아서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옥상정원은 단열성을 높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건축물의 가치가 높아져 경제적인 효과가 큽니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토양층이 소리 파장을 흡수해 소음도 감소된다고 합니다.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환경적으로도 이로운 옥상정원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도시에서 휴식공간을 제공해 정서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유~ 이거 엉겅퀴네. 세상에 시골에서 보던 엉겅퀴를 이곳에서 보네.”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에는 개미취, 강활, 곽향, 관동화, 당귀, 범부채, 백출, 백수오, 독활, 도라지, 산마늘, 산부추, 용담초, 작약, 적하수오, 주치, 지황, 천문동, 홍화, 와송 등의 약용식물도 식재되어 있습니다.

바위 닮은 스피커를 찾아보자~
바위 닮은 스피커를 찾아보자~

 
수세미, 박, 여주, 포도, 다래 등을 식재해 만든 넝쿨터널과 하트 조형물에서 부부끼리, 친구끼리, 엄마와 둘이서 예쁜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가을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마지막 코스인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커다란 태극기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꽃이 무리지어 있는 ‘무궁화 동산’입니다. 정부세종청사를 상징하며 소통과 화합, 나라 사랑의 의미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마지막 한 컷 찰칵!!!
전망대에서 마지막 한 컷 찰칵!


“청주에서 왔는데요. 옥상정원을 다 돌아보지 못해 좀 아쉬웠지만 곧 모든 코스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엄마랑 살았던 그 시골길을 걷는 것 같아요. 소박한 정원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저는 익산이 고향이고 세종에서 왔어요. 논산에 사는 친구는 쑥개떡 해오고 서울 사는 친구는 찰밥 해오고~ 제가 여고 동창생들을 초대해서 오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요.”(세종에서 온 관람객 김달주 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아들 아니고 사위예요. 햇빛이 뜨거워서 좀 힘들었는데 이 정도면 괜찮아, 좋았어요. 40분 관람인데 10분밖에 안 걸은 것 같아요. 처음 와봤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오늘 관람객들과 함께 옥상정원을 둘러봤는데요. 올해 9월부터 확대개방을 했습니다. 저희 정원 전체가 자연을 최대한 지키려고 하는, 자연을 존중하는 정원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와주시길 바랍니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변인실 한다송 사무관)

가을햇살 받고 익어가는 단감
가을햇살 받고 익어가는 단감.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공무원들 모두 옥상정원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업무 중 거북목이 되어버린 이들에게 옥상정원은 싱그러운 초록과 푸른 하늘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바람을 친구삼아 햇살을 품에 안고 나무와 꽃들과 눈을 마주치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10월 나들이 어떠신가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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