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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지털을 입다

[가보니]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 현장 취재기

2019.11.14 정책기자 남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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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에서 디자인이 들어가지 않은게 있을까? 하루 세 번씩 쓰는 칫솔부터, 커피잔과 컵 홀더, 자동차와 건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것에 디자인이 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이런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갈 것이다.

화려한 막을 올린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 개막공연
화려한 막을 올린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 개막공연.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 중인 송경훈(25, 대학생) 씨는 “옛날에는 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밥 먹고 살기 힘들다라거나, 제대로 된 학문 혹은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디자인의 가치가 널리 인정받고 있고 사소한 포장지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범위가 무한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일산 킨텍스에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가 개막했다
지난 11월 6일 일산 킨텍스에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가 개막했다.

 
이런 흐름을 증명하듯 대한민국 디자인 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디자인 사례 및 작품을 공유하기 위한 축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11월 6일~10일까지 5일 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행사로 디자인 분야 종합전시 중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내빈에게 인사를 전하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윤주현 원장
내빈에게 인사를 전하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윤주현 원장.

 
이번 페스티벌은 ‘디자인, 디지털을 입다(DX·Digital eXperience)’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DX란, 디지털 기술을 산업과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변하는 핵심 개념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었다. 이에 직접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디자인들을 감상해봤다.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한 자리에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약 1300여점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와 DX 디자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 1000여점과 우수디자인상품 선정작 80점이 전시돼 디자인의 활용 및 전망을 가늠할 수 있었다.

디자인에 관련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디자인에 관련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추가적으로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38점, 청소년디자인전람회 수상작 73점, 글로벌생활명품 선정작 30점 등도 볼 수 있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주)퍼시스의 오피스형 소파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주)퍼시스의 오피스형 소파.


특히 이번 페스티벌의 전시는 DX 주제를 관람객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시장의 메인 동선에 따라 DX에 대한 개념인식, 정보습득, 경험공유, 지식습득이 가능하도록 배치함으로써 관람자가 자연스럽게 DX를 체득할 수 있게 기획됐다.

다채로운 전시들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다채로운 전시들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


이혜정(24, 대학생) 씨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고 학교와 관련된 부스가 있어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DX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게 됐고 전시를 쭉 따라 걷다보니 관련된 사용자 경험이나 사례들을 자연스럽게 알게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주제관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들
주제관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들.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주제관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산업과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비즈니스의 구조를 변화시킨 국내 우수기업들의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했다.

배달의 민족에서 도입한 배달 로봇
배달의 민족에서 도입한 배달로봇 '딜리'.


주제관에는 배달의 민족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한 배달로봇 ‘딜리’의 모습이 전시돼 있었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동시에 외식 산업의 인프라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한 DX 기술과 문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제품,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디자인은 제품,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의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카카오프렌즈 아이콘인 라이언 캐릭터와 선데이 치즈볼의 콜라보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이미지를 더한 게 인상적이었다.

조셉 앤 스테이시 부스에서도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조셉 앤 스테이시 부스에서도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자신만의 가구를 디자인 할 수 있는 수호디자인의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좋아하는 대상을 선택해 사진 촬영이 가능한 가상공간 3D 포토존과 한국의 전통적인 복조리, 복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과 디지털 자수기를 전시한 조셉 엔 스테이시 등이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전시도 마련됐다
세계적인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전시도 마련됐다.


주제관 외에도 장내에는 정말 많은 디자인 관련 전시들이 열리고 있었다. 그중 개인적으로는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루이지 꼴라니의 작품들에 관심이 갔다. 독일 태생의 스위스 국적을 지닌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을 활용한 바이오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활약하는 그의 작품에 시선이 끌렸다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활약하는 그의 작품에 시선이 끌렸다.


항공역학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 환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그의 철학이 담겨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단순한듯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들이 많아 유익했다.
      
대한민국 디자인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이어져

이번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에서는 전시 프로그램 외에도 뜻깊은 시상식들이 마련됐다.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디자인 활용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과 ‘우수디자인상품’이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사이픽스의 이경미 대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사이픽스의 이경미 대표.


디자인을 통한 창의적 경영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과 우수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인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에서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사이픽스의 이경미 대표가, 산업포장은 ㈜우퍼디자인 한경하 대표이사가, 근정포장은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에게 돌아갔다.

디자인 분야 별로 다양한 시상이 이뤄졌다
디자인 분야 별로 다양한 시상이 이뤄졌다.

 
아울러 우수디자인상품 시상에서는 LG전자(주)의 올레드 TV가 대통령상을, ㈜퍼시스의 오피스형 소파, 세이브앤코의 섹슈얼 제품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올레드 TV의 경우,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화면이 둥글게 말리는 TV)로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도 놀랍지만, 집의 한쪽 벽을 차지하는 검은 화면을 없애고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시상식이 마무리되고 대통령상을 수상한 LG전자의 김선규 전문위원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LG전자 올레드 TV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한 김선규 전문위원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선규 전문위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선규 전문위원은 “올레드 TV는 전통적인 문갑의 디자인에서 착안했다.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혁신에 관련된 상들을 휩쓸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TV가 모든 인테리어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가전이다 보니, 화면이 돌돌 말려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해지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올레드 TV가 많은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25년 전만 해도 디자인 관련 인력이 67명 정도의 규모였다. 그 인력이 현재는 10배인 700명이 넘는다. 그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연구가 수반돼야 하는 디자인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 전문위원은 “디자인은 사용자에 대한 깊은 배려다. 디자인은 사용자가 즐겁고 편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분석이 기반이 돼야 한다. 무엇이 불편한지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깊은 배려가 좋은 디자인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강연, 잡페어,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전시회와 시상식 외에도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포럼 및 강연,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잡페어, 해외취업 특강 등 좋은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강연과 포럼들이 마련됐다
다양한 강연과 포럼들이 마련됐다.


앞서 소개한 전시 외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와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 부분에서는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신선한 아이디어에 기반한 작품들이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나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제품들이 소소하지만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정말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디자인이 적용되고 발전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전람회였다.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디자인 잡페어에서는 디자인 분야에 취업,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디자이너 120여명이 작품을 전시하며 기업 및 창업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디자이너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았다.


아기자기한 느낌의 화분부터 근력에 따라 무게를 조절할 수 있고 디자인도 예쁜 아령, 마치 히어로의 신발처럼 보이는 소방관들을 위한 기능성 장화 등 다양한 작품이 가득했다. 

또한 국내외 기업 50여개 사와 900여 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취업 관련 상담과 구인 면접 등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취업 상담 및 리쿠르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취업 상담 및 리쿠르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렇듯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 2019는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과 한국의 우수한 디자인 작품들을 접하고, 학술행사 및 강연을 통해 디자인을 공부하거나 종사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남혁진
정책기자단|남혁진apollon_nhj@hanmail.net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7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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