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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치매안심센터서 직접 치매 검사 받아보니

소득 관계없이 만 60세 이상이면 치매안심센터서 무료로 가능

2019.05.20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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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내 휴대폰을 어디다가 뒀더라?”

주머니 속에 휴대폰을 넣어둔 것을 몰랐다. 어디 있는지 한참 찾았다. 결국 아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서야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 한다. 요즘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게 치매 전조증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700만 명 이상이다. 그중 10%인 70만 명 정도가 치매환자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 가보면 치매환자 수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2019년 5월 16일 현재 추정 치매환자 수는 75만여 명이고 치매 유병률(노인 인구 100명 당 치매환자 수)은 10.16%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비율은 더 높아진다. 그래서 미리 치매인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5월 13일 현재 추정 치매환자 수는 75만여명이고 치매유병률은 10.16%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비율은 더 높아진다.(출처=중앙치메센터)
2019년 5월 13일 현재 추정 치매환자 수는 75만여 명이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동반자인 치매파트너도 전국에서 약 80만 명이 활동하고 있다.(출처=중앙치센터)
 

그럼 어떻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을까?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

내가 사는 성남시에는 각 구별로 3개 치매안심센터가 있다. 치매안심센터(중원구보건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봤다.

중원구 치매안심센터에는 치매검사실, 상담실, 진료실, 프로그램실 등이 있다. 만 60세 이상이면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에 따라 병·의원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치매 검사를 이제 소득과 관계없이 만 60세 이상이면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소득 기준에 따라 병·의원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치매 검사를 이제 소득과 관계없이 만 60세 이상이면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치매 검사는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치매선별검사(국가치매검진사업용으로 개발된 검사 도구)다. 검사자가 질문을 하면 내담자가 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약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뇌의 각 영역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질문을 한다. 성별, 연령, 교육 정도에 따라 치매판단기준이 좀 다르다. 나는 기준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했다.

만약 선별검사에서 정상 범주에 속하지 못하고 ‘인지저하’가 나왔다면 2단계 진단검사를 예약해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진단검사는 임상심리사가 진행하는데 이 검사 역시 질의/응답형으로 진행되며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 검사 결과에서 ‘치매’로 판단되면 3단계 감별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치매 문제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치매 문제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감별검사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 각종 임상검사가 진행되며 MRI나 CT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진행하게 된다고 한다. 감별검사는 가계의 소득수준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치매안심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이 ‘치매국가책임제’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치매는 당사자보다 가족이 힘든 질병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검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0~80세 되신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도 좋지만, 같은 또래의 어르신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것이 치매 예방에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어르신들이 치매예방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내가 중원구보건소에 갔을 때 프로그램실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총명교실’에서는 두뇌활성화 인지프로그램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요즘은 60세 정도면 노인이 아니라 ‘신중년’ 이라 부른다. 100세 시대기 때문에 60도 청춘이다. 하지만 나이 들어 가장 걱정되는 질병의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암과 함께 노년에 가장 두려운 양대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밝힌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를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한 가정에 치매환자가 있으면 직접 돌보는 일은 웬만한 인내력을 갖고는 견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부담이 없는 행복한 나라를 위해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정책이다. 이 정책으로 국민 누구나 치매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대한다.

☞ 치매상담 콜센터 1899-9988(24시간 365일)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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