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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출입국심사 12초면 끝난다고?

11년 맞은 자동출입국심사 현장 탐방기

2019.10.17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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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다. 공항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선뜻선뜻 들뜨는 요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았다. 본격적인 여행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대기 줄이 길어질수록 여행의 설렘은 반감되는 법이다. 그렇다면 출입국 심사대에서 당신의 선택은?  

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 도입된 지 어언 11년째를 맞이했다. 자동출입국심사란 사전에 여권 정보와 바이오 정보(지문, 안면)를 등록한 후 스마트출입서비스(Smart Entry Service) 심사대에서 이를 활용하여 출입국 심사를 진행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심사관이 담당하는 대면심사를 대신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기존 대면심사보다 무려 30분에서 60분까지 심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법무부의 자동출입국심사제도 현장 탐방을 통해 일반인은 출입이 제한되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는 보안구역에 들어섰다.  

괜스레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직원들만 이용 가능한 보안 통로를 통해 자동출입국심사대로 이동했다. 물론 신분 검사와 카메라 및 소지품 검사는 필수였다. 홍콩,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 약 40여개 국에서 이용 중인 자동출입국심사제도는 기존에 주민등록이 있는 만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사전등록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자동심사
주민등록 된 만 19세 이상 국민은 2017년부터 사전등록 없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여권을 스캔하고 오른손 검지의 지문을 스캔하는 것만으로 심사대 통과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2018년 바뀐 4세대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약 12초 이내에 출입국 심사가 끝났다. 얼굴 인식 카메라가 부착돼 있었지만 찍히는 줄도 모르게 심사대 통과를 끝마쳤다.

자동 출입국 심사대.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여권을 판독 중이다.


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 시행된 지 무려
11년이나 지났지만 나 역시 본 제도를 이용해본 건 작년 여행이 처음이었다. 기존에는 사전등록을 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어서 바쁜 출국 시간에 번번이 사전등록 기회를 놓치곤 했다.

2단계로 검지 지문을 인식하면
2단계로 검지 지문을 인식하면 자동심사과정이 모두 끝난다.

2017년부터 주민등록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사전등록 없이 이용이 가능해진 후 작년 처음 이용해 본 자동출입국심사제도는 간편 그 자체였다. 해외에서 받는 출입국 심사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우리나라 자동출입국심사제도는 공항 뿐 아니라 국제항만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여권 자동판독이 가능한 신분증을 소지하고 공항만 등록센터를 방문하면 자동출입국심사제도에 가입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미성년자라고 해도 사전등록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 2명이 한꺼번에 통과했을 경우 보이는 것처럼 빨간불이 들어오고 보안요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자동출입국심사대에 2명이 한꺼번에 통과했을 경우 보이는 것처럼 빨간불이 들어오고 보안요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올 여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해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는 박안나 씨는 미국에 입국할 때 너무 오래 걸렸는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출국 당시에 너무나 간편하고 간소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2인
2인 진입 감지를 알리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위조 여권 및 위조 지문 등을 모두 판별해낸다.


인천공항 심사지원과 백원길 계장은
하루 9만 명 정도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데 그중 50%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다. 위조 여권을 잡아내는 시스템도 기술적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에 있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지문을 위조하여 검색대를 통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테스트를 통해 계속 검증하고 시스템 기술을 향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재심과
1차 심사에서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된 심사자는 바로 재심과로 이관된다.

자동출입국이 금지되었거나 1차 심사에서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돼 통과하지 못한 심사자는 바로 재심과로 가서 재심사를 받는다. 보안구역인 재심과로 들어서자 한 외국인이 재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재심2과 총괄팀 김진희 반장은 입국 목적이 분명하지 않거나 문제 소지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최종 입국 허가가 불허되고 송환 조치된다. 최근 불법 취업 시도가 많아져 재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 440여 명이 재심과로 인계되는데 이중 4분의 1 가량이 입국 불허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심과에서는 생생한 일화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중 대기실 환풍구를 통해 도주를 시도하다가 잡힌 사례도 얼마 전 있었다고 한다. 이미 입국 불허를 받았던 경우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국을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우리나라가 의료 관광국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어서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 최초 입국 시 얼굴과 출국 때 얼굴이 달라 출입국 통과가 어려웠던 외국인은 성형했다는 병원 기록과 지문을 대조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재심사과.
인천공항 재심과. 재심 과정을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재현한 것으로 실제 재심자와는 무관하다.    

마냥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공항에 오니 더욱 더 그런 마음이 간절해진다. 여행 발걸음을 재촉하고 싶은 자! 12초 자동출입국심사의 매력을 마음껏 누려보시길!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여행은 이미 공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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