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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가는 하늘…하나 둘 ‘별 헤는 겨울 밤’

가족과 함께 찾아가볼 만한 천체관측소 6곳

2016.01.2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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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선을 그으면 우수가 되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견우가 들어 있는 별자리입니다.” “영실아, 일년 뒤 지금과 같은 시각에 이 별들은 이 자리에 그대로 떠 있을 거다.”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다룬 KBS 대하드라마 ‘장영실’의 한 장면. 우수 별자리와 그 옆에 놓인 여수, 허수 별자리는 어린 영실과 아버지 장성휘의 손끝을 따라 밤하늘에 아로새겨졌다. ‘별에 미친 조선의 노비’ 장영실에게 별은 과학적 탐구 대상이자 꿈과 희망의 결정체였다. 그리고 오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별은 닿을 듯 말 듯 우리를 애태운다.

영양반딧불이천문대

영양반딧불이천문대.(사진=동아DB)

첩첩산중 오지에 위치한 경북 영양군에선 인공 불빛 하나 없는 원시의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영양 하늘의 밝기는 암실(23등급)에 가까운 21.37등급으로 측정된다. 도심 밤하늘은 16등급 정도다(등급의 숫자가 클수록 어둡다).

천문대의 규모는 작지만 칠흑 같은 산중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밤하늘은 그 어느 곳보다도 넓다.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생태 경관이 우수하고 밤하늘 밝기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아 아시아 최초의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돔형 천문대 관측실에는 지름 40cm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모두 5대의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겨울철에는 오리온성운, 페르세우스이중성단 등을 볼 수 있다. 야간 관측은 예약이 필수다. 다만 산중에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할 때는 반드시 날씨와 교통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주소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129
문의 054-680-5331~3 / np.yyg.go.kr

제주별빛누리공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천혜의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제주도를 찾는 이들의 ‘밤 여행’까지 책임진다. 60cm 반사망원경을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별들을 천문박사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제주도 전경과 머리 위로 펼쳐지는 밤하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입체영상관에서는 시각, 청각, 운동 효과에 촉각을 더한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얼굴 위로 물, 바람, 거품을 쏘고 온몸을 흔드는 4D 좌석에 앉아 우주로 떠나는 라이드 여행을 즐기고,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와 함께한 용감한 파리들의 이야기 ‘플라이 미 투 더 문(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반쯤 누운 채 15m 초대형 돔 스크린을 바라보며 사계절 별자리를 관측하고 허블망원경 이야기, 별들에 관한 상식에 대해 들어본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선돌목동길 60
문의 064-728-8900 / star.jejusi.go.kr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에 가면 별자리에 대한 설명 을 듣고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에 가면 별자리에 대한 설명 을 듣고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사진=동아DB)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 중에는 국내 최대 구경(1m)의 천체망원경으로 도시에서도 성운과 성단, 은하 등을 볼 수 있다. 낮에는 태양 관측(흑점, 홍염, 스펙트럼) 프로그램으로, 밤에는 천체 관측(별자리, 행성, 성단 등)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천체투영관(실내)에서는 오늘 밤 하늘의 모습을 똑같이 재현한 모습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며 별자리에 얽힌 신화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갖춘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골디락스를 위한 행성’, 지구의 코코몽과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사는 해리가 친구가 되는 ‘코코몽의 우주 탐험’ 등 다양한 영상물도 상영된다.

1월 31일까지 스페이스월드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외계 행성 탐색 전용 망원경 등 첨단 우주과학 전시물을 둘러보는 상설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4D 입체영화를 관람하는 체험 코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심층 과학수업 등을 제공한다. 과학관 안에는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1박2일 체험도 가능하다.

주소 경기 과천시 상하벌로 110
문의 02-3677-1500 /
www.sciencecenter.go.kr

별마로천문대

별마로천문대.(사진=동아DB)
별마로천문대.(사진=동아DB)

별마로는 별과 정상을 뜻하는 마루, 고요하다는 뜻의 한자 ‘로’를 합친 말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해발 799.8m의 가파른 봉래산 정상에 자리한 별마로천문대는 별자리 관측소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곳에 설치된 8m 원형 돔 안에는 지름 약 80cm의 주망원경이 있고,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 등 다양한 망원경이 있어 목성과 토성 같은 행성과 달의 표면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3층 전망대에 올라서면 정면에 태백산의 풍광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소백산, 북쪽으로는 백덕산을 볼 수 있다. 또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는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영월읍의 야경은 천체 관측만큼이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별마로천문대는 겨울철(10~3월)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밤 9시까지 입장 가능, 매표는 10분 전 마감) 사이에만 이용할 수 있다. 동강, 고씨동굴, 김삿갓 유적지, 선암마을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본 뒤 날이 어둑해졌을 때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주소 강원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문의 033-372-8445 /
www.yao.or.kr

과학동아천문대

과학동아천문대.(사진=동아DB)
과학동아천문대.(사진=동아DB)

먼지와 광공해(光公害)로 탁해진 서울 하늘에서는 정녕 별을 볼 수 없을까. 동아사이언스는 서울의 중심 용산에 별을 관찰하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천문공원을 만들었다.

360도 회전하는 지름 7m의 원형 돔으로 설계된 천체관측관에서는 천체의 모습을 생생히 관측할 수 있고, 천체투영관에서는 날씨가 흐린 날에도 언제든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된 돔 스크린에 실제인 듯 실제 같은 가상의 별자리와 황도 12궁(태양이 황도를 따라 연주운동을 하는 길에 있는 주요한 별자리 12개)을 디지털 프로젝터가 수놓는다. 이 밖에도 국제 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 가상의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안에는 야광 별자리판 만들기, 휴대전화 카메라로 달·은하 찍기 등 직접 체험해보는 놀거리도 마련돼 있다.

2016년 첫 보름달이 뜨는 날과 가장 가까운 주말인 1월 23일 저녁 6시부터 ‘신년 달맞이’ 관측행사를 개최한다. 달과 관련된 신비로운 이야기, 최첨단 망원경으로 달과 겨울철 일등성 관측하기, 달 찾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두 시간 반가량 펼쳐질 예정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청파로 109
문의 02-3148-0740 / star.dongascience.com

조경철천문대

조경철천문대.(사진=동아DB)
조경철천문대.(사진=동아DB)

화천 ‘조경철천문대’는 국내 천문대 중 가장 높은 해발 1010m에 자리한다. 땅에서 멀어질수록 하늘과는 가까워진다. 구름과 안개의 영향이 적고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천체를 관측하고 별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극대기에는 시간당 120개의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 쇼’를 관측할 수 있다. 또한 국립과천과학관의 것과 같은 국내 최대 크기(일반인용)인 지름 1m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 4개의 돔 아래에는 60cm 망원경 관측실, 12m 천체투영실, 슬라이딩 돔 관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천문대는 고(故) 조경철 박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것이다. 조 박사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던 장면을 생방송으로 동시통역해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생전에 이 같은 말을 남겼다. “어쩌면 나는 광대한 우주의 모래밭에서 한 줌도 되지 않는 모래를 손에 쥔 채 노니는 어린애에 불과했는지 모른다. 잠깐 반짝했다 스러지는 유성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별빛을 좇는 동안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곤 했다.”

주소 강원 화천군 사내면 천문대길 453
문의 033-818-1929 / apollostar.kr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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