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힐리언스 선마을 ‘겨울 힐링’ & 홍천 여행

매서운 바람에도 마음은 훈훈

2017.02.03 위클리공감
인쇄 목록

여름이라면 홍천 여행의 교과서는 단연 비발디파크 물놀이다. 계절의 반대편에 선 지금은 어떤가. 홍천의 또 하나의 명소 힐리언스 선마을을 추천한다. 이시형 촌장이 설계한 다양한 헬스케어와 명상 프로그램은 겨울 힐링의 교과서다. 설 연휴 직후 시작될 선마을 프로그램과 홍천 일대 여행정보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한 시간 반 남짓,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IC를 빠져나와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로 들어서면 겨울에도 가봄직한 힐링 플레이스를 만난다. 오지라 말하기엔 그리 먼 곳 아니지만 외따로 깊숙이 자리한 그곳은 연중 한 번씩은 들르는 숨기고 싶은 명소다. ‘오직 바다’에 목말라 동해로 내닫던 여행습관을 바꿔놓은 곳이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올바른 4대 습관(음식, 운동, 마음, 생활리듬)으로 건강한 백세인생’을 모토로 해서 문을 연 국내 최초 웰니스 센터다. 한때 ‘국민 정신주치의’로 명성을 떨친 이시형 박사의 주도로 느림의 미학을 전하는 힐링 특화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없는 이곳은 친환경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자연 그대로의 슬로 라이프를 고집하고 있다. 직원용을 제외하면 LTE도 와이파이도 되지 않는 디지털 프리존을 유지한다. 시끄러운 잡음에서 벗어나야만 자연과 교감하고 진정한 힐링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시형 박사는 그것이 곧 우리가 찾는 웰에이징이라고 말한다.

현미밥 영양식단 식사 후 수준별 맞춤 트레킹

이곳은 흔히들 말하는 힐링에 과학을 덧붙였다. 단순히 멍때리자는 것이 아니다. 명상, 요가를 해서 득도했다는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제안하는 휴식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디나 있는 부대시설도 이곳은 특별하다. 힐리언스를 품은 종자산의 소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9개 트레킹 코스와 음이온이 풍부한 황토찜질방, 혈류 개선에 탁월한 탄산스파가 최고의 피로해소와 휴식을 보장한다. 종자산 트레킹 중 내림길에서 사진 찍기 좋은 액자형 철골조각품을 만난다. 친구나 가족과 오붓한 그림을 만들 수 있는 포토존이다.

심리치료, 미술치료, 명상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의 각종 프로그램은 ‘관광’에 그치는 다른 여행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친 몸과 정신을 쉬게 하고 ‘참 나’를 발견하는 명상 프로그램은 ‘뭔가 얻고 가는 느낌’을 주어 뿌듯하다.

명상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처음엔 어색하기만 해서 마음을 편히 놓지 못한다. 강사의 지도를 편안히 따르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와식명상에 다다르면 예상치 못하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으로 몸마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혹여 명상수련에 재미를 못 느꼈다면 탄산천 온탕에 몸을 녹이고 찜질방에서 몸을 다스리는 방법도 추천한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하는 각종 산채 등 영양식은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단 몇 끼에 그치는 플라세보(placebo, 위약)일지 모르나 잠시나마 얻는 심리적 위안과 발전될 수도 있는 식습관이라는 점에서 방문자들의 반응은 꽤 긍정적인 편이다.

요가 & 와식 명상 체험실
요가 & 와식 명상 체험실.

이시형 박사 특강 장면.
이시형 박사 특강 장면.

새로 만들어진 카페 앞 야외무대 공간.(사진=힐리언스 선마을)
새로 만들어진 카페 앞 야외무대 공간.(사진=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 촌장의 ‘토탈 홀리스틱 헬스 프로그램’

힐리언스 선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보통 2박 3일, 3박 4일 또는 1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숙박동은 대개 2인실 위주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가족실을 포함한 숙박동을 신축하면서 새로 단장했다. 명상실과 요가실, 체력단련실, 미술치료 등 각종 체험실을 확장 오픈하고 카페와 야외무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가을이 오던 무렵, 야외무대 오픈 기념으로 주인장이 초청한 소프라노와 테너의 합동공연은 종자산의 가을 풍경과 어우러져 가슴을 달아오르게 했다. 명실공히 심신의 건강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 쉼터로 변모했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숲속의 하루’라는 이름의 일일체험(4월부터 주말에 진행)도 가능하다.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곧바로 이시형 촌장의 헬스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4박 5일(2월 3~7일)과 3박 4일(2월 3~6일)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바른 수면습관을 위한 개선법, 다이어트, 갱년기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종합 헬스 프로그램이다.

얼음 낚시 2 홍천 민속장의 약초 3 고바우집 설렁탕 4 감자전 5 눈썰매 타기 6 강원묵밥 7 회령손만두.
1) 얼음 낚시 2) 홍천 민속장의 약초 3) 고바우집 설렁탕 4) 감자전 5) 눈썰매 타기 6) 강원묵밥 7) 회령손만두.

홍천강 노일강변 겨울 드라이브

힐리언스 체험을 마쳤다면 홍천의 겨울연가에 빠져들 차례. 먼저 겨울 강변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홍천강 물줄기는 143km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물줄기가 직선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다. 굽이굽이 계곡, 협곡을 따라 흘러간다.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품에 안고 가옥들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루고 ‘유원지’라는 이름을 붙인다. 상류 굴지리에서 팔봉산, 밤골, 반곡, 통곡리, 개야리, 수산리, 모곡, 마곡 등 유원지로 조성된 곳만도 여러 곳.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면 마치 서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을 돌아보는 것처럼, 마을길을 따라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해야 한다.

시작점 선택은 자유지만 요즘 계절에 잘 어울리는 ‘대명 스키장’ 쪽이 좋다. 스키를 타도 좋고, 4계절 오션 워터파크에서 따끈한 물놀이를 즐기거나 근처의 노일강변을 찾아 나서도 된다. 500~600m의 산과 재가 겹겹이 강줄기를 에워싸고 있는 아름다운 강변 마을. 300년 전 화전민이 처음 들어와 일군 화전민촌. 한때는 홍천강을 따라 청평을 거쳐 한강으로 나무를 싣고 가는 떼꾼들이 쉬어가던 곳. 노일1리~4리까지 간간이 이어지는 비포장도로 옆으로는 건조해서 말라버린 갈대만 강변에 하늘거린다.

찾는 사람도, 물가에 새 한 마리도 없는 한적한 강변길에서 만나는 앙증맞은 배 한 척. 순간 차가우면서도 싱그러운 겨울 공기가 폐부를 정화해준다. 산행을 좋아한다면 금학산(655m)이나 팔봉산(302m)을 올라도 좋다. 동절기엔 폐장기간이 있으니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한다.

홍천 5일 장터의 약초와 올챙이국수

한때 명맥을 잃고 사라져가던 전통 5일장이 멋진 관광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골목마다 즐비하게 난전을 펼쳐놓은 촌로의 모습이 정겨운 곳. 오가는 행인들의 소매 깃을 부여잡고 흥정을 하는 곳. 그 지역 특색이 확실하게 살아 있다면 여행객들의 장터 나들이는 더욱 즐거워진다.

홍천에는 차도 옆으로 민속5일장(1일, 6일, 신장대리 무궁화거리)이 펼쳐진다. 현재는 도로변 옆에 서는 작은 5일 전통시장이지만 그 유래는 깊다.

예전 수로가 발달했던 시절, 서울에서 뱃길로 어염(생선과 소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이 배에 실려 왔다. 북한강을 거슬러 홍천 진리 나루터에 배가 닿는 날이면 으레 풍성한 장터가 만들어졌다. 나루터를 중심으로 각종 물건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레 ‘홍천장’이 섰다. 배에 실려 온 물건들과 홍천 근교에서 가져온 토산물을 거래했다.

장날이면 나루터 주변은 잔칫집이 되던 그 시절. 육로가 발달하면서 그 명맥은 ‘홍천 민속5일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강원도의 질 좋은 약초를 파는 상점이 있어 건강에 관심 많은 도회지 사람들을 유혹한다.

읍내의 붙박이인 중앙시장(홍천로8길 17)도 있다. 중앙시장에서는 강원도 별미 음식인 올챙이국수를 비롯해 메밀 총떡, 만두, 감자전 등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읍내 홍천강에서는 ‘2017 꽁꽁축제’(1월 30일까지, 홍천읍 너브내길 59-1)가 열리고 있다.

소리산 계곡과 레일바이크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하고 눈발이 날리는 날, 옷깃을 여미며 찾아가고 싶은 곳이 경기양평군과 강원 홍천군 경계지역에 위치한 소리산(480m)을 잇는 국도변이다.

양평군 단월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첩첩오지 마을. 그곳의 석산계곡, 산음계곡, 소리산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  때 이른 봄을 느낄 수 있다. 계곡 물소리는 청아하고 싱그럽다. 소리산을 산책해도 좋다. 산속 바위 벼랑에 수리가 서식했다고 하여 수리산으로 부르다가 ‘소리산’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주민들이 소금강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 소리산 주변에서 숯가마(031-774-4726) 체험을 해도 좋고 용문면에서 레일바이크(031-775-9911, http://www.yprailbike.com/)를 타도 괜찮다.

(사진=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 전경.(사진=힐리언스 선마을)

홍천 대표 별미집

홍천군의 대표적인 맛은 양지말 화로구이 촌이다. 그중 양지말화로구이(033-435-7533, 1555)가 독보적이다. 홍천 읍내에는 40년이 넘는 연륜을 자랑하는 만석양곱창(033-432-9797, 마지기로16)이 유명하다. 곱창 외에도 청국장과 돌솥밥이 맛있다. 그 외에 옥수닭갈비(033-434-3546), 과수원막국수(033-434-6467), 가리산막국수 (033-435-2704)가 오래되었다. 또 몽고버거(033-432-2760, 홍천초교, 중앙시장 근처)에서는 옛 햄버거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땅콩가루가 들어가 고소하다.

양평군 용문에서는 무쇠솥에 오랫동안 달여 국물이 진하고 고기도 넉넉한 고바우설렁탕(031-771-0702)과 이북식 만두가 맛있는 회령만두국(031-775-2955)이 괜찮다. 용문읍의 강원식당(031-773-4459, 막국수, 묵채밥 등)도 유명하다.

홍천 주변 가볼 만한 곳 

● 홍천군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세계적 수준의 테마 워터파크로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 수퍼부메랑고, 몬스터 블라스트 등 스릴 넘치는 물놀이 시설이 인기다. 유아용 풀부터 찜질방, 테라피센터 등이 준비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족여행지.
위치 : 홍천군 서면 팔봉리 1290-14
문의 : 1588-4888
입장료 : 대인 4만 5000원, 소인 3만 4000원

● 홍천군 팔봉산
 해발 302m로 낮은 산이지만 등산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숲 사이로 뾰족이 솟은 암벽과 기암괴석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동절기는 폐장하고 2월 중순 이후 다시 개장한다.
위치 : 홍천군 팔봉리
문의 : 033-434-0813(팔봉산 관리사무소)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남양주시 모란미술관
1990년 개관한 실내전시장. 100평(330㎡) 규모에 조각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조소 외에 회화, 판화작품 등 3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246-1
문의 : 031-594-8001~2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1800년대 환등기와 슬라이드, <황금박쥐>, <로보트 태권브이> 등 80여 점의 프린트 필름, 친필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위치 : 춘천시 서면 현암리 367
문의 : 033-243-3112
입장료 : 어른 4000원, 청소년 3000원

● 춘천시 김유정문학관
작가 김유정의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지명을 둘러볼 수 있게 문학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위치 : 춘천시 산동면 중3리 868-1
문의 : 033-261-4650
입장료 : 무료

힐리언스 선마을
문의 : 1588-9983/http://www.healience.co.kr/

글 · 이신화 여행작가

[위클리공감]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