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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원정대 출발!…찾아가는 전통시장

[창조경제의 꽃, 지역별 특성화 사업] 강원도 감자원정대

강원도 전통시장 상인 중심 수도권 찾아 장마당 열어… 올 매출만 22억원 넘어서

2014.10.31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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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감자원정대’는 강원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이동형 전통시장이다. 행사에서는 강원도를 대표할 만한 특산품들을 중심으로 10~20퍼센트
‘굴러라! 감자원정대’는 강원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이동형 전통시장이다. 행사에서는 강원도를 대표할 만한 특산품들을 중심으로 10~20퍼센트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진=강원도청)

“강원도 전통감자 맛있뜨래요~.” 토실토실하게 굵은 감자 알은 두툼하니 사람 주먹 만하다. 봉평 전매특허 메밀전병을 비롯해 춘천닭갈비, 감자전 등 특산물 먹을거리가 식욕을 돋운다. 강원도 전통음식들이 즐비한 이곳은 바로 서울 도심 한복판이다. 자신의 터를 줄곧 지켜오던 강원도 전통시장이 엉덩이를 들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강원도 ‘굴러라! 감자원정대’(이하 감자원정대)의 출정 이야기다. “반지원정대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우리 강원 전통시장을 알린다는 취지입니다.”

‘굴러라! 감자원정대’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대형유통업체의 진출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와 고객의 기호변화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전통시장의 시설이 현대화된다고 해도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를 갖춘 유통업체와는 경쟁이 안 되기 때문이다.

감자원정대는 2011년부터 서울 노원·은평구, 경기 부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도 전통시장의 대표상품을 판매·홍보하고 있다. 5명 미만의 사업체를 가진 소상공인 비율이 95.9퍼센트인 강원도에서는 전통시장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강원도민의 수가 적은 것에 비해 관광객 등과 같은 유동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전통시장의 경기는 나날이 기울었다. 강원상인연합회 서상건 회장은 “경기도 안 좋고 관광객이 몰리는 데만 몰린다. 앉아서만 물건을 팔 게 아니다. 엄선한 특산물을 수도권으로 가서 팔면 매출에 실질적 효과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수도권에 인구밀도가 높은 곳을 골라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감자원정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년 ‘굴러라! 감자원정대’ 행사를 다닌다. 행사에서는 더덕·황기·곤드레·황태·미역·젓갈·된장·야채류 등 다양한 향토특산품들이 마련된다. 춘천닭갈비·오징어순대·메밀전병·감자전·닭강정·닭갈비 등 지역 먹을거리 등이 시중가격보다 10~20퍼센트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감자원정대가 열린 날의 풍경. 건나물이나 다양한 먹을거리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감자원정대가 열린 날의 풍경. 건나물이나 다양한 먹을거리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특산품·지역 먹을거리 10~20퍼센트 싸게 판매

강원도 전통시장을 운영하는 점포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감자원정대에는 장소와 규모 등을 감안해 도와 시·군, 상인연합회가 공모 절차를 거쳐 엄선한 대표상품과 우수 농특산물점포의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10~11일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열린 장터에는 도내 12개 시·군 19개 시장에서 27개 점포가 참여했다.

이벤트도 많다. 감자 폭탄세일, 깜짝경매 등 할인행사와 무료네일아트, 타로점 보기, 전통놀이 체험 등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성과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무엇보다 수도권 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주부 김영미(38) 씨는 “장터가 열린 후 더덕이나 나물 등 강원도 특산물 몇 가지는 꾸준히 그 점포에 택배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한 번 열릴 때마다 이틀간 20~30개의 점포가 나가게 되는데 매출은 평균 2억원씩 오르고 있다. 10월 중순 현재까지 438개 업체가 참여한 후 현장매출액은 총 2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개인 매출은 20~30퍼센트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감자원정대는 지역창조경제 확산의 일환으로 열린 ‘제19회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로 안전행정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원도청 경제정책과 이양섭 팀장은 “전통시장 인지도상승 및 참여업체 택배 주문 등 점포당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감자원정대의 성공요인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 포장기법, 손님응대 등의 서비스 질 개선 등 마케팅 전략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 전통시장의 ‘정(情)’ 이미지 높이는 데 힘써

감자원정대는 강원도의 우수상품 홍보 및 전통시장의 ‘정(情)’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이양섭 팀장은 “강원도만 갖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한줌 더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과 함께 현대 세일즈를 접목한 특화된 마케팅으로 지자체와의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감자원정대는 지금도 재향도민회, 관련 행정기관과의 유대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전통시장 홍보 등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표시제 정착 및 상품 포장용기 고급화에도 기여하며 몰라보게 성장 중이다. 앞으로는 지역과 품목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상건 강원상인연합회장은 “현재는 수도권에 편중돼 있지만 앞으로 인천·대전·광주·울산 등에도 진출해 전국적으로 원정대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품목을 다양하게 준비해 내년에는 더 세련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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