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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붐 이후 ‘주춤’ 창업 생태계 부활하라~

[창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만든다] 대학 창업

2017.11.17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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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일 혁신성장 추진 핵심 전략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하며 혁신창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혁신창업과 벤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추진됐으나 2000년대 초반 역동적이었던 벤처 붐 이후 다소 활력이 떨어졌던 창업 생태계를 부활하겠다는 의도다.

주요 골자는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과 벤처 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창업·투자 선순환체계 구축 등 세 가지다. 정부는 향후 3년간 민간과 매칭 방식으로 10조 원 규모의 혁신모범펀드를 추가적 으로 조성해 기술혁신형 기업 등에 지원한다.

또 혁신성·성장성 높은 기업들이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위원회를 통해 벤처기업을 확인하고, 대출·보증 실적에 근거한 확인유형은 폐지하는 등 민간 주도로 과감히 전환할 방침이다. 이번 혁신창업 조성 방안은 다양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들었다.

지원 정책의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며 새 정부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종합대책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대학 창업 기업가정신 교육, 정규교과 도입… 대학 창업지원사업 일원화도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지하 5층에 위치한 서울창업카페 1호점은 창업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2016년 1월 서울시 창업지원과가 문을 열고 그해 4월부터 2018년까지 숭실대학교가 운영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맡고 있다. 숭실대 재학생을 비롯해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창업에 있어 공간은 인재와 자본 못지않게 필요한 요소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실현하기까지 수많은 과제를 펼칠 수 있는 장이다.

이러한 점에서 숭실대는 대학생 창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구조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숭실대는 최근 2년 연속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학생 창업 인식 확산을 위한 창업 서포터즈부터 창업 동아리 모집까지 전반적인 영역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강범철 대표가 호롱을 앞에 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강범철 대표가 호롱을 앞에 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교내 창업 프로그램 지원 체계적

숭실대 졸업생 강범철 씨와 재학생 허정발·심규복 씨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사 ‘디노’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성과다. 이들은 DIY 인테리어 브랜드 ‘호롱스튜디오’를 만들고 SNS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세 대표의 역할은 저마다 분명하다. 강범철 대표는 제품 디자인 및 기획을, 허정발 대표는 마케팅과 영업을, 심규복 대표는 플랫폼 개발을 맡고 있다. 창업대회에서 경쟁자로 만나 지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업자가 됐다.

호롱스튜디오는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쓰는 폴리곤(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 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 형태 조명(호롱)을 개발했다. 대다수 무드등 소재가 플라스틱인 데 반해 보다 가볍고 입체적인 게 차이점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했다. 특히 자가 주택이 아닌 경우가 많아 못질 없이도 집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그것이 조명이었다. 펭귄·강아지·별 등 총 아홉 개 종류로 적게는 40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제작시간이 소요된다. 난이도를 조절해 다양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무실을 방문해보니 대학생들이 모여서 창업했다고 하기에는 꽤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20대가 창업을 한다고 하면, 특히 대학생이 창업한다고 했을 때 흔히 ‘맨땅에 헤딩’이라고 표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강범철 대표는 학교 지원을 큰 이유로 꼽았다.

“청년 창업가들이 아이디어 제품을 시판하기는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요.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만 전체 비용 중 절반이 훨씬 넘게 소요되죠. 저희는 학교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기자재, 공간 등 아낌없는 투자를 받았어요. 지난해 11월에는 본교 창업지원단이 관리하는 숭실상상키움관에 입주했는데 82㎡(25평) 공간을 이용하면서 지불한 건 매달 전기요금 15만 원이 전부였을 정도예요.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두려움이 앞서는 게 사실이잖아요? 학교는 그 생각을 깨트렸어요. 갚지 않아도 되는 돈과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할 테니 맘껏 꿈을 펼쳐보라고 했죠.”

숭실대는 디지털 제작기기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사진=숭실대)
숭실대는 디지털 제작기기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사진=숭실대)

2015년 12월 문을 연 숭실상상키움관은 3D 창작소와 공동 사무공간, 창업기업 입주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3D 창작소는 재학생과 예비창업자 외에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와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랩과 전문랩으로 구분된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국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디어가 사업화 및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시제품 제작·양산을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을 연계 지원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창업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창업시장에서 단숨에 성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몇 달 동안 돈 한 푼 벌지 못한 채 만든 게 호롱입니다. 그때 깨달은 건 끈기는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었어요. 재학 중에 기업가정신과 관련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지나고 보니 매우 필요했던 교육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부가 기업가정신 교육을 중·고교 정규교과에 도입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3월에 중1과 고1에, 2019년 3월에는 중2와 고2에, 2020년 3월에는 중3과 고3에 해당 교육 과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창업선도대학 교육 과정에도 도입한다.

“기존 창업 프로그램이나 관련 교육들은 신생 창업자를 육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어요. 창업가를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죠. 그렇지만 창업한 지 3년이 지난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만 넘게 해준다면 사업 실패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요. 그런 부분에 정부가 관심을 가진다는 점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겠죠?”

대학·출연연구소 창업 장려 대책은?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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